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키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제자리 거듭치기가 피로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타건 방법론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손가락의 피로는 주로 근육의 긴장과 이완이 적절히 배합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효과적인 타건을 위해서는 긴장 -> 이완 -> 긴장 -> 이완의 주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타건을 지속할 수 있으며, 피로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타건을 위한 핵심 요소:
- 손가락의 해부학적 인식
- 손가락 세 번째 마디를 이용한 타건
- 긴장과 이완에 대한 인지 (이완을 천천히 느끼기)
올바른 타건 방법 연습:
- 손에 계란정도의 공간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세번째 마디를 이용해 주먹을 쥐었다 폅니다.
이때 주먹을 펼 때는 힘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원래 위치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 이 메커니즘을 이용해 검지를 움직여봅니다. 검지를 쥐듯이 움직이고, 힘을 빼면서 원래 위치로 돌아가게 반복합니다.
(이완을 천천히 느껴보기)
타건 시 마디 사용의 차이:
- 세 번째 마디를 이용한 타건은 상대적으로 긴장이 적습니다. 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를 이용해 손가락을
움직이면 팔 전체에 긴장이 느껴집니다. 이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효과적인 타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집적 주먹을 살짝 쥐고(계란 공간을 상상하며) 첫번재 마디 두번째 마디 세번재 마디를 움직였을때
근육의 긴장 정도를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가락 독립성에 대한 이해:
- 중지, 약지, 소지 중 하나를 움직이면 해부학적 구조상 다른 손가락들도 함께 움직입니다. 이는 단순한 경향이 아닌 인체의 구조적 특성입니다.
- 손가락의 해부학적 독립성은 엄지, 검지, 그리고 중지약지소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결론:
- 손가락 해부학적 독립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 거듭치기 자체는 문제가 아니며, 타건 방법에 따라 근육 긴장 정도가 달라집니다.
- 타건의 기본은 손가락 세 번째 마디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 단독 연타(같은자리 거듭치기)는 독립성이 보장되어 올바른 타건 방식입니다.(긴장-이완-긴장-이완)
팁: 뒷 엇박이 아니라 앞 엇박으로 타건후 이완 시키기 (따닥 -> 이완 따닥 -> 이완)
- 중지, 약지, 소지의 이어지는 타건은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우므로, 이들 손가락을 사용할 때는 좁은 간격에서 신중하게 설계해야 합니다.(중지약지, 약지소지, 중지소지를 이어서 한타로 칠수 있는 정도의 간격. 분할 사용도 가능하지만 중지약지소지 각각 독립성 운동을 오랬동안 하지 않은 사람은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 사실상 일반은 불가능 하루에 한시간 최소 1년 이상은 연습 필요)
주의 : 다른 위치에 의한 연타는 타법을 전문적으로 연습한 사람이 아니면 사실 너무 어렵습니다. 이건 '독립성 인식 연습'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같은 자리 거듭치기와는 난이도 면에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타법에 대한 "대중성"의 경계를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직 선을 맞춰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설계자들과 사용자들의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느껴 작성 하였습니다. 최소한 세벌식 키보드 사용 시에는 세 번째 마디를 이용한 타법이 올바르다는 인식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검지, 중지, 약지 그룹의 이어지는 타건과 같은 더 세부적인 설계 문제는 키보드 개발자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인접한 손가락이 독립적이지 못하고 같이 움직이는 것, 특히 중지-약지-소지가 독립적이지 못하고 움직임을 같이 하는 특성 때문에 인접한 손가락을 연달아 사용했을시 (특히 그러면서 줄row바꿈이 일어날시) 손가락은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2개 문자 연쇄를 영어로 adjacent finger bigram이라고 하는 거 같더군요.
동일한 손가락에 해당하는 2개 문자 연쇄는 same finger bigram(sfb)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지양해야 바람직한 키보드 레이아웃 설계가 됩니다. 다만 본문과 같은 타법으로 타건하면 sfb에 대해서도 더 근육 이완을 쉽게 할 수 있겠네요.
wigglymapp님의 글을 읽어보니 설명이 부족함을 느껴 첨언합니다.
