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장수인의 특성
제주도와 남해안에 집중돼 있던 장수벨트가
소백산맥 주변까지 확대되고
도시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가
새로운 장수지역으로 떠올랐다.또 장수지역은 강수량이 많아 물이 풍부하며
표고가 적당히 높은 중산간 지역에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인의 특성과 장수지역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책으로 나왔다. 서울대학교 박삼옥(지리학), 박상철(의학),
최성재(사회복지), 이정재(조경·지역시스템공학),
한경혜(아동가족학) 교수와 한남대학교 이미숙(식품영양학) 교수 등이
공동으로 펴낸‘한국의 장수인과 장수지역’(서울대학교출판부)은 지난 2년간 장수지역 현장조사와
인구 센서스 자료분석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묶은 책이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국의 노인 독신 가구는 24%인 데 비해
약간 높게 나타났고 자녀동거 가구의 비율도 낮았다.
즉 장수지역 노인은 고령화함에 따라
자녀동거나 부부동거가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장수노인은 생선, 달걀, 두부와 된장을 많이 먹고
김, 미역 등 해조류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사를 하며
편식을 안하고 골고루 먹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지역별로 선호하는 음식에 차이가 있었다.
강원지역 장수노인은 볶음, 조림, 구이, 부침 등
약간의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선호했다.
호남지역에서는 죽과 수프류를 싫어하지만
강원지역에서는 좋아하는 편이었다.
젓갈류, 장아찌류, 우유 및 유제품, 육류를
싫어하는 것은 두 지역 모두 비슷했다.
잡곡보다는 흰쌀밥을 주로 먹고
식사시간은 20분 내외였다.
“섭취하는 영양소를 기준으로 봤을 때
노인의 절반 이상이
영양권장량에 크게 못 미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을 나타내는 악력은 높았다.
특히 강원지역 장수인은 호남지역 장수인에 비해
혈압이 많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에
악력과 골밀도는 호남지역 장수인이 높게 나왔다.
강원지역 100대 남성 장수인은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반면 여성장수인은 두 지역 모두 체중이 매우 낮았다.
장수인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80대 노인 평균보다
낮은 편이었다.
또 폐질환·천식·당뇨·고혈압·중풍·암·치매·골관절염 등
질병을 겪은 비율이 낮았다.
특히 국민 B형 간염균 양성률이
6~7%에 이르는 데 비해
조사대상 90대 및 100대 장수인 가운데서는
간염 양성자가 전혀 없었다. 장수인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편이었다.
반면 운동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게 나왔다.
특히 강원지역 장수인의 HDL-콜레스테롤이
매우 높게 나왔다.
심한 빈혈에 해당하는 경우가
호남지방 장수인은 40%,
영동지방 장수인은 20%가 넘었다.
기본적 조혈기능 부족이 원인일 수 있지만
음식섭취에서 영양부족도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또 90대 및 100대 장수인은 혈액순환이 잘 안돼
하체가 붓는 하지부종이 많이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통해 강원도 장수지역에는
남성 장수인이 많고
호남 장수지역에는 여성 장수인이 많다는 사실 등의
지역별 특징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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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원문보기 글쓴이: 석양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