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2-15
궤를 메어 올리라 / 은혜목회정보
애굽에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는 광야로 불러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도록 하셨으며 그 때 12지파에 따라 그 땅을 분배하셨습니다. 당시 그 땅은 빈 땅이 아니라 이미 많은 족속들이 차지하고 있던 땅이었습니다. 특히 네피림과 같이 장대하고 큰 사람들도 그 곳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2지파 사람들 가운데 정탐갔던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장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견고한 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도 견디고 투쟁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땅을 기어코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앞날에 대한 그들의 위대한 믿음의 선언을 한 것입니다.
당시 그들에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돈도 없고 군대도 없고 무기도 말도 없었으며 훈련되지도 않았었고 그렇다고 다른 족속들처럼 왕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또 뾰족한 작전 계획 하나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애굽에 있을 때 노예로서 벽돌을 찍고 가축을 기르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아무 쓸모없는 사람들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의지하여 나아갈 때 많은 족속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이 모든 꿈들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꿈이 사울 일가가 비참하게 멸망을 당하고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어 남북 왕국을 완전히 통일한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긴 들어갔지만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주전 1300년 경에 가나안에 들어가서 약 350여년 간을 사사들이 통치했고 처음으로 사울이 왕이 되었다가 그 뒤를 이어 다윗이 소년 때에 기름부음을 받았고, 골리앗을 쓰러뜨린 후부터 사울에게 쫓기며 지냈습니다. 죽을 뻔한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는지 모릅니다. 20년이 넘도록 쫓김을 받았는데, 그런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런 다윗을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맡기시려고 연단하신 것입니다.
그가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조상들이 분배해 놓은 대로 통일을 했을 때, 그 기쁨을 말로다 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다윗을 따랐고, 다윗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 기쁜 가운데에서 그의 마음에 늘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울 때에 블레셋에 빼앗겼던 법궤가 이스라엘 땅으로 옮겨온 후에 그것이 그냥 변방 기럇여아림에 버려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다윗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큰 역사를 이루어 주셨을 때 좋은 일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로 가장 먼저 마음이 움직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어느 날 다윗은 천부장, 백부장, 모든 장수로 더불어 의논하고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레위인은 물론이고 군대장관, 대신들, 모든 백성들이 이 일을 선히 여기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온 회중이 그대로 행하겠다고 동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새 수레를 준비하고 웃사와 아히오란 사람이 그 수레를 몰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 뜻깊은 날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비파와 소금과 제금과 나팔로 풍악을 울렸습니다. 찬양하며 춤추며 기뻐했습니다.
법궤를 실은 수레는 아무 일없이 앞으로 잘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기돈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 수레를 몰던 소들이 갑자기 뛰므로 법궤가 흔들려서 떨어질 뻔하게 되었습니다.
수레를 모는 책임을 맡은 웃사가 그만 놀래서 얼른 손을 펴서 궤를 붙들었는데, 그 순간 웃사는 급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치시매 웃사가 거기 하나님 앞에서 죽으니라"(역상13:10)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웃사에게 그런 일을 행하셨으므로 다윗은 몹시 놀라서 그곳을 베레사웃사라고 칭하고 모든 행사를 즉시 중단할 것을 명했습니다. 그리고 법궤는 오벧에돔이라는 사람의 집에 임시로 모셨습니다.
궤가 그 곳에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오벧에돔의 집과 그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세월이 꽤 흘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투에 나갈 때마다 승리를 해서 영토를 계속 확장해 나갔습니다. 자기의 왕궁도 아름답게 건축했습니다. 이럴 때에 그의 마음에 떠오른 생각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궤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일이 언제나 우선이어야 합니다.
다윗은 그 때 그 일에서 잘못된 일이 무엇이었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기도하며 하나하나 점검해 나갔습니다. 원인을 조사하도록 관계자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시거나 직접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일러 주시지도 않고 그렇게 하셨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그 때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윗은 마침내 그 때의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궤는 수레에 싣고 운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레위 사람들이 반드시 어깨에 메고 옮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편리한 대로, 쉬운대로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레위 사람만이 법궤를 멜 수 있는 권한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택하사 영원히 섬기게 하셨습니다. 남의 나라에 빼앗겼다가 오랫동안 법궤를 변방에 버려 두었던 관계로 이 중요한 사실을 그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즉시 모든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으고 그 가운데서 레위인들을 종족에 따라 모두 862명을 뽑았습니다.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시정을 해야 합니다.
다윗은 레위인 족장들을 불러 "너희들은 레위인 족장들이니 너희와 너희 형제는 몸을 성결케 하고 내가 예비한 곳으로 이스라엘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올리라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충돌하셨나니"하고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미 기록해 주신대로 가르쳐주신 길을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하려고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묻지 않고 행하다보면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임금이 천을 잘 짜는 직조공을 전국에서 모았습니다. 천을 짜게 하면서 귀한 천을 짜는 것이니까 틀려도 안 되고 마음대로 해도 안 된다고 하며 언제든지 물어 보면서 짜라고 했습니다.
기한이 되어서 왕이 검사를 하는데 잘못되고 틀린 것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젊은이가 천을 잘 짰습니다. 왕이 그 청년에게 어떻게 천을 잘 짤 수 있었는가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임금께서 언제든지 물으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중요한 때마다 물어서 짰더니 천이 잘 짜여졌다고 대답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임금이 겁이 나서 묻지 않았고 천 짜는 정도야 묻지 않고 얼마든지 잘 짤 수 있다고 자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임금님이 말한대로 그대로 했습니다.
일상적인 우리의 작고 큰 일에서는 물론이고 특히 우리가 교회의 중요한 일을 행할 때는 우리의 경험이나 생각이나 사람들의 여론이 아니라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하는 것만 확실하면 과감하게 일을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올리라는 이 말씀은 일을 급하게 행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잘 따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법궤를 옮겨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따라 운반을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옛날에 모세에게 하나님의 궤는 반드시 채를 꿰어서 메어 올려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 주셨습니다. 민수기 4장 15절에서 "행진할 떄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찌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걸 무시하고 잊어버리면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키고 그것을 그대로 따르면 경사가 되는데 말입니다. 경사가 될 일을 불상사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궤를 메어 올리라는 말씀은 궤를 꿰뚫은 그 채가 우리 각 사람의 어깨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교인 600,700명 모두의 어깨에 채가 닿아야 합니다. 내가 어깨에 메지 않고 쉽게 일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자동차로 실어 나르거나 다른 사람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 손으로 직접해야 하고 우리 각 사람이 어깨에 메야 합니다.
궤를 어깨에 메라는 말씀은 그대로 행하면 하나님의 도움이 있고 기쁨과 찬양과 축복이 있다는 약속입니다. 왜 주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겠습니까? 기쁨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궤를 어깨에 메지 않은 사람은 이 기쁨을 체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과 이스라엘 장로들과 천부장들이 가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즐거이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올라왔는데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들을 도와주셨습니다.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각과 나팔을 불어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힘있게 탔습니다. 다윗을 기뻐하며 춤을 추며 뛰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아멘하고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모든 예식이 끝난 후 백성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도 자기 집을 위하여 축복을 베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쁘게 하나님의 짐을 질 때에 이건 은혜와 축복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쁘게 하나님의 궤를 어깨에 메는 우리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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