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지맥을 따라
팔봉지맥이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시작한 한남금북정맥이 칠장산(492.4m)으로 향하다 쌍암재로 내려서기 전 삼면경계인(가덕면, 내북면, 회북면)489봉에서 서쪽으로 또 하나의 산줄기가 분기하는 피반령(674m), 봉화봉(220m), 용덕산(243m), 팔봉산(292m), 은적산(206m), 망덕산(170m), 출동산(148m), 황우산(193m) 을 거쳐 금강과 미호천의 合水點인 충남 연기군 동면 합강리에서 그 소임을 다하는 약 60여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팔봉지맥종주 첫날(2008년 6월 16일)
청주 요금소를 지나 청주로 들어가는 유명한 푸라타나스 가로수길
멀리 보이는 합수점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자리)
아주 작황이 좋은 도라지(꽃이 피었다면 정말 볼만할텐데)
담배꽃도 기다란 나팔꽃 같습니다.
흐드르지게 피어있는 묵밭의 개망초
경부선 철로
지맥은 도로 표지판이 있는 우측으로 간다.
석재공장 뒤 하늘금이 지맥이다.
장뇌삼재배지(이철망왼쪽으로따라내려가면된다.)
먹음직한 봄뽈똥(보리수)
구 간 ; 합강도-황우산-출동산-망덕산-은적산-594번도로(집넘어마을)
참가자 ; 최남준, 김태영, 김우항, 정병훈
이번 지맥종주 계획은 팔봉과 금적을 同時에 5박 6일간 하기로 했으며 팔봉지맥의 끝이자 금강과 미호천의 합수점인 합강도에서 시작하여 금적의 끝 지점인 금강과 보청천이 만나는 원당마을의 원당교까지 종주를 하기로 했다.
다소 무리가 따를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작했다. 멀고 험한 구간을 6일 만에 하려니 하루에 20여km 이상을 걸어야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더위와 장마도 함께한 시기라 그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내와 수련의 연속이었다 할 수 있겠다.
대문을 열면 도둑이 들어오고 마음을 열면 행운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우리 初老의 종주꾼은 닫아 걸어둘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활짝 비워둔 상태에서 계절과 가는 세월을 맞이하는 것이다.
화려하게 피었다가 허망하게 떨어지는 꽃잎처럼 봄은 그렇게 왔다가 어느새 사라지고 더운 여름철과 장마철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 잘난 맛에 산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흔하고 아무 거리낌 없는 말이지만 예사로 들어 넘기지 않을 우리 생활에는 이미 상당한 자리를 차지한 그런 말이 되어 있다.
自己를 인정하고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임을 스스로 느끼면 나도 모르는 사이 사회의 한 부분에 꼭 있어야 할 그런 사람이 되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내가 인간으로서 가치가 있고 보람된 생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작은 落水가 바위의 구멍을 뚫듯이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고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산에서 5시 출발하여 남부터미널에서 청주행 버스(7시 50분발, 6100원)를 타고 청주 요금소를 지나자 말자 석소에서 내린다. 근래에 보기 드문 쾌청한 날씨이고 청주의 명물인 푸라타나스 가로수길이 아주 인상적이다, 날씨가 맑고 더우니 더욱 돋보인다. 서울을 빠져 나올 때 청계산이 푸른 호수같이 맑게 보였다. 이번 지맥의 행운이 보이는 거 같은 예감에 기분은 좋지만 첫 만남과 종주 시작점이 여러 가지로 애매하여 걱정이 되기도 한다, 10여분 기다리니 부산팀이 도착한다,
춘천의 김우항씨에게는 594번의 집넘어 마을로 바로 오라고 전화를 하고 우리도 그곳으로 이동을 한다.
그의 동시에 도착한 우리는 차 한 대를 대기시키고 가까운 부용면 소재지에서 이른 점심과 물까지 준비하고 백천교에서 좌회전하여 황우산 아래 용당 마을을 지나 비포장 길을 갈수 있는 곳까지 가서 왼쪽 지맥 끝으로 올랐다,
버찌(벗나무 열매)가 너무 먹음직하게 익어있어 즐겨가며 종주를 시작했다.
지금은 밤꽃이 한창이다. 멀리 합수점을 바라만 보고 모내기를 한 논이라 지점까지는 가지 못하고 장비가 지난 덧 한 길을 따라 지맥의 발길을 옮겼다.
