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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주자전거타는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다른세상
폭설 속에서 3일 만에 구출한 한우
질기다
생명
팔리지 말아라
등록금으로
대출 이자로
보일러 기름으로
아주머니 수술비로
눈 녹고
오일장 열리거든
워낭 하나
소리 하나
기맥힌 놈 목에 달고
오래 살자
살아 보자
- 2011. 2. 17.
서울동물원 최고 몸값 고릴라, '고리롱' 사망
고향 떠나온지 반백년
시멘트 독에 절단된 발가락
휘청이는 몸으로
사랑도 힘에 부치어
자식 하나 남김 없음이 서러운데
본전 생각에 박제라니
하지 말아라
그만하면 됐다
아프게 가죽 벗겨
목마르게 말리지 말아라
먼지 앉고 곰팡이 필
구경거리로 세워놓고
애도니, 넋이니
그거 말장난이다
사라 바트만처럼
사무치게 그리웠을
아프리카
흙으로
- 2011. 2. 22.
영국에서 입맞춤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웃집에 총기를 난사한 90대 할머니
노년을 아프게 하는 것은
새벽 뜬 눈으로 지새우게 하는
관절염이 아니라
어쩌면,
미처 늙지 못한 마음이리라
- 2011. 3. 26.
첫댓글 목이 메이고....숙연해 집니다.......
지금이 밤이면 소주라도 깔텐데......
애먼 천장 바라보며 눈만 깜빡이네요.
밤에만 까는 소주라면 그게 술인가요????... 수면제지...
걍! 생각날때 지금 한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