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는 관광명소가 많이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수많은 영화와 TV드라마가 촬영지가 되기도 하고, 결혼하는 연인들의 웨딩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TV드라마 <올인>의 주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어 유명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성산 일출봉이 빤히 바라보이는 바닷가에 위치한 섭지코지의 형상은 목이 잘록한 조롱박처럼 생겼습니다.
섭지코지라는 지명도 협지(狹地: 좁은 땅)라는 뜻의 ‘섭지’와 곶(串)을 의미하는 ‘코지’가 합해진 제주 방언이라는거 혹시 아셨나요?
섭지코지의 풍광과 정취는 매우 부드럽고 평화로우며, 초승달 처럼 둥그런 해안선이 성산 일출봉까지 이어지고,
밀물 때마다 물에 잠기는 갯바위는 초록색 융단 같은 이끼로 뒤덮여 있습니다.
섭지코지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많은 이들이 올인하우스를 지나 등대까지만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섭지코지의 진면목을 담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등대 뒤편을 찾아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초가을 노란빛을 띠기 시작한 강아지풀이 물결처럼 흐르는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섭지코지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아쿠아플라넷까지 걷기 좋게 정비되어 있답니다.
섭지코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인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의 김영갑 갤러리‘두모악’도 있습니다.
이 갤러리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갑씨는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1982년부터 서울과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작업을 하던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마침내 1985년 제주도에 정착해, 그로부터 20년 동안 홀로 제주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 섬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았고, 끼니는 굶을지언정 매년 한 차례씩은 어김없이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의
바람과 물과 햇빛을 누구보다도 사랑 했던 그는 온몸의 근육이 조금씩 마비되는 루게릭병과 5년 넘게 싸우다가 2005년 5월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김영갑씨는 루게릭병으로 인해 거동조차 불편했던 몸으로 옛 삼달초등학교를 직접 다듬고 손질 해서 멋진 갤러리로 탈바꿈시키며,
한때 아이들이 신명나게 뛰놀던 운동장은 오늘날 조붓한 흙 길과 아담한 화단으로 가득 채워지고, 규격화된 모습의 교실 건물은
개성 넘치는 갤러리로 변신 했습니다.
바람처럼 제주도의 겉모습만 훑고 떠나는 관광객들은 좀체 느껴보기 어려운, 제주도의 아름다운 속살 그의 작품을 보러 가보시는 것
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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