이 지역은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들어설 예정부지라 온 사방에 붉은 측량 말목이 박혀있고 무덤들은 대부분 이장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측의 황우산을 바라보며 좋은 길을 따라간다. 폐 상수탱크가 있었고 강바람이 살랑이어서 시원해 좋다.
한 달 전에는 아카시아 꽃이 향기를 뿌려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약간은 텁텁해도 밤꽃향이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수확 직전의 인삼밭을 지나 흐드르지게 피어있는 밤 밭도 지나고 작황이 아주 좋아 보이는 도라지 밭과 담배 밭을 지나니 지난해 난 덧 한 산불지역을 통과하니 하얀 장갑이 어느새 시커먼 장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마을과 인접한 지역이라 산 이라기보다는 밭 언덕을 지나는 느낌이다.
11시 26분 부안 임씨 무덤을 내려오니 96번 4차선 도로이다.
출동산(149m)을 12시 49분통과 하는데 죽천과 맥사랑, 서철원씨 리번이 걸려있어 반가웠다.
정상엔 제법 큰 감나무 한그루가 있으며 표기할만한 내용도 없고 오래된 개인호가 있었다.
도로에서 이곳까지는 아주 험한 지역이고 독도도 어려웠으며 지맥 중 가장 최악의 구간을 내려오자 푸른 초원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덧 한 개망초 꽃이 하얀 물결을 이루고 있는 묵은 밭을 내려오니 장수황씨 세장비가 있는 도로에 내려섰다 다시 오르니 이곳 역시 딸기나무 천지이고 우측의 삼성전기공장의 소음이 대단하고 다행히 휀스망 옆으로 가는 길이 있어 도움을 받은 격이 된다.
경부선 철로를 통과 하는데 우측의 도로와 육교를 이용했다,
응암 삼거리 가마골 공동묘지 있는 곳으로 오른다. 유진통신 케이블 공장 앞 사이로 오르니 길이 보인다.
임도에서 점심을 먹고 새까맣게 달려있는 오디를 따 먹으니 손과 입술이 거멓게 물이 든다,
유리 온실 같은 납골당이 2기나 있는데 돈은 많이 투자 했겠지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쩐지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어색함이 오히려 자연스럽지 못하다.
수없는 임도 ,농로, 차도를 넘다보니 산길 걷는 느낌이 없어지고 우리 집 주변을 산책하는 그런 기분이다.
복숭아 과수원을 지나 지맥에 벗어나 있는 마봉산(173,7m)을 갔다 온다,
묵은 무덤이 전부이며 나무에 가려 아무것도 바라볼 수 없는 그런 정상이다. 다시 빽 하여 장뇌삼 재배지 휀스망을 따라 저산1구 신촌고개를 통과 망덕산에 (176,5m)5시 46분 통과했다, 좌우 산줄기가 분기되는 지점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유두고개를 지나 은적산(206.3m)에 오른다,
정상엔 단군성전이 있고 KTF탑도 있었다.
깨끗이 정돈된 모습이 보기 좋았고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곳이 또렷하게 가늠되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체를 볼 때 이곳이 사람의 배꼽부분에 해당되는 곳이란다.
연궁교회앞 594 도로에 도착하니 7시 28분인데 차를 회수해서 돌아오면 너무 늦은 첫날 산행이다.
아름다운강산
표지석 우측으로 내려온다.
은적산입구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두장승
단군전 입구의 돌탑
단군전 앞의 팔각정자 理化亭
청원군 강내면 저산리 산 7번지
강내의 상징은적산과 美湖川은 仁山智水를 이루고 樂山樂水의 순리로인심은 生의 바탕이요 자랑이다.
단군성전이 있는 이곳 恩積山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猪山城地가 남아있고 고려시대의 봉수대가 있었으며
단군석상을 모시고 있는 유서깊은 역사적인 유적지에 정자를 건립하였다,
이화정은 국조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在世理化의세계동포주의를 바탕한 人本思想과
人類愛를 구현하고 실천하고자하는 大理想을 간직하고있다.
이화정의 건립으로 주변경관이 일신되고 단군성전의 威光은 한층빛나고
이곳을 찾는 參拜客, 探常客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어
정자에 앉아 肇國과 국조 단군에 대한 이해와 숭배정신을 천거하는 場으로 삼을 것이다,
단군전
개국성조 단군상
저렇게 잘 지은집이 안에는 개판이엇다.
(9마리의 개가 야단이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탐스러운 개량밤 꽃향기가 호화롭지 않은 서민적이다,
농촌이지만 농촌같질 않다.
첫날 산행을 이곳에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