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노이 호텔]
여행 첫째날과 둘째날 숙박을 할 스기노이 호텔이 도착, 4성급 호텔.
이 글을 작성하면서 검색(https://store.naver.com/hotels/item?hotelId=hotel:Suginoi_Hotel&checkin=2018-02-20&checkout=2018-02-22&rooms=2:10,12)을 해보았더니 2박에 100만원이 넘는다.
4명이 사용할 가족실을 사용했는데 하나의 방이 다다미와 침대로 나누어져 있어 좋았다.
침대만 있는 호텔에서 몇번 자보았다고 침대는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다.
일상과 다른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즐거워하는 것이 여행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침대와 다다미도 그런 것인가 보다.
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다보면 '일상에서의 여행'을 강조하는 책들이 있는데 늘 보아서 익숙해진 것에서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여행의 즐거움을 늘 느끼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첫날을 지내고 둘째날 여행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오니 지저분했던 방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고 수건과 유카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무한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집안 살림에 지쳐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를 것이다.
우리 방을 기준으로 호텔 뒷편의 모습이다.
이틀을 묵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좌측에 보이는 지붕 넓은 집은 정말 "예쁨" 그 자체였다.
땅만 파면 온천이 나온다는 벳푸답게
산 중턱에서 온천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장관이었다.
멀리에는 높은 산이 보였다.
바다를 바라보는 방을 배정받아서 "전망 좋은 뷰"를 즐겼다.
야경도 멋있는 건 당연지사, 여행지에 왔는데 무엇이 안좋을까?
심지어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마저 아름답다.
구도가 좋은 호텔의 복도
이제는 평범해진 일본의 자판기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니 해가 뜨는 모습이 보인다.
스기나이 호텔의 꼭대기에 온천이 있는데
그 온천의 노천에서 보는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한다.
첫날은 이렇게 숙소에서 일출을 살짝 보았고 둘째날은 노천온천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첫날 저녁: 스기노이 호텔 뷔페식당 "Seeds"]
첫날 저녁 식사는 스기노이 호텔의 뷔페에서 최고 수준의 다양한 음식으로 배를 불렸다.
푸와그라와 삭스핀을 위시하여 스테이크의 맛도 훌륭했다.
굳이 욕심을 부리자면 1인당 1잔의 와인 또는 맥주가 서비스 되었다면 금상첨화일 듯 했다. 하지만 '여행인데 그정도쯤이야...'하는 마음으로 시킨 생맥주 한잔은 화룡정점.
[솜사탕 만들어 먹기]
예원이와 동원이는 솜사탕에 머쉬맬로우 등 각종 디저트를 탐닉했다.
식사를 하는데 식탁 사이를 다니면서 악기연주+댄스+노래를 해주었다.
위장 뿐만 아니라 마음도 가득채웠다.
유타카를 입고 온천에 다녀왔다.
일본의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유타카를 입고 호텔의 로비를 다니거나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으로 간주되는데 스기노이 호텔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타카를 입고 식당이건 온천이건 어디든 다닌다.
온천욕을 하고 와서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하고 어른들은 맥주 한잔 더하며 못다한 대화를 했는데 보드게임을 가져와서 어른들에게 시간을 만들어준 조카 채린이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