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씀
세월의 흐름으로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와
경인년 봄 향기 완연한 3월이 따스함을 전합니다.
만물이 움틀거리며 소생하듯이 무딘 내손도
그림에 대한 열정과 함께 조금씩 조심스럽게 내어 보려고 합니다.
참 좋은 세상에 태어나 먹향과 더불어 희노애락을 벗해
사군자를 치며 문인화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더 없는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필묵은 어려울 때나 즐거울때나 늘 함께 할 수 있고
나만이 추구하는 그림세계로 언제나 빠져들 수 있고 외롭지 않고
일상속에서도 항상 환하게 미소짓게 하는
내 삶속에서 떨칠수 없는 가장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글씨와 그림은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큰 벽에 부딪히는 것 같아 그럴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한없이 작고 초라한 모습을 느끼며
마음 다스려 묵향에 빠져봅니다.
서여기인이란 말이 있듯이 자신의 내심을 화폭에 담아
적절히 표현해 낸다면 더 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옛 명현들은 금서도화를 즐기면 옥심이 없어지고 잡욕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나 또한 문인화에 대한 강한 열정과 사랑이 넘치지만 남들처럼 거창한 목표보다
붓을 쥐고 일획을 그을때엔 순박한 정신세계를 그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함께 길을 걸어온 가족과 화우들,
용기를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깨달음과 좌절, 시련이 있더라도 순수성을 잊지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내면세계를 펼쳐볼까 합니다.
2010.3.
녹곡 조성자
첫댓글 녹곡선생님의 작품에는 남 다른 묘한 끌림이 있습니다.
혹,, 아시는 분인가요?
즐감..즐감.....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