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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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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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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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꿈인가, 환상인가?
지금 내가 누구를 보고 있는가?
온몸에서 흐르는 눈물과 땀을
닦으려 해도 닦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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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수님 당신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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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나의 하나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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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삼 년 반 동안,
이분과 함께 먹고 마시고 울고 웃으며
한 공간에서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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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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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분,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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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수없이 하나님나라 복음을 말씀하셨지만
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의심 많은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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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만져보고,
내 몸으로 느끼고, 내 피부로 경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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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를
만져봐야 할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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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은 사람을 어떻게 만지나?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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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분명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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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신 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고문당하고 처절하게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르시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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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그분의 숨이 끊어진 것을,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쏟아진 것을,
내가, 아니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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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게 죽은 자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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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났다고,
그분이 살아나셨다고 했지만
잘못 봤거나 귀신을 본 거로 생각했다.
두려워하는 나를 놀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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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눈과 손이 의심스럽지만,
지금 내 앞에 계신 이분이
지난날 나와 함께하셨던 그 예수님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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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의 미소와 인자한 목소리,
말씀에서 묻어나는 사랑과 그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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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변하지 않으신 나의 예수님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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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진짜로 그분이 나타나셨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모습 그대로.
정말 약속대로 살아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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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 때부터 믿고 섬겨온 유일하신 하나님,
그분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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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 수가 .
나의 믿음 없는 부끄러운 과거가
다 들통난 것 같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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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것인지, 정말 사실인지….
그제야 지난 삼 년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생생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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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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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 일에 살아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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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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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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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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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넘게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자 두려워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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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잡아간 로마 병사,
제사장과 빌라도가 두려웠다.
죽음의 두려움, 그 고통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약하고 부끄러운 제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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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얼마 뒤, 두려움에 떨었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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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다.
부활을 목격하고, 그 약속을 기다린 자들에게
두려움은 용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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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예수님이 하신 모든 말씀이
기억났고, 믿어졌다(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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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랑이 무엇인지도 알았다.
이 사랑은 우리 인간에게는 없는 사랑이다.
인간의 말로는 어떻게도 표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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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어서 헤아릴 수 없고,
너무 넓어서 다가갈 수 없고,
너무 높아서 쳐다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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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 사랑을 잃어버리고 산다.
사랑이 답인데, 그 답을 잊은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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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의 작은 모양도 흉내 낼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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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그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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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을 가시고,
마셔야 할 잔을 마시시고,
자기를 판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도망간 자를 기다리시고,
자기를 죽인 자를 용서하시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 문을 날마다 두드리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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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우리의 마음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소망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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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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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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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 않으면 아무도 가지 않는다, 이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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