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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주성 청암고진(貴州省 靑巖古鎭) < 2016. 6. 7.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남부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귀양시로 이동하였고 오늘 중국에서 첫 아침을 맞습니다. 앞서 "귀주성 가는길"이란 제목으로 귀주성 여행을 전반적으로 소개하였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겠습니다. 그 여행 중의 첫편입니다. ---------------------------------- 중국 귀주성 귀양시에 어젯밤 도착해 사천호텔에 숙박하였고, 오늘 중국에서의 첫 날을 맞아 아침 식사후 버스에 올라 귀양시를 떠나면서 중국 귀주성에서의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가 처음 찾을 여행지는 청색 바위로 지어진 성의 뜻을 담고 있는 "청암고진" 이라는 곳 그 곳의 날씨는 뭐 좀 꿀꿀하였지만... 산듯한 음악으로 포장하면 좀 나아지지 싶다. ㅎ ▲가 이드 신선생이 입장절차를 밟는 동안 우리들을 비를 피해 건물 안에서 기다렸다. 귀주성 중부를 흐르는 남밍강 유역의 귀양시가 있으며 貴陽(귀양, 구이양)은 상쾌한 공기와 따사라운 햇빛이 가득한 지역, 그러나 귀양시 사천호텔을 나설 때부터 흐린날씨, 그 곳에서 남쪽으로 30키로 떨어진 거리를 한시간 동안 이동해 청암고진 주차장에 도착하였고 더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청암고진 입구에 서 있다. 귀주는 중국내에서도 삼림밀집도가 가장 높아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 받는다고 한다. ▲ 청암고진 북문, 우린 이곳으로 출입을 했다 그 이유는 온난한 이곳의 기후에서 비롯된 것으로, 옛부터 이상적인 피서지일 수밖에 없단다. 그 것은 이 지역의 특성상 겨울철에도 찬 바람이 불지 않는 장점이 있고, ▲ 청암고진의 내부를 그림으로 그려 약도화 것 같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나무가 항상 푸르러 사계절이 봄처럼 온난하기 때문이라는 것, ▲ 청암고진에 입장한 일행 들, 가이드는 설명 없이 그냥 풀어 놓는다. 그럼 일행들은 고삐풀린 염소처럼 풀을 뜯다가 10시 30분에 북문 앞으로 모이기로 약속했다는.... 그렇지만 우리들이 도시를 보러 여행 온 것은 아니지 않는가. 최종 목적지는 아시아대륙 최대의 황과수폭포이다. 폭포를 보러 가는 길에 볼만 한 곳들을 골라 짬짬이 명승지들을 살펴 보는 것은 음식의 양념처럼 우리 여행을 더 풍미롭게 한다. 청암고진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가야 내 말이 맞지? ㅎ 우리가 이용하는 전용버스 엔진의 과열을 막고 운전기사도 이따끔 쉬어야 안전운행을 기대할 수 있을 거다. 이지역 강수량은 연간 1000-1400mm이며, 여름에 많은 비가내려 주민들은 "3일 맑은 날이 없다"라는 말을 속담처럼 입에 달고 산다고 한다. 청나라 시기의 옛 건축문화가 보존되어 있는 청암고진(靑巖古鎭: 칭옌구전)은 귀양에서 남쪽 운남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 명나라 초기(1368-1398년)에 건설한 군사 요새로서 주둔군의 보급창으로 원래 토성이었으나 수백 년 역사를 거치며 석성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지난 봄 문화탐방한 부여 부소산성 여행기에서 성에 대해 공부했던 것을 다시 기억해 본다. 높은 산에는 산성, 야트막한 산에는 토성, 평지나 바닷가에는 읍성이 있다. 성곽 시설은 처한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처음 또는 응급할 때에는 간단한 나무기둥을 엮어 세운 목책에서 시작하여, 차츰 흙을 다지거나 깍아 쌓는 토성으로 발전했으며, 그 다음에는 많은 인력으로 석성을 쌓는 단다. 이곳 청암고진도 나중에 후기(안정기)에 석성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명, 청 시대의 건축풍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거리를 따라 늘어선 오랜 목조 건물들에는 중국 남방 민가의 특색과 정취가 깊이 묻어나 보인다. 