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타박타박, 인천'
오후 1시 50분에 시작인데 너무 일찍 와서 개항장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개항장 주변 한 음식점 앞에 놓인 화단이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처음 보는 식물이 있어서 한참 구경했네요.
오늘의 만남 장소인 '팟알'(옛 대화조 사무실)
그나마 남아 있는 일본식 풍의 건물입니다.
2층 다다미방에 모여 30분 정도 이론 강의를 듣고 출발한다고 합니다.
그 시절 건축 양식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팟알 2층은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189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인천항의 대화조(인천항 외곽에 정박한 선박에서 짐을 내려 항구로 실어나르는 조운법 회사)의 사무실 겸 주택.
2011년 등록문화재 제 568호로 등록되었습니다.
카페 팟알에서 나와 바로 옆 청일조계 계단으로 갔습니다.
왼편에는 중국풍 석등이 오른편에는 일본식 석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선 말이 많지요.
중국쪽 계단 꼭대기에는 커다란 공자상이 놓여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부정적인 말)
청일조계지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보이는 건물 -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사무실(옛 일본 우선회사 인천지점)
개항 직후인 1883년 4월에 일본 나가사키와 인천인 정기 항로를 운영하기 위해 인천 지점을 설치하게 되었는데
이 건물은 1888년 신축한 것입니다.
인천 아트플랫폼 입구.
옛 고오리 회조점(1902년에 건축됨)뿐 아니라 아트 플랫폼에는 창고가 많이 있는데
이곳에는 1933년 건축된 창고군, 1943년에 건축된 금마차다방, 1948년에 지은 대한통운 창고군이 있습니다.
지금의 아트 플랫폼은 2009년에 리노베이션된 것.
초기에는 고오리 회조점밖에 없었던 이유는 근처까지 바닷물이 들어와서이고,
일본이 매립 사업을 한 후 많은 창고군이 건축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근대문학관(사진 없음)으로 사용 중인 4동의 창고 건물 중 3동은 1892년에 지어진 무역회사 하야시 상점 사무소 겸 창고 건물이며 1동은 1941년에 지어진 운송하역조합인 아사히구미의 사무소 겸 창고 건물.-> 2013년에 리노베이션을 통해 한국근대문학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지금 '벽해상전'이라는 기획전을 하고 있는 한국현대문학관 기획전시관.
1899년에 인천에 출장소를 설치하고 영업을 시작한 미쓰이 물산 인천지점 건물.
초기에는 2층 목조 건물이었으나, 1930년 대에 2층 벽돌 건물로 신축했고
2019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한국현대문학관 기획 전시관이 되었습니다.
강사님이 감명깊게 읽었다는 강경애의 '인간문제' 연재 신문 자료.
청일조계지 계단의 모습.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 전시는 11월까지 진행되어서 다음 기회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한류영상 콘텐츠관(옛 가와바타 창고)
아와야 철물점을 운영했던 가와바타 에이자부로가 1930년 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천문화재단에서 매입해 문화관련 시설로 활용하고 있어요.
오래오래 잘 보존되기를...
여기는 본정 거리...금융 건물이 많았던 거리.
일본은 중정 거리, 본정 거리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네요.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 중구 지부(옛 일본제58은행 인천지점)
요식업회가 관리를 하고 있다지만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없는 것이 섭섭하네요.
나라에서 매입해 관리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옛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얼마든지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저는 예전에 한 번 휘리릭 돌았는데 다음에 또 오리라 마음 먹습니다.
중구청(옛 일본영사관, 인천이사청, 인천부창사. 시청사)을 설명하고 있는 강사님.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들어가 볼 수 없는데 평일에 오면 중구청을 들어가면 옛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강사님은 '인천, 100년의 시간을 걷다' 라는 책(공저)을 내시기도 했는데 그 책을 내기 위해 몇 년 동안 개항장 근처를 걷고 또 걸었다고....
1883년 2층 목조건물의 영사관이 들어서고
통감부 설치 이휴 1906년에 설치된 이사청이 감리서 업무를 흡수하면서 개항장 일대 행정 업무를 통괄하게 되었습니다.
1914년 지방제도 개편에 따라 인천부청사가 되었다가,
1932년 8월 옛 건물을 철거하고 1933년 철근콘크리트의 3층 건물로 신축.
해방 후 인천시청으로 사용하다가 1985년 시청사가 이전한 후 현재까지 중구청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중정거리.
중구 생활사 전시관(대불호텔 터)
대불호텔은 1883년 개항 직후 일본인 호리 히사타로가 개업한 숙박시설.
2층 목조건물로 사용하다가 1888년에 3층 벽돌 건물로 신축
1918년 중국인이 인수하여 '중화루'라는 요리점으로 사용되다가 1978년 철거했고,
이후 2018년 복원되어 중구생활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불호텔이 아니고 대불호텔 터라는 것.
인천 중구는 지리상 평지가 없고 거의 언덕입니다.
헉헉대고 오르락 내리락해야 하는 답사. 아이구, 힘드네요.
최초의 근대식 공원 자유공원 올라가는 길.
'나무는 알고 있다'
자유공원 쯤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
제물포구락부 내부
제물포구락부에서 층계를 내려가면
인천시민애집(구 고노별장 터)
잡화상과 석유상을 운영했던 고노 다케노스케의 주택.
해방 이후 송학장이라는 사교홀로 사용되다가 인천시가 매입하여 한옥으로 신축한 후 시장 공관으로 사용
2001년 이후 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으로 사용하다가 2021년부터 인천시민애집으로 활용.
바다가 보입니다.
다시 내려가는 길....
각국조계지 계단으로 지나
관동2가 연립주택군(옛 일본 나가야)
일본식 연립주택 나가야의 특징은 집과 집이 붙어 있다는 것.
1920~1930년대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
가운데 집이 불타 없어져서 남아 있는 흔적
저 멀리 보이는 홍예문(옛 혈문)
홍예문은 일본조계 시가지와 당시 축현역(현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1905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908년 12월에 완공된 터널.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혈문'으로 부름
이 건물은 얼음을 보관하는 빙고.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인천우체국 건물
오늘의 마지막 도착지.
요리 주점 진달래(옛 일본식 가옥)
인천 중구 송학동에 위치한 일본식 건축물.
내부 상량문을 통해 1936년에 일본인 도이가 지은 주택으로 추정.
현재 요리주점 진달래 운영.
동행이 있었다면 들어가서 시원한 칵테일 한 잔 하고 싶은 날씨였네요.
오늘은 지난 청국조계지 도보답사 때보다 훨씬 많이 걸은 날.
다리는 아팠지만 보람 있었던 날.
차분히 자료 보면서 공부 다시 할 것!
첫댓글 보통 상전벽해라고 하잖아요?
인천이라서 벽해상전이라 한 걸까요?
예,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인천근대문학관 가보셨어요?
@바람숲 가보긴 한 거 같은데(비밀지도 쓸 때 그 지도가 인천까지라서요)
혼자 우왕좌왕 어디를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 나요. ㅠㅠ
@산초 거기서 좋은 강의(전시)많이 해요. 좋은 거 있을 때마다 올려놓을 게요. 함께 가요.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