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곰같은 아내보다 여우같은 아내가 되라’는 말이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남편에게도 이 말이 통한다.‘사내대장부가 밸도 없이 어떻게…’ 만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편이라면 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도 퇴출당할 우려가 높다. 직장에서의 평생고용 신화가 깨졌듯이 가정에서도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의 평생사랑 개념이 깨지고 있다.
‘집에 돈만 벌어다 주면 되지’하는 식의 남편이라면 정말 곤란하다. 이런 태도를 계속 고수한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아내도 고객이다. 가정이라는 주식회사가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헌신과 인내와 정열로 관리해야 할 주 서비스 대상인 것이다.
‘한 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란 말처럼 ‘한 번 맺은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 남편들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게 각박해서야…’하며 불평불만을 토로할 남편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각박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에 불과할 뿐이다.
아내와 평생 사랑하며 멋지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은 돈보다 더 주요한 가치가 된다. 신혼 때는 물론 결혼 10년, 20년 후에도 아내에게 여전히 멋있고 로맨틱한 남자로 어필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자.
1. 스마트한 몸매, 강인한 체력을 만들어라
D종합상가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는 O씨(35). 올해로 결혼생활 5년째인 그는 일주일에 3번은 반드시 ‘아내를 위해’ 1시간 30분 정도 테니스를 친다. 아내와 6살 나이차가 나는 그는 언젠가부터 몸이 불기 시작해 사과처럼 변했다.“헐렁하면 헐렁한 대로,타이트하면 타이트한 대로 무슨 옷이나 잘어울리던 톰 크루즈같던 남자, 당신 맞아?”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자신의 배를 보며 놀리듯 던진 아내의 말 한마디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복부비만은 돌연사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 이외에도 옷맵시를 떨어뜨려 겉늙게 만든다. 또 마른 장작이 더 화력 좋다고 비만은 섹스시의 동작도 둔하게 만들어 부부관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O씨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 자신도 자신이지만, 총각시절 자신이 지녔던 이미지를 곱게 간직하며 환상에 젖어 사는 아내를 위해 그녀가 바라는 섹스어필한 남성상으로 돌아가기로.할리우드의 유명한 액션배우 실베스타 스탤론은 빨래판같이 단단한 근육질의 복부를 만들기 위해 하루 1천번 이상 윗몸일으키기를 했다고 한다.
표준체중을 유지하며 호두처럼 단단한 몸을 가진 남자는 여자 아닌 남자가 보기에도 자기 관리에 뛰어난 사람처럼 비춰진다. 노력은 일뿐만 아니라 체력의 필수적인 항목이다. 세월이 흘러도 물찬 제비처럼 날렵한 몸매를 가진 남자. 그 남자는 여자가 삶의 무게에 지쳐 가벼워지고 싶을 때 언제고 살짝 안기고 싶은 로맨틱한 남자임에 틀림없다.
2. 하루 하나씩 아내를 위한 유머를 준비한다
S반도체 통신에 근무하는 C대리(31)는 퇴근 무렵이면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며 PC통신의 유머방을 넘나든다. 떠도는 말 중에 가장 웃기는 말을 골라 메모를 하고 회사를 나선다.
저녁식사중이나 후식으로 과일을 먹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우스개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그러면 아내는 배꼽을 잡고 깔깔거리며 웃는다.
그리곤 “어쩜 자기는 아는 것도 많아. 회사일만도 바쁠 텐데 그런 이야기까지 알고 있다니…” 하며 존경의 눈빛을 보내온다. “뭘, 이쯤은 별거 아냐” 어깨를 으쓱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뒤돌아서며 C대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즐거워할 아내를 위해“내일은 더 재미있는 걸 찾아봐야지” 다짐한다.
한 마디의 유머는 얽히고 설킨 복잡한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하며 애증의 감정도 무쇠 녹이듯 녹여낼 수 있다. 생활에 찌든 아내에게 매일 남편이 한마디씩 전해주는 유머는 행복을 위한 첨가제가 될 수 있다. 비록 내 집 마련의 꿈이 요원해졌어도, 적금을 도중에 해약하는 사태가 왔어도, 친정어머니의 생신에 가 뵙지 못해도 한순간 웃다보면 즐거워진다. 웃음이 쌓이면 몸 속에는 엔돌핀이 만들어져 건강을 유지시키며 가정엔 활력이 돌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쁨을 심어주고 기쁜 마음은 남편을 소중하게 느끼게 한다.
