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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이 강원도 고성 공현진 방파제에서 임연수어를 낚고 있다. |
■ 바다
바다기상 상황이 변덕스러워 출조점이나 출조객들 모두가 애를 먹었다. 강원도 동해시는 수 년 만에 최대 호황일 정도로 감성돔이 잘 잡혔다. 근 한 달 이상 감성돔 입질이 이어졌으며, 4짜급 감성돔도 부지기수로 올라왔다. 그런가 하면 공현진 방파제에서는 임연수어가 대박 수준으로 낚였다. 속초 앞바다에서는 왕대구 조황이 좋아 출조객 대부분이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포항권 선상낚시에서는 도다리 조황이 좋았다. 영덕권은 냉수대가 들어와 감성돔 조황이 부진했다.
부산 남형제섬에서는 참돔과 방어가 낱마리씩 올라왔다. 송도, 충무동, 영도 등에서 대마도권으로 출항을 하는 선상낚시배들은 연일 왕우럭을 잡았다. 홍감팽이와 왕열기도 덤으로 올라왔다. 거제 장승포와 지세포 일원에서는 25cm 전후의 벵에돔이 입질을 하기 시작했으며, 5~15마리씩 잡았던 꾼들이 간간이 보였다. 추봉도와 한산도 내만권에서는 30~50cm 사이의 감성돔이 드문드문 올라왔다. 거제 전역에서 밤볼락이 마릿수로 잡혔다. 통영 국도 간여로 출조를 했던 꾼들은 봄볼락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었다.
사천 늑도 부근 선상낚시에서도 볼락으로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여수 금오도와 안도, 연도에서는 볼락 조황이 좋았다. 삼부도와 거문도에서는 덩치 큰 참돔 입질이 왕성했다. 개도 통신여와 노랑바위에서는 30cm 전후의 감성돔이 3~5마리씩 잡혔다. 가막만과 모자섬 주변에서는 40cm 정도 되는 감성돔이 이따금씩 잡혔다. 광도와 모기섬에서는 볼락으로 쿨러를 채웠던 꾼들이 많았다. 사수도와 진도 복사초 인근 왕열기낚시는 씨알과 마릿수 조황이 좋았다.
무안 탄도만 선상 찌낚시에서는 40~50cm 정도 되는 대물급 감성돔이 많이 잡혔다. 제주 대평리, 대포방파제, 지귀도 등에서는 벵에돔이 10~12마리씩 잡혔으며, 중문 선상낚시에서는 80~1m급 부시리가 하루 낚시에 몇 마리씩 걸려들었다. 귀하디 귀한 벤자리도 10여 마리씩 잡혔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