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다섯(905)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2월 28일 화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지선의 감사'를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을 편지 수신자로 삼고, 매일 기록해 편지 홈에 올리고, 아빠 핸드폰에 저장된 카톡으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아빠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시고,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혈액암 초기에는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를 위해서 많은 분이 물질로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도움을 주셨었구나.
그런데, 작년과 올해, 2년여 동안에는 물질로 도움을 주는 이들이 거의 없지만, 가물에 콩 나듯 간혹 5만 원, 10만 원을 보내주는 이도 있어 그나마 감사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치료비와 생활비 등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꾸준하게 들어가야 하는구나.
하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병원 치료비와 생활비 등을 사랑하는 우리 딸과 큰아들괴 작은아들이 거의 담당하고 있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데, 엊그제 전혀 생각지 못한 아빠의 40여 년 전의 신학교 동창 친구 목사가 ‘김 목사님. 병원비 조금 보냈습니다. 어서 일어나세요.’라고 연락을 주었으니, 고맙고, 감사하고, 정말 오랜만에 아빠의 치료비를 위해 들어온 귀하고, 소중한 돈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래서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 낮에 은행에 가서 친구가 보낸 돈과 우리 큰아들이 보낸 돈을 찾아서 아빠가 진료와 검사 등을 하고, 병원비를 하이패스로 결제한 것이 결제되는 엄마의 신한은행 통장과 새마을과 국민은행에도 넣고 왔으니 3월 결제들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이번 토요일에 경기도 성남에서 결혼하는 우리 시찰 정 목사 딸 결혼식에 아빠가 혈액암 투병 중이라 갈 수 없지만, 투병 중인 아빠에게는 큰돈인 축의금 10만 원을 어제 낮에 우리은행 통장으로 보내고, 축의금을 보냈다고 카톡으로 연락을 주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가 골수이식 전에도 골수이식을 하기 위해 골수검사들을 몇 차례 했지만, 골수이식 후에는 약 3개월마다 골수검사를 하는데, 엄청나게 크고 굵은 골수검사용 주사바늘로 골수검사를 할 때, 바로 이어서 조직검사도 함께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조직검사를 하는 바늘 역시 엄청나게 굵고 크기에 골수검사와 조직검사를 마친 후에는 골수와 조직검사용 주사바눌을 찔러넣은 부분에 피가 흐를 수 있어서 약 2시간 정도 모래주머니를 등에 대고 침상에 누워서 지혈하고, 담당 간호사가 피가 지혈된 것을 확인하면 골수 검사실을 나온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지난번 신장내과 진료 시에 “신장이 많이 안 좋다.”고 하면서 “암 치료를 의해 먹는 약과 피부과에서 처방된 약이 신장에 악영향을 주니, 피부과 약은 가능하면 적게 먹고, 먹어도 반쪽으로 쪼개서 드세요.”라고 해서 그날부터 피부과 약과 감염내과 약을 먹지 않고 지냈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랬더니, 손바닥과 손가락과 손들이 물집이 생기고, 짓무르면서 매일 매순간마다 너무도 간지럽고, 아파서 견디다 못해 그제저녁에는 피부과 약과 감염내과 약을 먹었더니, 간지러움도 덜하고, 아픈 통증도 덜해서 어제도 먹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착하고, 선한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가 어제가 월요일이라 쉬는 날이었지만,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당직이라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늦은 오후에 집에 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는 오랜만에 걷는 운동을 해서 10,618보(7.22km)를 걸었는데, 발바닥이 아파서 걷기가 힘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걸어야 건강을 유지하고, 살 수 있으므로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해 걸어서 아주 오랜만에 1만 보가 넘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시간 / 세월(歲月)’이라는 기도문과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다네.
♡시간 / 세월(歲月)♡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이제 곧 추위가 물러가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이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올 것인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혈액암 투병 중이라 그런지
세월(歲月)이 유수(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시간이 눈에 보입니다.
주님!
누군가가 세월을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시속처럼
10대는 시속 10km고,
20대는 시속 20km고,
30대는 시속 30km고,
40대는 시속 40km고,
50대는 시속 50km고,
60대는 시속 60km고,
70대는 시속 70km고,
80대는 시속 80km고,
90대는 시속 90km라고 말했습니다.
주님!
귀하고, 소중한 시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지지만,
혈액암 투병 중인 중증환자인 저로서는
매일 주어지는 하루도 빠르고, 한 달도 빠르고,
일 년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사오니,
내게 주어진 시간을 좋으신 주님 안에서
잘 선용(善用)하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사용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2월 28일 화요일에)
♡어제와 오늘과 내일♡
글: 주시(主視) 김형중
안전하고, 건강한 가운데,
무탈하고, 평화롭게 지나간
어제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
새로운 삶을 감사하며,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오늘 하루가 고맙고, 감사하다.
큰 꿈과 희망을 가득 품고
내게 힘차게 다가올 내일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진다.….
(2023년 2월 28일 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5도, 수원 –4도, 대전 –3도, 인천, 청주 -2도, 광주, 대구 –1도, 서울 0도, 목포 1도, 제주 5도, 강릉, 부산 6도고, 낮 최고기온은 인천, 춘천 9도, 서울 10도, 수원 11도, 청주, 대전, 목포 13도, 전주 14도, 부산 15도, 강릉 16도, 대구, 제주 17도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전국이 맑고, 저녁부터 중부 서해안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고, 미세먼지는 경기 남부는 나쁨, 그 밖은 좋음이나 보통이고, 먼바다 물결은 동해 최고 2m, 서해와 남해 최고 1m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버드의대와 베스 이스라엘 디콘세스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2013~2018년 건강 조사에 참여한 17만2000명 이상의 데이터와 약 4.3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하며, 2019년 12월까지 국가 사망 기록과 연결시켜 수면 습관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설문 응답자 중 8600명이 사망했는데, 30%는 심장 질환, 24%는 암 질환, 46%는 기타 원인으로 사망했는데, 사망의 약 8%는 나쁜 수면 습관과 관련 있었는데, 잠을 잘 자는 사람일수록 모든 원인으로부터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낮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유익한 수면 습관이 0~1개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5가지 유익한 수면 습관을 모두 가진 참가자들은 어떤 원인으로도 사망할 가능성이 30%,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1%,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9%, 그 외 다른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0% 낮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5가지 유익한 수면 습관을 모두 가진 남성은 유익한 수면 습관이 전혀 없거나 하나만 가진 사람들보다 기대수명이 4.7년 더 길었고, 여성은 2.4년 더 길었다네.
유익한 수면 습관 5가지란?
▲하루 7~8시간 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연구 저자 프랭크 첸 박사는 “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5가지 이상적인 수면 습관을 지킨다면,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내.
이어 “단지 긴 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말로 편안한 잠을 자야 하고, 잠에 들고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