"2개 문자 연쇄" 혹은 "거듭치기"의 경우, 손가락을 바꿔가면서 치는 것보다 긴장감이 더 유발되며 속도도 느립니다. 예를 들어 참신세벌식에서 중지, 약지, 소지 그룹을 이어서 치는 경우, 'ds', 'sa', 'da'처럼 자연스러운 자세에서의 연속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런 좁은 간격의 연속성은 경우의 수가 너무 적습니다. 중지, 약지, 소지 그룹에서 안에서 이어치는 곳의 간격이 조금만 멀어져도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며, 손가락을 오므릴 때도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거듭치기에 비해서 몇 배는 긴장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렇기에 중지약지소지의 그룹의 특성에 따라 손가락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지향하고 그 외의 것을 연타로 대체 하는것이 났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이 방향성은 3번째 마디를 이용하는 타법이라는 전제 아래에서입니다.
공감하는 바가 있는 것이, 쿼티 'ex'(인접 손가락, 2개 줄 점프)보다 'ee'(같은 손가락 거듭치기, 같은 자리) bigram을 더 타건하기 쉽더군요.
사실 거듭치기보다 손가락의 벌어짐이나 오므림(닭발 모양) 비정확한 손가락 마디의 사용(첫번째, 두번째)이 손가락의 긴장을 몇배나 유발하는것인데 너무 거듭치기에 대해서 부정적이기에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손가락 마디까지 자세히 따져서 피로를 줄이는 타자 방법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신세벌식 자판을 제대로 쓰기 시작한 뒤에 신세벌식 자판에서 왼손 쪽에서 제자리 거듭치기가 나쁘다는 느낌을 받았고 글로 적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ㅏ와 받침 ㅎ이 같은 글쇠에 있는 신세벌식 자판은 '빻'이나 '땋'을 칠 때에 제자리 거듭치기가 일어납니다. 이런 때에 자세와 박자를 잘 맞추지 못하면 손가락 피로가 큰 것을 저는 심각하게 느꼈습니다. 애초에 저는 타자 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 경우를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므로, 연습과 훈련은 생각하지 않고 제자리 거듭치기가 적게 일어나는 배열을 마련하는 데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신세벌식 자판의 특수한 문제입니다. 영문 자판이나 다른 한글 자판에서는 같은 낱자를 넣을 때에 제자리 거듭치기가 일어납니다. 다른 자판들은 제자리 거듭치기가 그리 해롭지 않고, 변칙 조합을 하지 않는다면 제자리 거듭치기를 줄일 방법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3-2015 자판 등에서 첫소리 ㅇ+ㄱ→ㄲ 같은 조합을 권장한 예가 있는데, 저는 이런 조합은 사람마다 취향을 타는 조합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신세벌식D로 안착하게 된 계기도 본문에 밝힌 이유와 같습니다. 의도하신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가장 편안한 자판인것 같습니다.
손가락의 해부학적인 요소가 손의 피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참으로 흥미롭게 글을 읽었습니다.
저 역시도 손을 '달걀을 쥔 것처럼' 살짝 오므려 쥔 상태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입력이 가능하더군요.
'두 손가락이 서로 연계되는 경우'에는,
손가락 독립성 때문에 나타나는 긴장,
손가락 사이가 너무 벌어지면서 발생하는 긴장,
길이가 다른 손가락이 같은 줄에서 조합되면서 손이 오그라들면서 발생하는 긴장 역시도 있기에,
이러한 피로까지 고려하면 거듭치기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합되는 글쇠가 '좁은 간격에 몰려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피로가 더욱 증가할 수 있고요.
여기에 더해서 '세 손가락이 연계되는 경우'는 더욱 복잡하게 나타납니다.
손가락 독립성 때문에 나타나는 긴장,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면서 나타나는 긴장,
길이가 다른 손가락이 같은 줄에서 조합되면서 손이 오그라들면서 발생하는 긴장에 더해,
'손목의 꺾임으로 인한 피로' 역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거듭치기를 활용해서 '세 손가락이 아닌',
'두 손가락의 연계'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피로를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