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동주민 센터 추진지원단의 이권 팀장님의 설명으로 간단히 찾동에 대해 이해를 한 후 방학3동 주민센터를 찾아갔습니다. 1층에 들어가자마자 놀란 점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보통 동주민센터에 등본을 떼러 가보면 딱딱한 의자 몇개만 놓여 있을 뿐입니다. 편안한 소파같은 의자에 앉아 공무원들과 상담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는 공간은 흔치 않습니다. 이와 같이 다른 주민센터와 다른 방학3동 주민센터 만의 특징은 2층에도 있었습니다. 마을 활력소 사업으로 '은행나루'라는 이름이 붙여진 공간이 있었습니다.
공간 한 쪽에는 주민들이 와서 음식을 해먹고 모임을 할 수 있는 '나눔부엌'이 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먹은 후 주민들 스스로가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한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주민 주체성과 자발성이 돋보이는 공간이였습니다.
은행나루에서 나와 밖으로 나오니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방학천이라고 합니다. 벽에는 22마리의 멋진 학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벽화에는 단청이라는 재료가 사용되어서 반영구적으로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을계획단 토론을 통해 벽화조성이 결정되었고 그에 따라서 마을 주민인 구본준씨가 그린 그림입니다. 마을계획단에서 논의된 의제가 실제로 이루어진 예시를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이론만으로 이해했던 개념이 더욱 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노원구에도 찾아가는 동주민 센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도봉구에서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찾동 사업이 우리 마을에도 잘 정착했으면 좋겠고 마을 계획단을 모집할 때 직접 참여해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깝게 다가오는 행정 체계의 변화를 몸소 느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