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계묘년 새해 첫 서울의 일출
2023, 계묘년 첫 새벽, 망우산을 찾았다.
망우산은 불암산, 동구산, 용마산,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수락지맥이 동서울의 병풍을 이루는 곳에 있는 산이다.
한강에 연한 이 산은 용마산 아차산과 함께 오늘날은 해맞이 명산으로 사랑받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조망도 좋아,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이 한눈에 조망되고,
동쪽은 천마마지맥 예봉산 예빈산과 두무협 건너 검단산과 용마산은 물론 멀리 용문산 백운봉까지 ,
남쪽은 남한산 청계산까지 눈길이 닿는다.
그리고 한강은 예빈산 산록 두무협을 내리며 잠시 산회수곡(山回水曲)을 이룬후 광나루로 내려선다.
토끼의 해 아침 일출은 장관이었다.
산마루를 찾으니 동쪽 멀리,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 용마산이 검은 실루엣으로 지평선을 이루는데
미명의 산너울에 내린 동녘하늘은 벌써 검붉은 여명이 피고 있었다.
서울의 새해 첫 일출은 아침 7시 47분으로 알려져 있으나 망우산에서 보는 검단산의 일출은 7시 49분이었다.
일출과 함께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술렁거림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저마다 벅찬 가슴으로 새해의 희망을 꿈꾼다.
둘러선 많은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옆 사람들과 새해 인사 나눈다. 참 아름답다.
이런 풍경이 있어서 새해 첫 일출맞이는 언제나 더 아름답고, 가슴 설레이며 기다려 지는 것 같다.
낯 모르는 많은 사람들과 나눈 새해 아침 인사에 올 한해가 또 기대된다.
촬영, 2023, 01, 01. 癸卯年 元旦.
▼ 망우산에서 본 서울 중랑구와 노원구 시가지 야경
▼ 서울 도심 야경
▼ 여명의 한강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의 여명 / 좌로 부터.
▼ 검단산의 일출
▼ 망우산을 찾은 일출 맞이 객
▼ 새해 첫 아침 햇살 피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 좌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