특이한 것은, 고진 내에 불교,도교,천주교 및 개신교 관련 건축물이 함께 융화 되어 있다는 것, 이는 다양한 종교가 함께 어울어져 공존하는 특이한 모습이라는 문헌이 있었다. 예전부터 다양한 종교를 가진 도시나 나라가 더 부흥하더란 얘기가 있지 않은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청암고진(靑巖古鎭)은 현재 상점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애초 푸른 돌을 써서 지었다고 해서 '청암: 靑巖" 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가이드 심경수 선생은 설명한다. 명나라 초기 군사가 주둔하던 진영이며, 중국의 이름난 역사 문화 소도시로 손꼽힌단다. 그런데 왼편 상점 앞에 웬 나그네가 주져 앉아있고, 점원 같아 보이는 젊은이가 대화를 시도하는 듯 하다. 어디가 아픈 것일까 병색이 완연해 보이는 나그네.... 측은해 보였으나 어찌 할수 없음이 안타깝다. 오늘의 청암고진은 여행자를 상대로 한 상업이 성행하는 듯... 역사의 흔적을 관광 상품으로 재현해 후세들이 과거의 영화를 이어 가는 듯 보인다. 이 곳은 10여개 소수민족이 섞여 생활하고 있으며, 성내에는 비교적 넓은 길이 곳곳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돌로 쌓은 건축물들을 돌아보고 중심 상점가와 좁은 뒷골목 길까지 꼼꼼히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이 길을 막는다. 하여 아내를 졸졸 따라가며 일부 골목을 걷는 길, 그러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중국의 자금성이나 이화원의 황색 기와 빛깔에 비하면 칙칙하기 그지없는 검은색(회색) 기와지만... 평민들이 어울러 사는 마을이라고 보면 우리 선조들의 초가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지 아니한가. 날씨만 좋으면 하루 종일 오가는 관광객들로 상점가가 북적일 거다. 동갑나기 트리오... 이 사진을 찍은 첫 날은 버스좌석이 서로 떨어져 있어 누가 누군지 몰랐었다. ㅎ 비가 내리는 바람에 평소 같으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사려는 손님과 흥정하는 행인과 상인들의 목소리가 날 법도 한데...조용한 분위기 였다. 그런 곳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겨야죠. ㅎ 이제 성 안의 사람들은 적군을 막는 무기 대신 돈을 벌기 위해 고단한 일상을 이어 가는 상인들의 주둔지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런 그렇고 저 집 지붕에는 기와를 무엇하러 저리도 많이 쌓았는지 의문이다. 밤낮 가리지 않고 온 종일 무거운 등짐을 지고 있으려면 지칠 듯 싶고 괜시리 그 안의 사람의 삶도 그리 편치 않을 듯 싶네.... 서투리님은 작은 우산을 쓴 나에게 공항에서 선물한 방수치마는 어찌 하였는지 묻는다. 나는 가방에 잘 모셔 두었다고 했더니.... 안쓰려면 반납을 하라며 으름장이다. ㅋ 폭포 갈때 사용하는 것 아니었나요? 했더니... 폭포 뿐만아니라 비올 때도 좋고 특히 사진찍을 때 좋단다. 나는 그냥 고맙다고 하면서 내일부터 휴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ㅎ 청암고진에서 두두러진 광경은 은세공업 같다. 은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나 장신구를 파는 곳이 많았는데... 老銀匠, 은을 다루는 늙은이란 뜻 같다. 다양한 용도와 모양으로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저 문양들을 세공할 때 사용하는 듯 싶다. 작은 모루에 은덩이를 놓고 작은 망치로 펴고 두둘려 다양한 모양을 만들 거다. 금으로도 만들 수 있을 터인데.... 황금으로 만드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상한 나무, 꽃이 아닐까 싶은데 줄기가 수직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자라는 것 같다. 옛 거리라 할지라도 문명의 산물은 필요하다. 