3. 대화할 땐 3.3.3 요법을 실행한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M씨(34)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비탄에 잠겨 사는 고객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 아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그는 아내와 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가 되고자 결심하고 아무리 바빠도 잠깐 시간을 내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화시간을 갖는다.
우선 눈높이를 맞춰 눈과 눈을 마주 대하고 3분 정도 아내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그 다음 자기가 먼저 3분 동안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음엔 순서를 바꿔 3분 동안 아내의 이야기를 쭉 듣기만 한다. 간간이 맞장구를 치면서.
이게 바로 3.3.3 요법인데 이야기의 주제는 아무것이나 좋다. 회사에서 일어난 일, 자녀문제, 이웃집 이야기, 영화를 보고 난 감상 등… 때로 생각이 어긋나 반대 의견을 말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때는 각자가 마음껏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한계 시간인 3분이 지난 후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3분 동안 충분히 배우자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언성이 높아지는 논쟁은 없다.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다.
대화가 없는 부부는 오해나 갈등의 소지가 많다. 대화는 사랑의 확인이며 나눔이다. 그런데 대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렵다. 대화를 한다고 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런저런 얘기를 두서없이 하다보면 필경은 자기 주장을 내놓다 싸움을 하기 일쑤다. 대화하기 3분 전에 생각하고 3분씩 서로 하고픈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대화방법을 정해 보면 어떨까?
4. 노예형이 아닌 주인형 남편이 된다
따르릉 -. 맞벌이를 하는 H씨(33). 그는 퇴근 시간을 10분 정도 넘기고 나면 아내의 회사에 전화를 건다. “오늘 필요한 것이 뭐지? … 응, 화장지, 닭 한 마리, 포도 1kg… 알았어” 부지런히 적고 전화를 끊는다. 아내보다 퇴근시간이 30분 빠른 H씨는 항상 퇴근 후의 쇼핑을 자청한다. 생필품과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면 퇴근 후 곧장 집으로 온 아내와 거의 시간이 비슷하다.
아내가 식사준비를 하는 동안 그는 집안 청소를 한다. 물론 아내가 요청해서가 아니다. 자발적인 행동이다. 식사를 마친 후 아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그는 차와 과일 준비를 한다. 여자 혼자 할 일을 남편이 거들어 주니 가사에 드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런 다음 두 사람은 TV를 보거나 책을 함께 읽으며 오붓한 시간을 나눈다.
연애할 때의 로맨틱한 남자와 결혼해서의 로맨틱한 남자는 차이가 난다. 연애할 때는 간이라도 빼줄 듯 아낌없이 베풀던 남자가 결혼 후에는 나몰라라 한다면 여자는 배반감을 느끼게 된다. 결혼해서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자는 아내의 일을 내 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는 사람이다.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왔을 때 많은 주부들은 “정말 힘들었지, 내가 뭘 도와줄까?” 해주기를 무척 기대한다. 그런데 “집안일이 힘들긴 뭐가 힘들다고 엄살이야” 하는 식으로 나온다면 낭만은커녕 두 사람 사이는 와장창 금이 가고 만다. 처마 밑의 주춧돌은 하찮은 빗방울 때문에 구멍이 난다. 마찬가지로 남편에 대한 애정은 이런 자그마한 배려의 마음에서 깊이를 더해만 간다.
자, 오늘부터라도 당장 시작하자. 아내가 부탁하든 하지 않든 마지못해 하지 말고, 기꺼이 자발적으로 도와주어 보자. 그 가정은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며 천사도 시샘하는 한쌍의 잉꼬부부가 될 것이다.
5. 하루 한 번 이상 아내의 솜씨를 칭찬한다
“사장님, 어쩜 그렇게 센스가 넘치세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코디가 프로 따로 없습니다.” 물론 고객을 위해 입에 발린 말이지만 이렇게 칭찬을 하면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훗날 이것은 실적으로도 이어진다.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C씨(29)는 차를 세일즈하면서 체험한 바를 아내에게도 실행을 한다. 매일 하루 한 가지씩 아내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
“당신 매운탕 끓이는 솜씨 정말 끝내주는군” 이 말 한마디는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다. 남자들은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면 식당 아주머니에게 이와 유사한 인사치레의 말을 술술 잘한다. 그런데 아내에게만은 칭찬에 인색한 것이 한국남자이다.
