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EBS에서 본 세계명화극장의 <로맨틱 홀리데이>
뻔한 장르적 공식을 따르지만 그안의 대사들이
가슴에 꽂혀 집중하고 봤어요.
외국사이트를 뒤져 대본도 다운 받아 음미 중입니다.
첨부해서 올리니 관심 있으신 분은 다운받아 보세요.
EBS번역담당이 영화배급사의 번역가보다 수준급 실력을
발휘한 덕도 한 몫을 했어요.

오늘 밤 EBS에서 방송될 한국영화는 故 곽지균 감독의 91년작 <젊은 날의 초상>이예요.
이문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수작이죠.
참고로 故 곽지균 감독은 지난 2010년 대전 월평동 진달래아파트 자택에서
우울증 등등으로 신변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었죠.
대전에서 영화한다는 사람들 모두가
과거의 거장감독이 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줄 전혀 알지도 못했답니다.
오늘밤은
지금은 중견배우가 된 영화 속 주인공들의 찬란했던 20대를 훔쳐볼 기회를 갖게 되겠네요.

The Holiday Manuscript.hwp
첫댓글 배종옥 최고 =b
저도 어제 봤는데 역시 같은 느낌을 받으셨네요 ㅎㅎㅎㅎㅎ
곽감독은 나와 고등하교 동창이었지만 생전에 모르고 지냈다는 자괴감이 큽니다. 오늘 저녁에 봐야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