오토바이 우산을 가까이에서 보았다는....ㅎ 켜켜이 쌓아진 저 돌벽돌이 푸른색 이었을까 아무리 보아도 회색 같은데... 돌사이가 흙이지 싶은데... 그 곳엔 이끼가 끼거나 풀이 자라기도 하였다. 흩어져 다니다가 만난 사람들... 이 곳을 걷기가 참 좋다고들 했다. 어디가 그리 좋은지 나도 가 봐야지.... 몇발자국 진행하다 되돌아 나왔다. 길이 복잡해 자칫 미아가 될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리...ㅎ 되돌아 나올 줄 예상을 했는지 아내가 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예전 공산당 주석이던 주은래의 아버지가 실제로 살던 집이란다. 북한의 김정은으로 치면 김정일 이나 김일성이 살던 집일 진데... 예상에 비해 극히 초라한 것 같다. 그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깁시다요~^^ 그 부근 지붕의 트러스가 보인다. 내리는 빗줄기가 지붕아래 어둠으로 선명히 보인다. 부근 골목 입구 부근에 진한 향이 피어 오르는 곳이 있었다. 개인 무당일까 아니면 대신 빌어 주는 그런 곳일까 난 그 앞의 부겐베리아 화분에 눈길이 갔다. 모퉁이를 돌아서자 꽃차(花茶) 파는 상점 빨간장미 꽃 봉우리를 건조시킨 것이 보인다. 혹시 맛이 궁금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마셔보았으나 내 입맛이 싸서 그런지 솔직히 나는 별루였다. 청암고진에는 다양한 식품도 팔고 있었다. 콩을 재료로한 두부와 관련된 식품점 같다. 소고기를 말린 것이나 육포류 같다. 귀주 우마옥(牛魔玉?), 무슨 식품인 것 같은데... 도통 알 수가 없다. 빗속의 거리는 보다시피 한가하다. 장마 때 처럼 비는 그칠 생각이 없는 듯하다. 술 가게 앞에 진열된 술병들.., 병당 18위안이므로 한화로 치면 3천 500원가량이다. 투명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아 고량주는 아니고 과일주가 아닌지 짐작해 보았다. 약속된 시각에 맞춰 북문으로 왔다. 사전에 그곳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 여행 중에 두 분은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셨다. 고인 물에 빗물이 동그란 원을 자꾸만 그린다. 세상은 동그란 하니까.~ 출발전 입장권을 끊던 곳으로 향한다. 그길 중간 쯤 작은 연못이 있어 잠시 다가서 보았다. 흐르지 않는 물일까 파란 이끼들이 끼었다. 북문을 보며 긴 사진을 남기고 일행들과 합류하였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인원파악을 한 뒤.... 버스에 올랐다. 그때 시각이 오전 10시 50분....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여정을 조정하여 점심을 좀 일찍 먹기로 하였다. 호텔의 아침식사가 부실하였고 우중에 고성을 걷느라 시장기를 더 느꼈는지 도 모르겠다. 다음 한군데 여행지를 거친후 장장 4시간이나 이동한다고 하니 차라리 이곳 묘족마을에서 먹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운영진의 판단 같다.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는 가운데.... 버스는 식당 앞에 세우지고 건물 2층으로 이동하였다. 식당의 간판이 예사롭지 아니하다. 대업을 솥으로 이룩하겠다는 주인의 경영철학이 담긴듯.... 저 때 시각이 오전 11시 정각 우리 이외에도 일부는 다른팀 손님이 와 있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일행들... 각 조별로 세개의 테이블에 나누어 앉아 기다렸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온 물고기 찜이었는데 붕어 찜과는 맛이 달랐다. 어찌아냐구? 한국에서 몇번 먹어 보았수~. 돈육찜? 맛은 동파육이나 족발과 비슷하였고 비교적 기름이 많아 느끼하였다. 계란찜이던가~ 아님 두부 요리던가.. 벌써 가물가물...ㅎ 이 빵류는 여행하는 동안 여러번 나왔는데 누군가가 처음에 공갈빵이라고 불러서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만두 빚으며 안에 속을 넣으려고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게 손을 조물거린 것 처럼 만들다 잠시 그만 둔 것 같은 것을 엎어 놓은 빵, 보리개떡 처럼 맛은 별로 없다. 