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준비해 오신 수련님의 매끄러운 진행덕분에 와인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로 즐거웠던 번개였습니다. 어쩜 각자 한병씩 가져온 와인이 이리도 다양한 나라들로 구성되었는지 참 신기했네요.
양쪽의 것은 식당에서 주문한 와인으로 white, red 하나씩 맛봤구요. 함께 먹은 리조또, 파스타, 피자, 샐러드 모두 너무 맛있었답니다. 왼쪽에서부터 칠레-독일-포르투갈-호주-칠레-프랑스-칠레의 와인입니다
와인은 정말 다양한 라벨이 붙어있어서 그림 보는 재미처럼 보는 맛이 있지요. 선물은 바신--->애몽--->시나위--->바신, 강빈<--->수련 요렇게 돌아갔어요.
선물받은 와인을 맛본 후 모임후기를 쓰려던 게 이렇게나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ㅋ제가 와인을 맥주마시듯이 아무때나 벌컥벌컥 마시지 못하는 건 왜일까요? 왠지 아껴먹어야할 것 같아서 이제야 맛봤답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어색한가 봅니다ㅋ
와인선물은 번호를 뽑아 같은 번호가 붙어있는 와인을 가져가는 것으로 몇개는 자기의 와인이 걸려서 처음부터 다시 뽑기도 했지요. 누구의 와인인줄 모를 때 가장 라벨이 맘에 들었던 와인이 마침 저에게 와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중에 어떤거게요~~? 학창시절의 마니또놀이 같아서 간만에 순수해졌네요^^
제가 받은 와인은 호주의 캥거루가 뛰어노는 와인으로 그동안 달고 가벼운 모스카토품종만 몇번 먹어 본 초보에겐 살짝 묵직했네요. 식당의 레드와인보다 아주 약간 바디감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와인병이 예뻐서 그대로 모셔뒀답니다ㅋ
찾아보니 제가 받은 와인은
제품명 : 옐로우 테일 까베르네 소비뇽
생산자 : 옐로우 테일
원산지 : 호주 > 뉴사우스 웨일즈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알코올 : 13.3%
당도 : 낮은 당도 (2)
산도 : 낮은 산도 (2)
바디 : 풀바디(2)
탄닌 : 높은 탄닌 (2)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 100%의 와인으로 블랙베리, 초콜렛, 민트, 바닐라의 향, 풀 바디의 질감에 딸기류 과실의 특징, 구운 오크향과 부드러운 벨벳과 같은 타닌의 조화로운 끝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
이라는데요ㅋㅋ묵직했다고 느꼈으니 바디감 정도는 잘 느낀거겠지요? 맛과 향은ㅋㅋ 거 참,,,,알아차리기 어렵네요^^; 참고로 이 와인은 호주 와인산업의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둔 와인 브랜드라고 합니다.
이로써 저에게 와인은 한모금씩 천천히 맛보고 찾아보고 맞춰보며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아~드뎌 개봉하셨군요..저도 개봉해야 하는데 아직~ㅎㅎ
이야기로 흠뻑 적신 와인을 마시던 순간. 와인으로 흠뻑 적신 이야기가 흐르던 순간. 우리 책풍경에는 다양함의 매력이 늘 함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와인 선택(착한 와인^^)도 남다르게 색다르게~~.
애몽이님의 후기는 늘 감동입니당♡
덕분에 새로운 와인을 접해서 즐거웠어요
와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겠네요.
후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