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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큰 복
설교본문 : 민수기 34:1~12(참고, 35장)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17년 7월 30일
이제 민수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민수기는 그 끝을 두 장 앞두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들이 정복하여 차지해야 할 가나안 땅의 경계선을 증거합니다. 이 땅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스라엘 백성의 땅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 땅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후일 앗수르와 바벨론에 망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정하셨던 가나안 땅의 경계선이 뜻하는 바는 무엇이고,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정하셨던 그 경계선을 지키지 못한 것이 어찌하여 이스라엘에게 비극이 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복,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행복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말씀하는 것이므로 가나안 땅의 경계선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면밀하게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말씀과 복과의 관계를 바로 아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제 1 부 : 우리를 가장 행복한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
1. 가나안 땅의 경계
1)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34:1~1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정복해야 할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마련하신 가나안 땅의 동쪽은 요단 강을 경계로 하고, 서쪽은 대해(지중해)가 경계가 되며, 북쪽은 호르 산과 헬몬 산이 있는 레바논 산맥이 경계를 이루고, 남쪽은 광야(사막)입니다.
2)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 최적의 장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갈 땅으로 정하신 가나안 땅은 사방이 강이나 바다나 산맥이나 광야로 막혀 있어서 이방인의 우상숭배에 영향을 덜 받는 곳입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이 경계선 안에 있는 가나안 족을 다 물리치고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지로 삼았다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3) 그러나 요단 강 동쪽 두 지파 반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이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강 동쪽 땅을 차지함으로서 하나님의 이 계획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강 동쪽 땅이 가축을 기르기에 좋은 목초지를 갖고 있다는 것만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땅은 주변에 이방인이 많아 그들에게 음행과 우상숭배에 영향을 받기 쉬운 곳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과 고모라 인근 지역을 택할 때와 같은 것입니다.
이들 두 지파 반이 자기들 땅을 이미 확보하였으니 다른 지파들을 위하여 자기들도 요단 강 서쪽으로 넘어가서 함께 싸우겠다고는 했지만, 이미 땅을 확보한 자들이 온 힘을 다하여 전쟁에 참여하기는 힘듭니다. 이들은 말하자면 용병과 같은 처지로 전쟁에 참여한 것입니다.
● 묵상 :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영적인 신령한 것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육신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바람에 그들 자신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나, 민수기에서의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점은 먼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당장에는 손해가 되는 것 같아도 주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자는 반드시 더 큰 이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보다 더 우리를 복되게 하는 이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2. 가나안 땅을 분배할 각 지파 족장들
1) 가나안 땅을 분배할 각 지파의 족장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에 가나안 땅을 분배할 책임을 맡은 자로 각 지파에서 한 명씩 12명의 족장을 택하십니다. 이들은 단순히 가나안 땅을 분배할 책임만 가진 것이 아니라, 아직 가나안 땅 안에서 살고 있는 그 땅의 원주민들을 쳐서 정복해야 할 책임도 함께 가진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땅을 분배받을 책임자이면서 동시에 각 지파의 군대의 지휘관들입니다.
2) 그러나 이들은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가나안 땅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하고
그러나 이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각 지파가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가나안 땅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하고 중간에 끝이 납니다. 먼저 요단 강 동쪽에서 먼저 땅을 분배받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아직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먼저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최대의 군사를 보유하고 있는 유다 지파가 자기들과 친한 시므온 지파하고만 연합하여 자기들 땅만 정복합니다(사사기 1:3).
이렇게 이스라엘이 각자 자기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하나가 되지 못하고 그 힘이 분산되어 블레셋과 아말렉 족과 같은 일부 가나안 족이 남아 두고두고 이스라엘을 괴롭게 합니다.
3) 그 결과 이스라엘이 앗수르와 바벨론에 망하는 결과를 가져옴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의 모든 족속을 다 멸하라 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와 악에 가득한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남겨두는 바람에 이스라엘이 그들의 나쁜 습관에 오염되어 음행과 우상에 빠져 결국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하는 자들이 되고 맙니다.
● 묵상 : 하나님의 명령을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가장 복된 길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12명의 정탐꾼을 보냈을 때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냥 진격했더라면 그들은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하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두 하나가 되어 가나안 족을 모두 멸망시켰다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처음 주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가장 복된 길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부모에게 떼를 쓰듯 하나님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떼를 쓰는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기도 합니다만, 하나님의 처음 말씀이 변경되면 그만큼 우리에게 불리해집니다.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더 큰 복을 발로 차는 자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나안 땅의 경계선
제 2 부 : 죄인들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도피성)
3. 도피성
1) 실수로 살인한 자들이 도망하여 피할 도피성(35:10~12)
① 우연히(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들을 위한 도피성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가 땅을 분배받은 후에 제일 먼저 도피성을 지정하는 일부터 하라고 명하십니다. 아직 자기들이 살 성읍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먼저 도피성부터 지정하라고 하십니다. 도피성은 우연히 물건을 떨어뜨렸는데 그것에 사람이 맞아 죽은 것처럼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들이 도망할 수 있는 도피처를 말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살인한 자는 그 살해당한 사람의 친족이 그를 죽이는 보복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살해할 의도가 없이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죽은 사람의 친족이 그를 죽이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살해할 의도가 없이 실수로 죽였는데도 고의로 죽인 자와 똑같이 사형으로 처벌받는 것은 조금 억울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실수로 살해한 과실치사를 일으킨 자들이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신 것입니다.
