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푸틴은 인류사에 영웅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 것만으로도 말입니다. 모든 고난을 겪으면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이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푸틴은 모진 고난을 겪으면서 러시아를 세운 건 아닙니다. 이건 러시아인들이 서방인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유럽인들은 동양인들과 약간 다릅니다. 역사로만 본다면 동양인에 비해서 굉장히 야만스럽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면도 있지만..
앞으로 6년의 임기를 지켜보아야 알게 되겠지만 푸틴은 굉장히 주도면밀한 인물입니다. 러시아가 다시는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인해서 고통받지 않을 장치를 마련할 겁니다. 그리고 확고하게 이렇게 되려면 세계의 구조가 지금과는 약간 다르게 변화해야 합니다. 즉 서방 주도의 세계를 끝장 내 버려야 한다는 것을 푸틴 자신도 알고 있을 겁니다.
6년이라면 세계의 구조를 바꾸기에는 사실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모르죠. 지금은 모든 것이 워낙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라서.. 어찌 될 지는 지나 보아야 알 겁니다. 그러나 사실 약소국들로선 이미 오래전부터 서방의 갑질에 넌덜머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힘이 없어서 숨 죽이고 있었을 뿐 분위기와 환경은 러시아와 푸틴에게 완전히 적절한 호기입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최고의 문명, 문화국은 러시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명실상부한 겁니다. 또 진짜 민주주의 나라도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외에는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어떤 나라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또 말이 필요 없는 군사 최강국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 모든 나라들이 합심해서 덤빈다고 해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이니..
노무현이 말했던 "적어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않고 사는 그런 나라.." 러시아입니다. 노무현은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지가 권력을 시장에 넘긴 것이고 이건 초국적 자본의 지시에 따라서 한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미국과 유럽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권력이 정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의 권력은 민중들에게 의존합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 보자면 전세계가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나라들이 되고, 모든 나라들이 사이좋게 지내고 전쟁은 사라지고 백신도 사라지는 그런 시대가 온다고 해도 당신 자신의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인간에게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고 이 문제는 잘 사느냐 못 사느냐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제도 했던 말이지만 정신적인 문제는 실재하는 문제가 아니기에 문제를 풀 수 조차 없습니다. 문제를 풀 수 없기에 인류에게 이 문제는 영원할 것입니다.
다만 극소수의 눈을 뜬 자들만이 이 문제를 풀어가는 선상에서 살게 될 겁니다. 그리고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어내는 이런 자들을 일러 세상에서는 "수행자"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수행자들만이 결국은 모든 문제를 풀고 숙제를 완결한 뒤 이 삼사라의 세계를 벗어나게 될 겁니다.
세상에서의 삶이라는 것은 그저 시계붕알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 헐레벌떡..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무덤 속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