“당신은 정말 영화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 그런 감수성이면 시인이나 소설가에 도전해볼 만하겠어” 이런 칭찬 한마디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남편의 한마디 말에 아내는 하루종일 괜시리 신이 나 책을 뒤적이고 음식도 이것저것 궁리를 해본다. 꽃을 사다 바치고 오페라를 불러주는 남편만이 로맨틱한 남편이 아니다. 칭찬을 통해 아내의 능력을 개발시켜주는 남편이야 말로 로맨티시스트 중의 로맨티시스트다.
6. 하루 한 번 집으로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다
출판사에 다니는 S차장(36)은 점심식사을 먹고 난 나른한 오후가 되면 약 5분간 사무실을 벗어나 공중전화 부스로 간다. 졸음도 깰 겸 집에 있는 아내에게 안부 전화도 할겸해서다. “난데, 식사했어? … 그래, 그 원고 괜찮았어? 뭐가 당신 마음을 끌었는데?…” 연애할 때는 하루에 서너 통화도 모자랐다.
그때처럼 뜨거운 열정은 아니지만 하루 한 번의 전화로 집에서는 일상에 묻혀 나누지 못하는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곤 한다. 물론 통화를 끝낼 때는 “사랑해” 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요즘같은 IMF 시대에 ‘사적인 전화로 회사에 책잡힐 일 있느냐’고 반문하는 남편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공중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살벌한 회사 분위기를 따뜻한 아내의 음성으로 상쇄시킬 수도 있다. 점심먹고 들어오면서, 잠시 화장실을 갔다오면서 집에 전화 한통 걸어 아내의 안부를 묻는 수고를 번거롭다고 생각 말자. 하루종일 집안 치우고 아이들에게 시달리며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에겐 달콤한 시간이 될 것이다.
7. 휴일엔 손수 아침식사 준비해 아내를 여왕마마로 대접한다
왕이 되고 싶은 남편이 있다면 꼭 새겨 들어야 할 사항. 아내를 여왕마마로 대접하면 남편은 자동적으로 왕이 된다. 늦잠을 잔 휴일 아침 남편이 한잔의 커피와 샌드위치를 담은 은빛 쟁반을 받쳐들고 침실 안으로 들어온다. 열이면 열, 틀림없다. 결혼한 여자의 가슴 속에는 이런 꿈이 담겨 있다. 이 꿈을 실행시켜 보자.
된장찌개에 밥, 조기구이를 준비하기가 어렵다면 간단하게 토스트와 홍차 한잔을 준비해도 된다. 아내는 감격해서 배용준 따위가 와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것이다.
8. 아내가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를 아내의 손길이 자주 머무는 곳에 둔다
박물관에 근무하는 P씨(32)는 전날 퇴근할 때 슈퍼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스낵류를 사다 아내의 손길이 자주 머무는 곳에 하나씩 둔다. 이를테면 화장 케이스 안, 가계부가 놓여 있는 서랍, 다용도 박스 안 등. 그러면 아내는 화장을 하려고 무심코 화장품 케이스를 열었다가 남편이 놓아둔 초콜릿을 발견하고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입안에 있는 초콜릿이 달콤하기도 하지만 행복에 겨워 아내는 더욱 즐거운 얼굴이 된다.
사랑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 가사에 지쳤을 때 남편이 신경 써준 작은 배려는 아내를 감동시킨다.
9. 한달에 하루 정도는 자유시간을 준다
새장 안에 갇힌 새는 자유를 그리워하게 되어 있다. 외근을 하다가 내근으로 돌아선 K씨(35)는 자신의 근무영역이 바뀌면서 아내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유불문하고 한달에 한 번 정도는 마음껏 친구들과 놀다올 수 있게 시간을 배려해 주며 특별 보너스도 준다. 요즘 애인없는 유부녀 없다는데 탈선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것은 모르는 말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성숙한 인격을 가진 아내라면 결코 한눈을 파는 일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을 믿어준 대범한 남편에게 샘솟는 애정을 느낄 것이다.
10. 가끔은 아내가 깜짝 놀랄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벤트 회사에 다니는 L씨(28)는 어느날, 남들을 위해서는 이벤트를 기획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아내를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감동시켜야 할 대상은 고객이 아니라 아내라는 사실에 L씨는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깜짝 쇼를 벌이기로 했다. 욕실에 촛불을 켜놓고 욕조 안에 입욕제를 푼 뜨거운 물을 받아 두고 아내를 초대해 아내의 발바닥을 마사지해준다든지, 전혀 기대하지 않은 날 특별한 이유 없이 선물을 내밀기도 한다. 때로 정중하게 데이트 신청을 하여 카페, 노래방, 디스코텍 등을 전전하기도 한다.