② 고의로 살해한 자는 도피성에 가도 형벌을 면치 못함
그러나 미운 감정이나 증오심을 품은 사람이 처음부터 죽일 목적으로 살해하였다면 도피성에 도망갔더라도 형벌을 면치 못합니다. 일단 도피성으로 도망 온 자를 재판관들이 재판하여 그에게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판단합니다. 그래서 그가 죽일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는 죽임을 당합니다. 이때 그에게 살해당한 사람의 친족이 그를 죽입니다.
2) 그 해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35:25~29)
도피성으로 도망한 자는 그가 사람을 죽인 자리로 다시 불려 와서 그 성읍의 재판관들로부터 재판을 받습니다. 그 재판의 결과 이 사람은 우연히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를 다시 도피성으로 데리고 가서 그 성읍에 머물게 하되, 그 해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그 도피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가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밖으로 나갔다가 살해당한 자의 친족을 만나 죽임을 당하면 그를 죽인 친족은 이 일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도피성에 도망한 자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절대로 그 성읍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 묵상 : 살해당한 자와 실수를 범한 자 모두를 위한 법
비록 사람을 죽였더라도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면 그 일로 사형을 당하는 것은 조금 억울합니다. 그러나 살해당한 자의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엄연히 사람이 죽었는데 그를 죽인 자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간다면 이 또한 속이 뒤집힐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살해당한 자의 가족과 실수를 범한 자 모두를 위한 법을 만드신 것입니다.
비록 도피성이라는 제한된 공간이라도 죽지 않고 살아갈 소망이 있다는 것이 과실치사를 일으킨 자에게는 은혜가 되는 일이고, 살해당한 자의 가족의 입장에서는 죽인 자가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고 도피성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니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3) 어디서든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세워진 도피성
도피성들은 과실치사 사건이 일어난 후 하루만 달려가면 다다를 수 있는 거리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요단 강 동쪽에 3개의 성읍, 요단 강 서쪽에 3개의 성읍씩 모두 6개의 성읍을 도피성으로 지정하신 것입니다.
4) 지방 관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 도피성의 관리(신명기 19:3)
도피성에 이르는 길은 넓은 길로 매년 아달월(12월)에 보수해야 하고, 장애물도 제거되어야 했습니다. 무너진 다리도 새로 고치고, 갈림길에서는 이정표를 세워 [도피성]이라고 새겨 놓았습니다. 이것은 사고로 사람을 죽인 사람이 복수를 당하지 않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배려였습니다.
만일 지방 관리들이 도피성으로 이르는 길을 제대로 보수하지 않아 과실치사를 일으킨 자가 길에 막혀 도망하지 못해 피의 보복자(살해당한 자의 친족)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피의 책임을 지방 관리에게 물으십니다.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도피성으로 가는 이정표의 방향을 바꾸어 길을 잘못 들게 하여 죽임을 당했다면 이 일에 대한 책임 역시 그 사람에게 묻습니다.
● 묵상 :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35:33~34)
①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시면서 과실치사를 범한 자의 생명까지 보호하려 하신 것은 사람의 생명이 이처럼 귀하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 사람을 죽였다면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 그 피로 땅이 더렵혀진 것처럼 사람을 죽이면 그 피로 그 땅이 더럽혀지는 것입니다. 이런 때에는 그 피를 흘린 자가 죽어서 그 사람의 피가 그 땅에 흘려져야만 그 땅이 더러움에서 벗어나 정결하게 됩니다.
②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주 여호와가 그 가운데 있음이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주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이 땅에 피를 흘려 이 땅을 더럽게 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내 이익을 위하여 사람을 죽여서도 안 되고, 나의 증오심이나 미운 감정을 이기지 못해 사람을 죽여서도 안 됩니다.
혹시 세상에서는 내가 범한 죄를 숨겨 사람들이 모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그런 자는 장차 주께서 다시 오실 때 그 죄가 모두 밝혀져서 영원토록 가인이 받는 벌을 받아야 합니다.
결론 :
1) 제일 처음 말씀하신 것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제일 처음에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곤란한 문제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지 않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나님과 타협을 하려 합니다.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에 계획하신 것은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 안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단 강 동쪽 땅이 짐승을 기르는데 더 좋아 보이니 그곳에서 살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간구에 응답해주시기는 했습니다만, 그 결과 그들은 민족 전체가 망하는 아픔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계획하신 것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내가 보기에 더 힘들어보일지라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최적화된 말씀을 주신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2)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계획하셨던 말씀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한다면, 우리가 인생의 길을 계획할 때에도 내가 계획하려는 그 일에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것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길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일만 보고 계획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저 영원한 미래까지 보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구하든지, 사람을 선택할 때에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는 버릇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십시오.
3) 살인자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십시오.
비록 과실치사라고는 하지만 어찌됐든 살인자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이 혹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할까 싶은 마음에 지방 관리에게 도피성으로 가는 길을 항상 관리하게 하셨고, 도피성으로 안내하는 이정표를 옮기는 자를 아주 무섭게 심판하신다고 경고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이 준엄하신 말씀에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각 지파별로 땅을 나누는 일을 한 후에 곧바로 도피성을 지정하는 일을 하였습니다(여호수아 20장),
4)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십시오.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당연히 나에게 가장 복된 말씀을 주시지 않았겠습니까? 나를 위해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주시 분이시니 얼마나 나에게 좋은 말씀을 주시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듣고 그대로 순종하려는 열심을 가지십시오.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마십시오. 타협하기보다 차라리 잘못했으면 회개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주님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하옵소서.
내 신앙에 도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하옵소서.
당장에는 손해가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로 그 길을 걷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