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들도 함께 기억하려 한다. - 주낙현 신부

[청봉]

깊은 슬픔에 잠긴 나라는 여전히 낯 두꺼운 자들의 뻔뻔하고 기이한 행동에 분노의 나라가 되어간다.

수준 낮은 무속과 정치가 같- 주이 돌아간다는 기괴한 소문이 그럴싸하게 들리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보고 있다.

마음이 산란하다.

여러 일정에 성당 수선까지 겹치니 몸과 마음이 온통 이곳저곳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공사 중이라 하더라도 주일이면 교우들을 맞이하여 미사는 제대로 드려야 하기에,

여러 교우들과 힘을 모아 하루종일 오르락내리락하며 다시 청소와 정돈에 힘을 쏟은 토요일.

손바닥이 거칠게 트고, 몸은 천근만근인 채로, 겨우 주일을 위한 성전 정돈은 이 정도로...

내일은 모든 별세자의 날 축일을 옮겨 지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도 함께 기억하려 한다.

성공회 영등포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