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핑계같지만 정말 인천에서 강북을 가기란 쉽지 않은 거리네요..^^;;
물론 더 먼 곳에서 오신 분들도 계셔서 죄송하지만요..ㅋ
바삐 서두른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10분을 늦어서 이쁜이님에게 지천을 들었습니다..^^
2시 10분에 도착했더니 도봉역 1번 출구에 한상님을 중심으로 우리 회원들이 둘러 서서 이야기를 듣고 있더라구요..
한 눈에도 얼른 이쁜이님과 파워킹님이 들어오고..ㅋ
길을 건너 하천을 따라 무수골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날씨가 쌀쌀하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따스한 햇살과 어우러져 공기가 시원하다 싶을 정도로 좋더라구요..
비가 내려서 개울에도 물이 흐르는데 제법 깨끗했습니다..
어릴 때는 이 개울에 많은 사람들이 몸을 씻고 물장구를 치고 빨래를 하고 그랬겠지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전문 사진사들이 계셔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원통사를 향해 길을 걷는데 쏘주만님이 이 계곡이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여름에 놀러 와도 괜찮은 곳이라고 귀뜸을 해줍니다.
항상 후미에서 뒤를 봐주는 쏘주만님 덕택에 뒤가 걱정이 되지 않더라구요..^^
이제 서서히 오르막이 나오려고 하는데 배가 고팠습니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지 않고 집에서 나섰는데 배꼽시계가 슬슬 신호를 주더라구요..
쏘주만님의 압력에 흔쾌히 굴복한 향기나님께서 물 건너온 쵸코스틱을 건네줍니다..^^
와우.. 짱 맛있었습니다..ㅋ
바로 이 분..ㅋ

나무향기님도 점심을 못먹었다고 했는데 혼자 먹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ㅋ
그게 나눠먹기가 영 아니었습니다..ㅋ
담에 맛있는 거 드릴께요..
길은 산길로 접어들어 공기는 상쾌하기 그지 없고 금방이라도 콧노래가 나올 듯합니다..
옆에서 걷던 밝은 미소님이 산길이 너무 좋다고 환한 얼굴로 말합니다.
봄에 싹이 많이 나올 때 와도 좋을 것 같고 가을에 분위기를 내고 걸어도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아무래도 애인하고 올 것만 같습니다)
역시 젊은 청년입니다..^^
나이가 적당히 들면 뭐든지 식상해지기 마련인데 젊은 사람들은 감탄을 잘합니다..
물론 아주 많이 성숙해지면 더더욱 그러지만요..
앞장서서 걷는 파워킹님은 사진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흰 색 머리를 뒤로 묶고 튼튼한 종아리가 아주 일품이고 시샘이 납니다..ㅋ
등에는 배낭을 매었는데 아무래도 완전군장 무게 같습니다..^^
그 모습은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인생의 참맛으로 물들어가는 것 같아 부럽기까지 합니다..
옆에 있는 이쁜이님도 올라가시는 길은 뭐 다람쥐처럼 잘 올라가시구요..ㅋ
지난번 한시가 아주 멋드러졌다고 했으니 이번 후기에도 멋진 한시가 한 구절 올라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원통사에 거의 이르렀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다리를 헛디디셨는지 119구급대원들에게 들것에 실려 내려옵니다..
역시 산은 오를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위험한 법입니다.
원통사에 이르니 사찰을 중건하고 있었습니다..
그 입구에서 이쁜이님과 공주님을 한 컷 담았습니다..

공주님 닉네임을 듣고 정말 공주같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런게 아니라 고향이 공주라서 그렇게 지었답니다..^^
친구가 원숭이님이라고 해서 제가 모른척 계속 원숭이님이라고 했더니 그저 웃기만 하고 원숭이님은 따로 있고 자기 친구라고 합니다..
그래도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성격 참 좋아보입니다..
뭐.. 오뉴월 하루빛 더 쬐었으니 그렇겠지만...ㅋㅋ

시원한 물맛을 보고 이쁜이님이 말해주셔서 원래 원통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동굴 안 법당도 보았습니다..
입김이 서려올 정도로 한기가 스미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엄숙함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서서히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무래도 급경사라 조금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사람들의 조그만 소원을 비는 탑들도 자주 보입니다..

이야기를 하지 못한 분이 계셔 멈춰서서 닉은 물어보니 루시아님이라고 하십니다..
인심 좋은 이웃집 아주머니 같습니다..^^
조국통일만세님은 삶의 향기님에게 사진강의에 열심이십니다..
언제나 큰 목소리로 장군의 기세를 떨치시는 분 옆에서 삶의 향기님이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이 정다운 오누이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내려오니 시간이 4시 20분 정도입니다..
한상님, 쏘주만님, 나무향기님, 삶의 향기님이 바빠서 먼저 가신다고 하고 파워킹님의 인도하에 멋진 음식점을 갑니다..
가는 길에 터줏대감이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올라가니 멋있는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우리가 맛있는 식사를 할 집입니다..



이렇게 좋은 집을 소개해주셔서 맛있는 저녁을 먹게 해주신 파워킹님께 감사합니다..
오리도 맛있고 고구마도 맛있고 무엇보다 값이 너무 저렴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뒷풀이를 하고 우이동에 오니 시간이 6시입니다..
늘 그렇듯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오늘 이 좋은 길을 인도해주신 한상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참.
마지막으로 퀴즈 하나..
이 사진에 있는 식물은 무엇일까요?
맞추는 분에게 다음 만날 때 멋진 선물을 드립니다..^^

이건 보너스..
나무도 가끔 담벼락에 지친 몸을 기대나 봐요..^^

첫댓글 맑은 풍경님
인천에서 오시는가봐요^^ 사진으로 보니...
정말로 멀리서 오신 보람이 있는 하루입니다^^ 저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옆지기땜에 담에 기회를 주세요
...멋진 파워킹님 

이쁜이님, 
만님, 
님, 공주님 반갑구요 
맑은풍경님 사진은 없는것 같아요
모세맘님. 반갑습니다.^^ 전 얼굴이 나이에 비해 구리구리해서 잘 안찍습니다..ㅋ
맑은 풍경님~~~~ 글 자체가 멁은 풍경이네요. 봄 볓에 맑게 흐르는 산골물 같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추가시켜 주셔서 감사하고요. "우리가 비록 시작은 미비하였으나 ....."그리고 저는 키토산 집에서 "죽이 제일 맛있었는데...
아참.. 죽.. 고구마가 하도 맛있어서..^^
맑은 풍경님!!!!멋져부러~~~~와!!!!사진과 함께 멋진 글 안가신 분들도 비디오처럼 그려지겠어요 다음에도 또 부탁해요....
네.. 담에 또 만나야지요..^^
준비해 오신 간식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좀 많이 출출했었거든요 담에는 맛난것 제가 준비 할께요 *^^*
즐거웠습니다. 사진보고 더 즐거웠네요. 카메라 든모습 본기억이 없는데 언제 찍었데요...
주머니에 넣고 가끔씩요..^^
맑은풍경님처럼 저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담에 또 뵈요. ^-----------------------^
네.. 그 때도 즐거운 걸음 함께 옮겨요..^___^
솔이끼 ~~ 선물 받을 수 있을려나 ㅎㅎㅎ
^^ 담장 위에 자라던 솔이끼였는데..^^ 담에 나오시면 선물 드립니다.. 꼭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