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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랜드Camp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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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캠핑story 스크랩 2010년 열두번째 캠핑(04.03~04.04) 하동 평사리공원
빅스타 추천 0 조회 819 10.04.05 17:07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문경에서 열린 회사 워크샵 마치고 창원에서 가족과 함께 하동으로 향합니다.

땡벌님께서 하동에 오신다는 정보와 벚꽃축제가 열린다기에...

 

따뜻한 남녘의 꽃소식을 전합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 빅스타가족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벽계와 달리 아직 캠핑족이 많이 다녀가지 않은 듯 푹신하고 파란

잔디 위에 7성급 호텔을 지어봅니다. 이웃집은 자작캠핑카네요. ^^

 

 

 바로 뒤가 도로인데 낮엔 소음이 있지만 밤엔 조용하더군요.

오른쪽엔 땡벌님이 더치닭을 하고 계십니다.

삼각대를 두고와 나무가지로 임시 삼각대를 만들어 사용하시던데 역시...

 

평사리 공원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름다운 꽃과 장승들 사이로 산책길이 있어 가족과 연인들이 나들이 삼아 많이 나왔더군요.

 

 

 

 뉘엿뉘엿 지는 해에 반사된 섬진강의 물빛과 갈대들

 

 

수면에 반사된 햇살이 무척 따스해 보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광에 눈이 시립니다.

 

 

  

 

바닥이 다 들여다 보이는 맑은 섬진강의 물결 

 

 

 연애시절을 생각하며 어깨에 손도 올려보고...

 

 

아이들은 맨발로 섬진강의 자연을 느끼고 있습니다.

 

 

 

 

 

 

 

 

 

 

 섬진강 푸른 물줄기를 등에 업고 가족사진도 찍어보고...

 

 

 근처 분수에선 겨우내 묵은 때를 씻어주듯 힘차게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분수 옆 벤치의 연인들이 모습에서 사랑을 느껴 봅니다.

 

 사이트 뒷편 개나리가 노오란 자태를 뽐내며 봄이 왔음을 알려주네요.

 

 해질녘 땡벌님사이트 연통에도 연기가 피어납니다.

 

 

 

 

 

서서히 주변에 어둠이 깔리면 행락객들은 돌아가고

남아있는 캠퍼들만이 넓은 평사리공원의 밤을 지킵니다.

 

 

 

 

땡벌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화목난로에 앉힌 반합밥!!!

밥알이 입안에서 춤을 추더군요. ^^; 

 

 

 

뭔가 심각한 말이 오가는 것 같은데....

혹시 빅스타에 대한 험담을 하시는지... 

 

 

 

술이 몇순배 돌고 화장실을 핑계로 밤하늘을 수놓은 많은 별들도 찍어보고... 

 

 

 

 

 

 땡벌님 사이트는 무슨 만화캐릭터처럼 보이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맞은 편 콜맨사이트 위 하늘도 수많은 별이 이불처럼 내려 앉아 있고....

돌아 온 우리집엔 주인없는 리렉스체어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다정한 척 부부사진도 찍어보고...

이번엔 땡벌님 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텐트의 불빛과 별빛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스킬렛에 구워 낸 두툼한 삼겹살!!!

특별한 레시피 없이 느낌 가는대로 간하고 익혀 내지만

그 어떤 일류 요리사도 흉내낼 수 없는 캠퍼의 맛이 아닐런지....

 

고향의 친지들과 소줏잔을 기울이며 그렇게 평사리의 밤은 깊어 갑니다.

 

저 시간 이후 땡벌님은 저분들과 하동읍내에 나가 노래방을 가셨다는.... 

 

바쁠 것도 스트레스 쌓일 것도 없는 평온한 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부부는 이 순간

바라보지 않아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의 사랑을 느낍니다.

따뜻한 저 불빛처럼... 

 

 

 

그렇게 평사리의 밤은 부부에게 또하나의 추억으로 인생앨범에 기록되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평사리공원 이곳 저곳을 산책하듯 다녀 봅니다.  

 

 

주차장 근처에 세워져 있는 각종 시비들 

 

 

 

 

 

토지의 두 주인공인 서희와 길상의 캐릭터가 눈에 들어오네요. 