그러나 가운데 놓인 접시의 고추절임 같은 것을 넣어 먹으면 조금 낫더라는.... 이후에도 각종 야채를 비롯해 닭고기 요리가 나왔으며 일행들도 입맛에 맞아 만족했던 기억이다. 식사후 창밖을 내려다 보니 빗줄기는 호우경보라도 내린듯 더 굵어 지는듯 한데... 이 건물로 오는 듯 한 사람이 보였다. 검은 색 옷을 입은 젊은이는 종이 박스를 우산 대신 머리 위에 펼쳐 들었다. 가능한 단거리를 택한 것을 보니 점심시간 때마다 오가는 사람 같고, 최소한 피타고라스 정리를 아는 사람이다. ㅎ 식당 벽에 그려진 관광지도를 보는 저 때가 정오를 가르키고 있었다. 잠시후 버스에 올라 다음 여행지인 남만묘족 마을로 향했다. ^L^ |
첫댓글 음악과함께~~일요일아침 느리게느리게 미소지으며 읽어내려갑니다!!
재넘머님덕에 풍성한 휴일이되네요 감사합니다
음악도 들어주시고
글과 사진까지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들꽃님과 가정에 웃음이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재넘어님의 사진과 글에 따라 청암고진을 다시 한 번 여행해 보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못 보고 지나친 곳도 많군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곡 선생님,
사람에 따라서 지나는 시차도 다르고 시각이 다르니...
본 것이 차이가 있지 싶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것을 지곡님께서 보신 것도
있지 않겠습니다. ^^
은은한 음악, 자상한 해설, 귀중한 사진!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시간 되시길요.~^^
재너머님과 함께 여행한것이이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황과수폭포와 마령대협곡 용궁에 빠져서 다른곳들은 보는둥 마는둥 했는데
재넘어님덕에 이렇게 자세하게 다시 보게 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행운은 아느날 갑자기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모두가 서투리님의 안내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안내를 하주시지 않았더라면 제가 어찌 여행할수 있었겠습니까요. ㅎ
앞으로도 함께한 여정을 상세히 작성해야 한텐데....
정보외 지식 빈곤으로 작성이 힘들지만...
나름 노력해 보겠습니다요. ^^
마치 그곳에 있는듯한 착각속으로
빠져들게하는 마력이 있으시군요~~
이러한 추억을 지식삼아서 하루하루를
보내는듯!!
덕분에 즐감하고 행복한하루입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지난주는 즐겁게 지내셨겠지요.
사람은 이따끔 추억을 먹으며 사는 듯 합니다요.
댓글 감사합니다. ^^
여행을 처음 했을 때는 비오면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비오는 날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것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지요
덕분에 여행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맍습니다 혜전님!
그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여행분위기가 좀 가라 앉긴 했었지요.
그러나 고풍스런 곳을 호젓한 분위기 속에 다녀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지 싶습니다.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벼락의 용월이 늘어진 모습도 담아오셨네요.
사진과 익살스런 어투의 기행문이 읽는 나로 하여금 대충 넘어가게 하지 않네요.
언젠가 기행문에 저도 낄 기회가 있겠죠?
용월, 무엇을 그리 부르는지
조도 궁금하여 검색을 해 보았네요.
하나님은 다육식물을 좋아하시는 가 봅니다. ㅎ
여행기를 꼼꼼히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