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과의 철새. 한국에서는 본래 겨울철새였으나, 도심공원, 천변조성등으로 텃새화되는 경향이 매우 늘었다. 반수생 생물인 청둥오리는 제대로 번식하려면 풍부한 수원지가 있는 곳으로 날아가야한다. 주 서식지는 북위 60~70도의 꽤 고위도 지역인데, 타이가는 연못이 많은 지역이다.
텃새화되는 이유로 흔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나 서식지 감소로 인한 먹이섭취 부족으로 인해 이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거론되기도 하고, 한반도의 2~3월은 대표적인 갈수기라 그나마 있던 물들 대부분이 건천화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도심공원, 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수심이 깊어져서 물이 잘 마르지 않게 되었고, 저수지도 많이 생겨서, 번식기인 4~5월까지도 건천화가 되지 않는 곳이 한반도에도 많이 생겨 정주화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있다.
크기는 집오리보다 작은 50~70cm 정도이다. 수컷은 머리의 색깔이 광택이 있는 녹색이며 흰색의 가는 목테가 있어 흐린 갈색의 암컷과 쉽게 비교가 된다. 꼬리 쪽에 검은색 두 개의 위로 말려있는 깃털이 있다. 야생 청둥오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집오리와 교배한 개체와 야생 청둥오리 개체를 구분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는 번식깃으로, 번식기가 끝나면 빠져서 암컷과 똑같은 색으로 변한다. 수컷의 꽁지깃은 흰색이지만 가운데 꽁지깃은 검은색이며 부리는 노란색인데, 이러한 특징은 원앙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