 

 

 

어제밤에 들어 온 듯한 캠핑카 2대가 너른 주차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꽃이 점점 피어 나네요.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근처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아직 오전이라 한산하지만 오후엔 길을 장담 못합니다.

 

 

주차장엔 벌써 많은 차들로 꽉 차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산책하 듯 걸어서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작고하신 박경리 선생이 쓰신 "토지"는 풍요로운 대지와 죽어가는 사람들의 강렬한

이미지가 대비가 원인이 되어 집필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외에도 근친간의 사랑, 어느 저주받은 부잣집의 대가 끊긴 이야기, 육촌남매의 비극적인 연애사건, 신분을 뛰어 넘는 길상과 서희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사진에도 나오지만 토지는 구한말 동학과 같은 신분철폐의 역사와 일제시대 핍박받는 민초들의 삶을 초기 무대인 하동에서 일제시대 정치적, 경제적 혼란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사를 멀리 간도, 일본까지 무대를 넓혀 쓴 대하소설입니다.

 

 

  

최참판댁 가는 길 입구 양편으로 늘어선 가게들 중 천연 염색을 한 천을 봄바람에 말리는데 그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 셔터를 눌러 봅니다.

 

 

 

어린시절 기억속에 묻혀있던 단어 점방!!

  

 당나귀가 끄는 수레에 앉은 아이들은 신나겠지만 당나귀는...

 

겨우내 얼었던 물이 녹아 물레방아를 돌릴 만큼 큰 물줄기를 이루었습니다. 

 

 

 

 

집과 집사이 곳곳에 돌담으로 경계를 한 텃밭에는 청보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산수유의 노란색이 청보리의 초록색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을 걷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세트장 

 

 

 

 

 

저도 토지 속 한 인물이 되어 지게도 져보고... 

 

마을 어귀에 핀 하얀목련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남겨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최참판댁을 들어가기에 앞서 TV드라마 토지에 대해 잠깐 살펴보면

토지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1979년 한혜숙, 시인석씨 주연으로 KBS에서 제작이 되었고, 1987년에는 어린 서희역에 안연홍이 무너져 가는 가문을 이끄는 당찬 소녀 가장역으로 최수지가 성인역으로 나왔습니다. 세번째는 2004년 SBS에서 유준상과 김현주가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더군요.

색깔, 느낌, 맛, 향기 그리고 이야기의 오감으로 느끼는 하동 평사리...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먼저 입구에는 길상과 서희의 캐릭터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중문채의 벽에는 박경리 선생의 약력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별당 앞 연못에는 비단잉어만리 주인없는 별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맑은 소리에 눈을 돌리니 별당 처마밑에 걸린 풍경이 손님을 반기네요.

 

서희의 한서린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처마 밑에 걸린 옥수수의 색깔이 참 예쁘네요. 

 

 

중문 너머로 보이는 안채는 외부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규방의 절제미가 보입니다.

 

사랑채 뒤편의 굴뚝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초당으로 향하는 길가엔 대나무가 있어 선비의 지조를 나타내는 듯 합니다.

 

 

 

초당 뒷편 담장길을 따라가면 문학관이 나옵니다.

 

 

평사리문학관은 박경리 선생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리산을 배경으로 했던 많은 문학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고 한옥체험, 백일장, 토지문학제 등 꾸준한 문학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문학관을 나오면서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치기 힘들었습니다. 

 

사랑채에서 바라본 악양뜰의 모습은 풍요한 남도 들판의 모습 그 자체이며 특히 악양들판을 지키고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는 80년대 KBS에서 제작한 토지의 오프닝과 클로징 씬으로 유명합니다. 4~5월 보리 수확철이 되면 섬진강 강바람에 일렁이는 푸른 보리 물결과 매치되어 장관을 이룰 걸로 생각합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사랑채

 

사랑채를 돌아 안채로 나오니 애, 어른 할 것 없이 전통놀이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아이들은 투호로, 어른들은 팽이치기와 재기차기로...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장터로 향합니다.

예전 장터의 그 맛은 온데 간데 없고 상술만으로 양념을 한 음식들...  

 

 

 

 

집으로 향하는 길 제가 운전을 하다보니 큰녀석이 카메라를 가지고 노네요.