11. 러브레터나 꽃다발을 보낸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신혼의 G대리(30). 그는 매주 수요일이면 아내에게 꽃배달을 시킨다. ‘당신은 내 삶을 지키는 나의 태양입니다’ 사랑이 담긴 메시지도 함께 전하며. 편지나 꽃다발을 보내는 방법은 아주 고전적인 방법. 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결혼 기념일이 있는 주(週)나 달(月) 카운트다운을 세며 집중적으로 꽃배달을 보내거나 하루하루 받아보도록 편지나 엽서를 띄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마도 아내가 파파할머니가 될 때까지 두고두고 기억할 추억의 기념품이 될 것이다.
12. 하루에 한 번 ‘러브 터치’를 하거나 그냥 미소지어 보인다
연애할 때는 한사코 만지고 싶어 안달을 부렸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보니 그런 감정은 무뎌지고 곁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이가 되었다면 그것처럼 삭막한 일은 없을 것이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는 말이 있다. 부부 사이가 무덤덤해졌으면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하루에 한 번은 한사코 만지자. 손을 슬쩍 잡는다든지, 어깨를 껴안는다든지, 자녀들의 눈을 피해 좀더 진하게 유방을 살짝 튕겨 본다든지. 왠지 그것이 멋쩍다면 아내를 향해 그냥 한번 씩! 웃어 본다. 그날 밤,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로맨스는 사랑의 씨앗”
오재호 (전 ME한국대표·극작가)
국어사전에는 로맨스란 단어가 제대로 번역되어 있지 않아 그 깊은 뜻을 헤아려 보기가 어렵다. 나는 로맨스를 사랑의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란 나무에도 씨가 있어야 한다. 씨가 없는 부부생활은 의무에 불과하다. 사랑을 의무로 설명해 버린다면 서글프기 그지없다. 모든 부부에겐 절대로 로맨스가 필요하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니다. 로맨스를 유지하기에 필요한 네 가지 요소를 생각해 보자.
첫째, 로맨스는 사랑의 의지이며 결심이다
신혼 시절의 부부는 배우자가 웬만한 잘못을 저질러도 쉽게 이해했고 오히려 감격적(?)으로 위로를 했다. 로맨스 즉 사랑의 씨앗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혼 5년,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지극히 사소한 일로 부부싸움을 하고 미워한다.
‘이해’라는 단어는 아예 잊어버린 것처럼 언성을 높이고 눈을 부라린다. 먹고 살기에 바빠서일까? 그렇다면 신혼시절엔 잘 먹고 잘 살았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라. 10평 남짓한 집에 세살면서 라면을 끓여 먹어도 눈빛이 그윽했던 부부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로맨스는 연애시절이나 신혼초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동안 유지해야 할 의지고 결심이다.
둘째, 로맨스는 언제나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는 나의 마음이다
사랑은 관계이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단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 로맨스 에 가득찬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신혼 때는 알뜰살뜰한 아내의 모습이 귀엽고 믿음직스러웠다. 그런데 5년 이상 살고 나니 그런 태도가 궁상스럽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왜일까? 사랑의 씨가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셋째, 로맨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내주는 헌신이다
사랑의 속성은 끝없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잘해줘야 남편도 생색을 내며 잘해준다면 그 부부는 어떻게 될까? 아내도 남편이 자신의 생일을 잊지 않고 지나가야 남편에게 잘해주는 그런 관계로 변한다. 로맨스가 살아 있던 신혼시절은 어땠을까?
처가의 고모님 생신까지 기억하고 있지나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넷째, 로맨스는 죽을 때까지 있어야 한다
사랑은 영원하다는 말은 대중가요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성공하고 돈을 벌었을 때에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을 때도 더욱 깊은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사랑의 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 24시간 전천후로 풀 가동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이런 사항들을 명심하고 즉시 배우자를 위해 오늘 하루, 한주일, 한달…무엇을 해줄 것인지를 결심하고 의지대로 실천한다면 IMF보다 더 무서운 상황이 온다 해도 더없이 다정한 부부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님들 가정에 지금부터 하루24시간 사랑이 풀가동
되는 시스템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