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 전망장소에서 바라본 소양호 풍경
강원도 영동지방은 폭설 소식이 이어진다. 2.8일 토요일 대관령쪽 산행객들은 무척 고생을 했나보다. 우리는 이런 상황속에서 춘천의 소양산으로 정기산행을 떠난다. 소양산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산인데 그래서인지 지명마저 약간 혼란스럽다. 하지만 산은 좋았다...솔향이 묻어나는 좋은 코스로 기억하게 될거 같다.
ㅁ 산행일시 : 2014. 2. 9 (일) 10:40 ~ 15:00 (4시간20분) / 중앙회산악회 정기산행 ㅁ 산행코스 : 느랏재터널 ~ 소양산정상(699m) ~ 후봉갈림길 ~ 매봉(전망대) ~ 빙산 ~ 세월교
서울에서 8시반에 출발한 버스가 어느새 고속도로를 탈출 국도로 접어들었다. 아침식사를 해야하는데 조그만 마을의 기사식당을 발견하고 일부회원들은 식사를 한다. 느긋하게 들머리인 춘천의 느랏재 터널에 도착하니 10시반이다.
영동지방은 폭설이라는데 이곳 춘천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고...눈발이 조금씩 날린다. 터널 왼쪽의 출발지 경사를 쳐다보고는 모두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을 서두른다.
적당한 눈은 산행을 즐겁게 할것 같은데 상고대는 포기해야 할듯..
푹푹 빠지고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등로를 천천히 오른다. 발밑에 밟히는 눈의 느낌이 참 좋다. 올해는 눈이 참 귀한듯...
모두들 오랜만에 만나는 눈에 즐겁기만 하고...
천천히 이동하는 행렬 덕분에 이런 저런 사진을 찍기도 한다.
약 15분 남짓 등로를 오르니 임도를 만난다.
20년 차이가 더나는 산악회의 막내뻘 친구들은 오늘 동기생이 여러명이라 더 즐거운듯..
공터를 만나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 기념촬영을 한다. 참석회원은 37명.
손때묻지 않은 눈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적당한 눈? 그러나 눈 아래는 빙판이라 미끄러지는 회원이 속출하니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설경이라도 이렇게 멋지다. 역시 겨울산은 눈이 주인공.
어설픈 사진술로 눈 결정체를 담아보기도 하고...
조심을 하고...앞사람이 미끄러지는걸 보면서도 속절없이 넘어지니... 아이젠을 하고도 이렇게 넘어져보긴 처음이라나....ㅎㅎ
다들 조심스러워진 상황....ㅎㅎ 미끄러지지 않겠다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소양산 정상으로 오르는 직등로가 있으나 리더는겨울이라 안전하게 우회로로 안내한다. 그런데 나중에 후미를 정상부근에서 만난다. 그냥 올라도 되었을듯...ㅎㅎ
오카리나를 멋드러지게 연주하는 선배님..
11시50분경...소양산 정상에 도착한다. 출발한지 1시간 10분정도가 소요되었다.
정상에는 정상석마저 없고 공터가 있어 잠시 머물며 후미를 기다린다.
인원이 모여 만세삼창을 하고... 대한민국만세! ROTC만세! 산악회만세? 잘 기억이 안난다 ㅎㅎ
체인이 끊어졌다고 제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올라서는 회원. 오늘같은날 아이젠 없이 산행은 좀 힘들다.
오른쪽으로 소양호를 보며 걷는다. 눈을 뒤집어쓴 먼산의 모습도 황홀하다.
소양댐으로 연결되어 있어 출입통제.
이정표가 귀한 산인데.....반갑다.
1KM정도 진행하니 매봉산(정상)이란 표식이 있다. 100여미터의 가까운 거리여서 모두들 다녀오기로한다.
이곳이 매봉산 정상? 전망대라고 하는게 어울릴것 같다. 이름이야 어떠리... 위험 표지를 넘어 절벽 가까이 가니 조망이 트이고 멋진 풍경을 본다.
소양호
왼쪽의 마을은 월곡리
다시 갈림길로 나와 이제 빙산으로 간다.
내림길이 경사가 심해 조심해서 내려선다.
이정표가 아리송하지만 이곳이 빙산인듯하다.
빙산의 나무의자
오늘 산행길은 아이젠에 달라붙는 눈으로 제 기능을 못해 애를 먹는다.
마을로 내려서서 아이젠을 풀고 마을길로 진행한다.
그네가 보이면 무조건 타본다? 그네를 지나 조금 진행해보니 길이 좀 아리송해 알기쉽게 뒤돌아 마을길을 이용한다.
호산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마을길을 걸어 세월교로 간다.
사슴농장인듯..
아까 그네가 있던곳을 지나 진행한다면 이쪽으로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지명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소양봉이라 표기된 지도를 보았는데 소양봉이 매봉산이라고도 불리는 것인지...