아래 사진들은 모두 큰아들 작품입니다. ^^;

 

오후가 되니 들어오는 차량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네요.

 

 

 

 

저녁 느즈막히 출발하신다던 땡벌님은 일요일 요후의 여유를 즐기시고 계십니다.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헤어질 때 주신 감자는 아까워(사실은 뜨거워서) 집에서 먹었답니다. 잊을 수 없는 정이 담뿍 담긴 맛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는 사이 곤히 잠든 큰아들 몰카 한방 찍으며 하동평사리공원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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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4.05 17:40

    첫댓글 시원 시원한 사진이 넘 인상적입니다. ^^

  • 작성자 10.04.06 09:13

    감사합니다. 문수보살님 뵌지도 오래... 뵙고 싶네요.

  • 10.04.05 18:03

    설마 땡벌님과 마쵸 흉보기는 않했겠죠^^;;

  • 작성자 10.04.06 09:15

    설마 욕을 하면 했지 흉을 봤겠습니까!!!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튀 =3=3=3

  • 10.04.05 19:16

    가고 싶었는데...ㅠㅠ 이번주는 만사를 제쳐두고 무조건 나가야 겠습니다...^^

  • 작성자 10.04.06 09:16

    캠핑 안하고 일만 하셔서 살림살이 쫌 나아지셨습니까~~~

  • 10.04.05 20:21

    안녕하세요 빅스타님 용인에사는 권성길입니다 님이 보여주신 캠핑이야기 실감있게 잘보았습니다
    역시 진정한 캠핑매니아 같습니다 님의 후기를 보니 내가 캠핑을 하고온 느낌을 같습니다
    너무나 현장감나는 사진과 설명.... 캠핑에 자유로움을 그리지만 집떠나 외지에서 지내는것이 왠지 걱정이가내요

  • 작성자 10.04.06 09:17

    한번 시도해 보시면 주말에 집 놔두고 밖에서 자는 이유를 알게 되실겁니다.
    가족간 사랑도 확인하시고... 특히 부부간의 금슬이 좋아집니다. 저만 그런가...

  • 10.04.05 22:11

    저는 담지못한 사진들을 넘 아름답게 ....텐트 이미지가 혹여 스타워즈에서 악당의 이미지가 느쪄지지않나요...^^참 고향 동문카페에 스크랩하여 올리겠으니 양해바랍니다.

  • 작성자 10.04.06 09:18

    맞아요. 이제 기억나네요. 다스베이더~~~
    5월 푸르른 우포에서 뵙겠습니다.

  • 10.04.06 19:16

    기대가 큽니다...^&^

  • 10.04.05 23:39

    좋은 후기 보고 스크랩해갑니다. 양해바랍니다.

  • 작성자 10.04.06 09:20

    제 후기 스크랩하셔서 필드에 나오시면 아는 체 바랍니다.

  • 10.04.06 07:07

    사진보니 봄향기가 팍팍 느껴지네요 4째주 꽃찾아 떠나봐야겠습니다^^

  • 작성자 10.04.06 09:20

    넷째주는 시험이라... 흑흑흑

  • 10.04.06 08:39

    사진과 후기 너무 좋아요 직접가서 보는것 같은... 즐캠 쭉 이어 가시길...

  • 작성자 10.04.06 09:21

    도박사님도 항상 즐캠하시길 바랍니다.

  • 10.04.06 11:19

    오붓한 캠핑을 즐기셨네... 부럽당. 빅스타님의 멋진사진은 언제나 즐겁네요.^^

  • 작성자 10.04.06 13:33

    요즘 일 때문에 못나가시데 제가 괜히 염장질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 갑자기 섬진강 풍경이 보고싶어 지는 후기입니다... 즐감했습니다.

  • 작성자 10.04.06 13:34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 가득 캠핑하실 바랍니다.

  • 10.04.06 14:28

    아랫동네는 꽃이 만발이네요...여긴 봄이 오긴 오는가 본데...아직도 눈이 듬성듬성 있네요...^^만개한 꽃이 보고 싶어요~~~~~~

  • 작성자 10.04.06 17:04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도 엄청 넓어요. 남쪽은 이번 주말이 벚꽃 절정을 이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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