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 많은 내가 겨우 눈 비비며 일어난 오늘... 역사탐혐 첫째날이다.
두근두근 어디를 갈까? 시간표를 못 봐 기대했던 곳이 바로 대전과 가까운 청주이다. 새로운 친구들도 또 누가 있을까 궁금했다. 쨌든 선이랑 하림이 있으니까 괜찮겠지......하며 누리로 갔다. 청주에 가며 꼭 보고 싶었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못보고 지나쳤다는 말을 들으니 넘넘 아쉬웠다.>< 청주에 도착해서는 흥덕사지, 고인쇄박물관, 중앙공원, 상당산성, 신채호 소생님 서당을 가보고 용두사지 철당간을 보기도 했다. 그래도 탐혐에서 내가 꼽은 제1위는 고인쇄 박물관이다. 고인쇄 박물관에서는 대다라니경, 흥덕사유물 등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 해설자 할아버지도 재미있게 설명을 잘해 주셨다. 특히 오늘의 주제였던 직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발행되었고,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얘기는 우리나라가 가장 첫번째로 금속활자를 만들었고(물론 이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었다...) 직지가 금속활자를 이용해 만들 첫번째 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짜 직지는 프랑스의 국립도서관에 있다고 한다. 비록 직지는 프랑스에 있지만 우리 고유의 것이라는 것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늘 탐혐에서 기억나는 것은 상당산성과 쫄쫄이 호떡이다. 쫄쫄이 호떡을 옥수수 맛이 나는 것 같은 호떡이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호떡을 먹어봤지만, 그렇게 맛있었던 호떡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쫄쫄이 호떡은 먹으면 먹을 수록 또 계속 먹고 싶어지는 그런 호떡이었다. 상당산성은 산 좋아하는 나도 조금 짜증났던 산이었다. 산성을 올라갈 때도 물론 미끄러웠지만, 내려오는 길은 더 험악했다. 내료오는 길을 험악한 길과 올라왔던 보통 길 중 하나를 택했어야 하는데 고르는 도중에 대탐때의 보문산이 생각나 곧바로 험한길을택했다. 내려오다 보니 후회됐기도 했다.보문산과 똑같을 줄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발을 떼기만 하면 미끄러질것 같은 그런 산이었다. 산 좋아하는 나도 무서웠다. 올라가기 전 선하 샘이 "상당히 추운 날씨에 싱당히 높은 상당산성을 가네요..."하셨는데 나는 내려오고 나서 버스에 타면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상당히 험악한"까지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산성을 빼고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 그런 여행이었다. 다음 번에 가는 경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