세월교에 도착하니 15:00가 되었다. 3시간반정도의 산행거리로 보이는데 오늘은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좀 지체.
오늘 식사는 숯불닭갈비와 막국수
주로 먹었던 춘천닭갈비와는 방식이 다르다. 맛이 있고 안주로 아주 굿...1인분에 만원
날머리 세월교 주변엔 이런 숯불닭갈비집이 여럿 보이는데 우리가 이용한곳은 샘토. (샘토명물닭갈비 033-243-5789 / 010-4055-6331) 산행이 아니어도 한번 먹어볼만 해서....ㅎㅎ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귀경길에 오르는데 막힘이 거의 없어 수월하다. 휴게소 화장실 한번 안들리고 고고씽~~
(느랏재터널~소양산~후봉갈림길~매봉전망대~빙산~세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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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살맛나는 좋은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천지인
첫댓글 눈꽃산행이내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산행하세요.
눈이 많이 와서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잘 다녀오셨군요. 먼곳의 눈꽃 산행, 즐감하고 갑니다. 특이한 닭갈비도 맛나보이는 군요.
소양호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의 산들이 예사롭지 않게 멋지네요. 그런데 등산로가 있는 산인가요?
많이 알려지진 않은산이지만 등산로는 잘 나있고 편안하여 걷기 좋습니다.
들머리가 터널을 보고 입구왼쪽으로 10여분 오르면 임도를 만나고 100여미터 진행해 너른공터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그후는 길찾기 좋습니다.
아름다운 눈 꽃 만끽하고 즐깁니다.
두 번만 어설펐다가는 사진이.... 정말 프로급이십니다.
산행 중 날씨만 좋았다면 기존 사진도 좋지만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였는데 ... 아깝습니다.
언제가 저도 한번 가 보아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편안히 한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산행에 문제만 없으면 되죠 머..ㅎㅎ
소양산 눈꽃산행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눈꽃이 이뻐요.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가본 소양산입니다..눈꽃으로 즐거운 산행길이 되었네요.
가보지 못한 소양산 덕분에 즐감합니다
수고하셧습니다
생소한 이름의 산이죠...저도 처음 접해본 산입니다.
편안한 산행을 할수 있는 코스로 보시면 됩니다.
아름다운 눈으로 치장을 한 소양산과 그아래 소양댐....즐감합니다.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등로의 눈이 다져지지않고 쌓여있어 불편했겠네요 ~~
눈도 적당하고 날씨도 조망도 좋은 하루였네요 ~~,
덕분에 소양산하의 겨울정취도 잘 보았구요, 수고하셨습니다.
눈이 아이젠에 달라붙어 덩어리지니 걷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쌓인눈보다 신발에 달라붙는 눈이 더 불편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소양산의 눈꽃산행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소양산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산행하세요.
소양산은 처음 듣는데 지도를 보니 춘천 시내에서 잘 보이는 산으로 기억이 납니다.
느랏제터널이 들머리이군요.
깨끗한 눈과 아름다운 설경이 좋으네요.
소양호도 조망할수 있는 산행정보 감사합니다.
네..느랏재터널만 가면 왼쪽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기회되면 한번 가보세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산행하세요.
사람들이 넘 많아 뒤꽁무니만 따라가는 겨울눈꽃산행도 많은데 좋은 산을 고르셨네요. 덕분에 소양산도, 멀리 소양호도 구경하고... 눈꽃도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산행하세요.
산악회가 원정산행은 산객들이 좀 적은곳을 주로 갑니다.
전에는 산행하며 단 한사람도 못만나는 그런 오지산행을 주로 갔는데 요즘은 조금 바뀐게 이정도입니다.
미끄러져 넘어진게 아니라 일부러 만세하며 미끄럼타는거 같은데요.
맛난 숯불달갈비를 위해 비닐속 라면은 취소된 모양입니다.
금방 내린 눈은 아이젠에 특히 잘 달라붙더라구요. 키가 쑥쑥 커지던데요.
덕분에 멋진 설경 잘 보았습니다.
이 산악회는 간식도 서서 잠시 먹는정도라 비닐은 꿈도 못꾸죠.
비닐은 친구모임의 산악회에서 이용합니다.ㅎㅎ
숯불닭갈비에 막국수 좋았습니다.
영동지역은 폭설이었지만 춘천에는 많이 내리지않았었나 보군요?
매번 잘 알려지지않은 여러산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동지방이 아니어서인지 괜찮았습니다.
적당한 눈으로 즐거운 행보가 되었답니다...감사합니다.
하얀 눈속 산행 아주 보기 좋네요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산꾼들이 없는 호젓한 산행하셨네요
무탈한 산행 이어가세요
그렇습니다...높지 않지만 호젓한 산행.
여유로운 산행이 되어서 좋았구요...뒷풀이도 그럴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