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농부들은 새로운 고민과 함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전쟁을 치룬다.
바로 얄입고 얄미운 멧돼지들과의 전쟁이다.
농작물들을 어떻게 그렇게도 알뜰하게(^^) 살뜰하게 (^^) 모조리 파먹는지....
피같은 정성으로 키운 농작물을 잃어 버리는 농부들은 그야말로 혈압이 주최할 줄 모르게 오르게 마련이다.
여기에 좋다는 방법은 왜 이렇게 많은지..... 갖가지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
처음 듣게 되는 방법은 마치 만병통치를 얻은 환자처럼 기뻐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땠을까?
한농닷컴 편집부에서는 멧돼지 퇴치의 허와실에 대해서 공개한다.
멧돼지퇴치법이라고 전해 온 수많은 방법들.
1.호랑이 똥이 멧돼지에겐 특효약이라더라...
길어야 일주일 짧으면 이틀이면 멧돼지가 범변을 발로 차버리고 농장물을 맛나게 먹고 간다.
괜히 동물원가서 아쉬운 소리해가면서 냄새나는것 가져오지 말기를...
2.사람머리카락이나 오래입은 옷가지등 인간의 체취가 진한것들.
이것도 호랑이똥과 매일반. 효과도 없는 머리카락 메달아 놓아봤자 멧돼지는 콧방귀만 뀐다. 귀신나오기 딱좋은 컨셉.
3.크레졸등 냄새가 강렬한 것들을 물과 혼합하여 농장물 사이사이에 묻어놓는다.
날씨가 좋은날은 약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비가오면 무용지물이고,크레졸의 강렬한 냄새에 사람이 먼저 쓰러진다.
4.더덕을 심어놓으면 멧돼지가 안온다.
멧돼지가 더덕을 싫어한다고 생각들을 하는데,근처에서 농사지으시는분 3년동안 키운 더덕 하룻밤사이에
멧돼지들이 다 파먹었다.
멧돼지가 더덕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먹어봐야 배도 안차기에 안먹는거지, 2년이상 자란 든실한 더덕은 미친듯이 먹는다.
5.들깨를 심어놓으면 멧돼지가 안먹는다.
이것도 신빙성은 없지만,심을거면 옥수수나 고구마보다 일찍심고,조밀하게 심는다면 어는정도 예방효과는 있겠다.
멧돼지가 들깨는 안먹기도 하지만,들깨가 자라면 들깨향이 다른 농작물의 냄새를 차단하기도 하고 들깨 자체가 울타리같은 역활을 하기도 하는듯...
실제로 들깨를 미리심어놨더니 바로 옆집은 옥수수며 고구마를 초토화시켰지만,우리집것은 안전하더라는...
그러나 한번 들키면 들깨고 뭐고 효과없음.
6.가시철망를 설치하거나 탱자나무를 심는다.
멧돼지를 바보로 보지말자.
가시철망의 헛점을 귀신처럼 알고 들어온다.
심지어 멧돼지몸에 항상 기생하는 각종 벌레나 충들에 의한 가려움증을 가시철망에 대고 박박 문지른다는 말도 있다.
탱자나무는 아래부분 조그마한 구멍이 생기는데 그 작은구멍도 멧돼지가 뚫고 들어온다.
심지어 펜스도 아래로 구멍을 파고 들어온다.
사람도 배고프면 미치는데 우왁스런 멧돼지는 상상초월...
위에 열거한것들은 직접해보거나 주변의 몇몇분들이 겪었던 실제상황이다.
이제 남은 방법은 올무나 덪을 설치하는것인데 웬만한 것들은 멧돼지들이 발로 툭 차버린다고 한다.
울타리를 설치하고 검은 차양을 둘러치면 그걸 바위로 알고 돌아간다는 말도 있다.
그나마 전기 목책선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 조심해야 한다. 또 어떤이는 고성능 스피커를 설치해서 호랑이 소리를 내게하면 확실하다고 하는데... 그 고성능 스피커 값이 더 드는 것은 아닐까?
이걸 설치하느니 멧돼지가 안먹는 작물을 심는게 더 최선일까? 참으로 가을 철 난감땡감(^^)이다.
오늘 이런 정보를 올리는 이유는 병 많은 이 세상에 만병통치라는 사기꾼들의 약에 현혹되어 가산을 탕진하는 것 처럼 멧돼지 퇴치법이라고 나오는 것들을 단순하게 믿고 많은 돈을 들여 농작물 보다 더 많은 재정적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멧돼지가 많다 보니 가족들이 아무 생각없이 멧돼지가 집돼지로 착각하고 무방비하다가 큰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올무에 걸려있는 멧돼지는 근처에도 가지 않아야 하며,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돌아서서 뛰어가면 안된다고 한다.
우리 가족님들의 더 지혜로운 대책과 안전책들을 댓글에 올려주시어 모두가 수고한 농작물 보호와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래본다.
<한농닷컴> ** 정말 확실한 대책이 있으시면 편집부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