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벽에 한 시간 동안 이렇게 글을 쓰고, 한 시간 동안 성경을 읽고 묵상과 기도, 말씀 필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그날 써야할 글을 쓴 후 자유로운 때 한 시간 정도 고전을 공부합니다. 올해는 장자를 공부해야 하겠지요. 저녁 무렵 적당히 산책을 한 후 책을 좀 보고 티비도 좀 보다가 하루를 마무리하지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는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의 내가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이지요.
우리가 이제 만나게 될 장자도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장자>는 물고기가 새로 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 samyoung_pyun, 출처 Pixabay
물고기가 어떻게 새로 됩니까.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가 되는 건 몰라도. 그런데 장자는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아주 작은 물고기 알이 부화되어 하늘을 뒤덮는 날개를 가진 크나큰 새로 변하게 된다는 겁니다.
작은 물고기가 죽을 똥 살 똥, 아둥바둥 좀 큰 물고기가 되는 양적 변화가 아닌, 지느러미가 날개로 변하는 아예 다른 종으로의 질적 변화, 그것이 곧 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자기 자신 이상이 되는 일일 것입니다. 성경적으로는 거듭나는 일이고요.
그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이 알고 싶지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처럼 매일 매 순간의 루틴이 중요합니다. 저는 앞에서 말한 루틴을 물고기가 새가 되는 방법으로 정한 거지요. '허걱'하실 테지요. 신아연이 그 정도였어? 그 정도로 꿈이 야무졌어?
그런 뜻이 아닙니다. 무명 작가 신아연이 유명 작가가 되보려고 발버둥을 친다는 뜻이 아니라니까요. 그건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가 되려는 것과 같지요.
이제는 보람과 의미로 살려고 합니다. 다른 말로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을 집어치우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쾌락과 중년의 성공은 자신을 위한 삶이지만 노년의 보람과 의미의 삶은 타인과 나누는 삶이니까요. 이런 게 바로 물고기가 새로 되는 질적 변화인 거지요.
<장자>에는 자기 자신 이상이 되어 참 자기로 사는 것, 그런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제 서
서히 시동을 걸겠습니다.
[출처] [신아연의 영혼의 혼밥 764] 왕따 장자 (1) 나 자신 이상이 되는 법|작성자 자생한방병원
첫댓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번데기 시절을 거쳐야 하지만.. 누구나 다 나비가 되지는 않지 싶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칙칙한 나방이 되기도 하고.. 이쁜 나비가 되기도 하지요.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어버리듯.. 구태의연한 생각에 갇혀 사고와 의식의 신진대사가 멈춰버린 단순반복적 기능적 삶은 죽은 삶입니다. 일일신 우일신.. 늘 새로워지는 일은 생명현상이고 그 생명현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쪼그라들거나 죽을 수 있지요. 몸도 마음도 사고도 유연성을 유지해야 병에 걸리지 않듯이 우리 삶이 늘 청신해야겠습니다. 작가님의 귀한 글 찬찬히 읽으며 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공감어린 말씀과 또한 가르침을 주셔서 많이 배웁니다. 살던 습관대로 살면 지금을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살을 빼겠다고 하면서 전과 같이 계속 먹는다면 살은 결코 빠질 수 없듯이. 습관대로 산다고 한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 습관이란 게 남을 적극적으로 해코지 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게 아니라면. 그러나 나비가 될 수도 있고, 허물을 벗을 수도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 살아보는 것이 더 보람 되고 의미 있겠지요. 보람과 의미 따위 필요없다, 그냥 지금처럼 살다 죽겠다 해도 누가 말리겠습니까.
다만 선택이겠지요. 화려하지 않아도 번데기에서 깨어나 나비가 될 수 있다면... 제 남은 생의 소원이자 노력입니다.
물고기가 새가되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자기 자신 이상이 되어 참 자기로 사는 것" 그런거 말구요 훨훨 날라다는 새
그 방법을 지금부터 장자를 통해 배워가는 거지요.
그게 바로 자기 자신 이상이 되는 거지요. 물고기 이상이 되는 것.^^
"노년의 보람과 의미의 삶은 타인과 나누는 삶"
크게 와 닿습니다.
근데 작가님을 스스로 "무명작가"라고 정리 하시는데 그건 좀 ..... ㅎ
유명하십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무명작가 맞잖아요. 위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