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국제마라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서울시내를 달려본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해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잘 알겁니다...
새벽 2시50분경에 기상했습니다...
물론 전날 대회 준비는 마쳤는데..약간 부족한 점을 서둘러 해결할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그것은 제일 먼저 화장실 문제 해결입니다...하지만 10여분 용을 써봤지만...헛심만 썼습니다...결국 포기하고...
가방을 정리하고...씻고...옷을 입는데...마음이 급하니 옷이 잘 안보입니다...곤히 주무시는 마눌님을 깨워서...해결...
대전주주클럽의 모이는 곳 대전수목원앞인데 집 인근이라 별 걱정은 안했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인증샷은 날립니다...그럼 출발...
그런데..젠장...집을 나서는데...비가 옵니다...(물론 온다는 일기예보는 있었지만)
대절버스는 3시35분을 조금 넘어 출발했고..대전톨게이트앞 원두막에서 다른 버스 한대와 만나고...
여러분들을 다시 태우고 출발했습니다...그리고는 입장휴게소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휴게소에 들어가니 벌써 셋팅을 해놨네요....
다른버스에 타고 있었던 회사동료 2분입니다...
한분은 패기만만해 하시는 것 같고...다른 한분은 어째 표정이 이상하십니다...
간단히 국밥 한그릇을 뚝딱 해결하고...냅다 화장실로 갔습니다...
샴페인병에 막혀있는 코르크마게와 같은 것을 제거하니 쑥~~잘도나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장기체류(??)할려고 했으나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이 잔량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어째 찝찝했습니다...하지만 다시 버스는 서울 광화문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7시경에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을 찾았는데...
어라...간이 화장실이 안보이네요...(급하면 더 안보이는 증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에게 물어보니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네요...
그래서 회사동료 한분과 냅다 뛰었습니다...벌써 기다리시는 분이 몇분 계십니다...급한데 이런...
그런데 장애인 및 어린이용 화장실에서 2분이 나옵니다...얼른 들어갔는데...이런 변기가 엄청 지저분합니다...
그래서 다시 나왔는데...정말 급하게 신호가 옵니다...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조그마한 유아용 변기에서 해결했습니다...
물론 쑥~~~ 잘도 나옵니다...ㅋㅋㅋ...한무데기를 배출하고...보무도 당당하게 문을 열고 나옵니다...시원하더이다...
날아갈듯 대회장으로 왔습니다...하지만 비가 상당히 내립니다...
그래도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인증샷은 한번 날려야 될 것 같아서....보관용 비닐봉투를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비는 오지만 표정은 꽤 괜찮습니다...컨디션도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같이 참가한 회사 동료중에 한분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기권했습니다...버스에 계시기로 했네요...
그래서 갑자기 3인조가 2인조가 되었습니다...비가 많이 와서...급하게 인증샷을 남깁니다...
시간이 없습니다....7시30분에 물품보관용 화물차가 출발한다고 방송에서 나옵니다...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광화문 광장이 대단히 어수선합니다...
뭐 비 때문이지만...그래도 주변풍경의 사진을 남깁니다...
교보문고,동아일보,조선일보등의 건물이 보입니다...
세종문화회관앞에 비가 내리치지 않는곳에도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종문화회관앞으로 뛰어서 이동했습니다....
계속해서 물품보관용 화물차의 마감과 출발을 알리는 방송이 계속됩니다...
회사동료와 서둘러서 옷을 갈아입고...서로의 화이팅과 격려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준비를 마친 사람들은 비가 내리치지 않는 각건물 아래에 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아마도 비닐 비옷이 없다면 추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청와대 뒷산과 세종대왕...그리고 정부종합청사를 배경으로 셀카놀이를 간단하게 해봅니다...
제가 물품을 맡길 C그룹 8호차입니다...
(동아마라톤대회는 출발그룹과 배번에 따라서 물품보관용 화물차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물품을 맡기면 사진 촬영도 더이상 할 수가 없습니다...
물품을 맡기고 저는 다시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준비운동을 하다가 출발했습니다...
출발시각은 아마도 8시20분쯤 되었습니다...
이번대회는 많은 준비를 하지 않은 대회였기에 절대 무리하지 않기로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특히 기온이 떨어져서 체온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물이 튀어서 발에 묻는것도 엄청 신경쓰였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렸네요..
출발이후 가려져서 복원중인 숭례문을 지나서 남대문로를 지나갈 때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천천히 완주에 목적을 두고 달렸습니다...을지로에 접어들고 을지로구간을 왕복하고...
