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새참시간이다. 열심히 고추를 심느라 애를 쓴 아들들을 위하여 대구 매운탕에
바닷가에서 얻어온 모든회를 살짝 익혀 샤브샤브식으로 즐겼다.
애들은 달콤한 포도주 어른은 향긋한 오가피주.
기특한 작은애가 일 거들랴 사진찍으랴 심부름하랴 바쁜 와중에 딸기꽃도 찍어본다.
딸기꽃이 저리 예뻤었나?
씨를 받기 위해 남겨둔 열무꽃 하나 본밭으로 시집가는 고추모를 부러워한다.
풀천지 지킴이 삽살이 곰의 귀여운(?) 모습이다.
5년을 같이 살다보니 귀신이 다되어 수십가지 목소리로 우리가 어디에 있건 누가 왔는지 알려준다.
털갈이 하는 이쁜이의 의연한 모습이다.
밭 주변 산옆을 지키며 산짐승으로부터 밭을 보호한다. 어쩔 땐 밤새도록 짖기도 한다.
올해도 마늘이 잘 커주었다. 풀천지 마늘은 해마다 칭송이 자자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슬슬 하다보니 어느덧 일이 끝나간다.
며칠전 하우스에도 고추를 심었다.
비올때 작업할 수 있고 장마철에도 관리가 용이하다.
기본은 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량을 심어본다.
애들의 웃음소리 들으며 아내의 콧노래를 들으며 기계를 사용하지 않은 맨손으로
홀가분한 가족끼리 맨몸으로 비닐을 깔지 않은 맨밭에 고추심는 즐거운 놀이가 끝나간다.
작년엔 거짓말처럼 병이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도 그럴까?
어설프게 보일지라도 저절로 자랄 수 있도록 혹시 병이 와도 스스로 이길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두면 건강하고 생명력있는 고추가 되어 갈 것이다.
이쁜 고추모들아 ! 무럭무럭 잘 크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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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추모도 그렇고 마늘대가 참 튼실해 보여요.^^
사람, 동물, 작물, 모두 건강하고 아름답네요, 부러워요.
아이구, 고추밭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닮고 싶은 삶과 농사를 지으시는 풀천지가족입니다^^* 디카 장만하신것도 축하드리구요, 이제 사진으로나마 풀천지님네 농사짓기를 자주 볼 수 있겠네요^^*
금강송님 유난히 튼실한 마늘대는 약간 번거롭지만 주아를 받아 1년 후 통마늘 2년후 세쪽 3년만에 육쪽이 되지요. 보통 마늘 쪽으로 하는 마늘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도 직접 해보니 사진에 보는 것처럼 눈에 띄게 차이가 났습니다.
김순철(형~아) 닉이 재미있군요. 늘 사진은 과장되기 마련입니다. 고맙습니다. / 부지런한 나무지기님 게으른 풀천지 가족을 늘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두막 마을에서 많이 배웁니다.
참 좋습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인 듯 합니다... 행복하셔요..
저도 시골에 가서 깨를 심고 왔는데... 즐거운 귀농이 될까...염려를 많이 했답니다.. 이글을 보니.. 한시름 덜었습니다. 그냥........모두 자연이네요..
등걸님 아름다운 눈으로 행복을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공병님 넉넉한 자연의 품은 마음껏 즐거움을 누리기에 충분합니다.
아항~, 그런 비법이…! 식물에도 마치 애정을 듬뿍 받고 크는 그런 표정이 뚝뚝 흐르는 것 같네요. 마늘맛이 비교될 수 없을 것 같고요. 좋은 정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락이며 몇 번을 들여다 보았는지 모릅니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이런 때를 두고 말하는 거져? 고된 몸짓의 현장이지만 가족이 어우러져 참으로 넉넉하고 풍요로워 보입니다^^
손쟁기와 구멍 뚫는 기계(?)가 넘 예쁘네요... ^^*
이미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들어있는 글터님의 환대 까지 받고보니 쑥쓰러워 지네요.자유는 내안에 있지요.글터님의 자유분방하신 아름다움 천천히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도디미님 손때묻은 옛날사람 물건 들일수록 좋더군요. 고맙습니다.
ㅎㅎ 형님 사진으로나마 많이 배우고 갑니다..
흙내음 아우님과 언제 차분히 술한잔 나누어야 할텐데요....
참으로 대단한 분이시군요.
이한욱님 오랜만입니다. 애기가 많이 컸겠네요. 앞으로 자주 뵙길 바랍니다.
풀천지님댁의 참농사가 많은이들에게 감동을 주나봅니다. [오두막일기]방으로 옮겨 갈무리 합니다.
손쟁기가 너무 욕심나네요 어디서 구할수 있어요? 건강하세요
저희는 철물점에서 구입했는데 도시의 철물점엔 거의 없기도 할겁니다.쉬 바꾸지 못함은 어떤것들은 쇠가 너무 물러 안좋아 보이더군요. 저희도 좋은걸 찾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