다시 청계천을 왕복하고 13km쯤에서 후위그룹과 회수차,그리고 벌써 대회 정리차량을 발견했을때는
마음이 급해졌지만...그럴수록 더욱 천천히 달려야 한다고 계속 마음속으로 다져가면서 달렸습니다...
이후 종로구간에 접어들어서는 보신각앞에서 북소리와 함께 이번트를 하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엄청 웃기더군요...(헬스용 자전거를 10여명이 똑같이 춤추듯이 타더군요...)
이후 종로구간을 지나서 신설동오거리를 거쳐서...동대문구청과 답십리 지하차도를 지나 열심히 달렸습니다..
특히 20km를 지날때에는 기록이 1시간50분정도로 꽤 괜찮았습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이 나기도 하고...4시간10분 페이스메이커를 세사람이나 제치면서 힘이 많이 났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기로 했기에 페이스 조절을 잘해 나갔습니다...
이후에는 군자역과 어린이대공원,세종대학교앞을 지나서 30km을 넘어서는 서울숲을 지나면서
서서히 체력이 고갈되어 감을 느꼈네요...하지만 추운날씨에도 많은 마라토너들이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힘들다는 35km지점인 잠실대교를 힘차게 달려서 건너고...
정말로 참기 힘든 구간인 잠실롯데백화점앞과 석촌호수를 돌아서 골인점을 향해서 달립니다...
이젠 남은 거리는 5km지만...그 거리가 50km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것만은 아닐 겁니다...
특히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삼거리를 지날 때에는 정말 힘들더군요...
1km가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것은 풀코스에서 특히 마지막 몇km가 남았을 때 입니다...
하지만 골인점의 반가움과 가슴 벅참을 생각하면서 계속 힘들게 달렸습니다...
이후에 나타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정말 반가운 곳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경기장에 들어서서...주로를 한바퀴 돌아서 드디어 골인했습니다...
가슴 벅참이 밀려오고...기쁨을 느끼면서...숙제를 마친 기분으로 대회장을 빠져나오는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신 직원이 반갑게 마중을 나오셨네요...감사합니다...
이어서 대전주주클럽텐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잠실주경기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깁니다....
잠실체육관옆에 설치된 부스에서 맛있게 김치찌게를 먹고...버스에서 옷도 갈아입고...
정말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골인하면 모두 이런 기분일 것입니다...
대회에 같이 출번한 동료직원을 배낭을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관계를 유지하십니다...
워낙 지명도가 있으시니...가운데 얼굴 보이시는 분은 우리일행중에서 서브3(풀코스 3시간내에 골인)를 하신분입니다...
저하고도 친분이 있으신데...역시나 대단하십니다..기록은 2시간58분이시라고 하네요...축하
그리고 텐트뒷편에 있는 화장실에 가시자고 하시더니 ...
한참만에 나오시네요...한무데기의 지뢰를 설치하신 모양입니다...
나오시는 표정은 그래도 참 좋습니다...뜀박질 하시는 분들은 화장실문제에 크게 신경을 씁니다...
모두들 경험들이 있나봅니다...저도 엄청 신경을 씁니다만은 잘 안됩니다...
달리면서 그 신호가 오면 얼마나 난감한지...하늘이 노란색으로 보입니다...(물론 썬글라스때문은 아닙니다..ㅋㅋㅋ)
단체로 기념사진도 찍고...이젠 서서히 철수 준비를 하고 있네요...
텐트앞에서 또다시 인증샷을 한번 날려봅니다....
같이 대회에 출전(??)한 동료직원들과 단체 사진을 남깁니다...
가운데 계신분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셔서 기권하신 분입니다...어째 계속 표정이 안좋으십니다...
오후2시경에 잠실을 출발하여...대전에 도착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담소들이 쏟아집니다...마라톤 뜀박질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워낙 고수들이 많으시니 이야기만 듣고 있어도 어느정도 고수가 된 기분입니다...그려
집에 도착하니 저녁6시30정도 되었네요...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씻고 하루를 정리합니다...
세번째 동아마라톤대회...힘들었지만...줄기차게 달려서 골인했습니다...
기록은 4시간8분50초입니다....저에게는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
다음대회는 회사에서 단체로 출전하는 논산딸기마라톤대회(4월9일,토)입니다...
하프에 출전합니다...슬슬 관광하면서 조깅의 속도로 달리면서 직원들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방심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라톤은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몸에 신호가 오면 즉각 조치하거나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즐거운 달리기를 계속 할 수 있으니까요...
빗속에서 치러진 동아마라톤대회....또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내를 달리는 날이 내년에도 또 있을겁니다...그날을 기다리며 즐거운 런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