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명 넘실대는 수영강
수영강에 새로운 관광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해운대구의 노력으로 강변 밤풍경이 낭만적으로 변하고 있다.
수영강은 1652년(효종 3년) 강 하구에 경상 좌수영이 설치되면서 수(水)와 영(營) 자를 따와 수영천 또는 수영강으로 불리게 되었다.
상류부에서 영천, 중류부에서는 사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금정산에서 발원하는 지류의 상류는 범어천, 그 중류는 온천천으로 불리는 등 다양한 부분 명칭을 가지고 있다. 하구에는 조선시대 장산의 소나무로 군함을 만들던 재송포와 퇴적된 삼각주엔 수영 비행장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수영비행장은 해방 이후 부산비행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1963년에는 김포국제공항에 이어 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지만, 1976년에 김해국제공항이 개항되면서 기능을 이전한 후 1996년까지 20년간 군사비행장으로 이용되었다. 이후 한동안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이용되다 2천년대 들어서면서 센텀시티가 들어 섰다.
수영강변을 따라서는 온천천 시민 공원이나 APEC 나루 공원 등 수변 공간을 조성하여 시민의 휴식처 및 위락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영강이 남해로 유입하는 수영만에는 수영만 요트 경기장이 있어 우리나라 해양 스포츠의 요람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해운대구는 수영강 일대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수영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영강변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9년 6월 수영교에 야간경관을 조성한데 이어 좌수영교는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 착공하여 올해 3월에 준공했다. 좌수영교에는 LED조명, 레이저 은하수 조명을 설치하고, 색채와 패턴에 변화를 줘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수영교와 좌수영교에 이어 민락교 야간경관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해운대구가 부산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부산시 10대 야간 조성사업에 반영돼 빠른 시일 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결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민관이 합동으로 수영강 수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지만 아직 부족하다. 지난해 온천천에서 연어가 발견돼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강변산책로를 따라 강가에는 여전히 악취가 풍긴다. 만일 악취가 사라지고 수질이 더욱 좋아진다면 수영강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일몰 시간에 맞춰 수영강변에 밤 11시까지 불을 밝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과 어우러지는 낭만어린 경관을 조성하고있다. 따스한 봄기운 속에 과정교~좌수영교~수영교~민락교~광안대교를 운행하는 해운대리버크루즈(문의 (051-711-1789)를 타면 이색적인 수영강 야경을 더 잘 즐길 수 있다. 앞으로 수영강 야경이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야경과 어울어지는 부산의 명품 야간 경관지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첫댓글 한국 사람이면 국사를 해운대 사람이면 해운대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1면에 수영강의 변천에 대해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가입하게 되엇는데요, 많은 지도편달 바랍니다. 우3동 남인우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사 작성할시 더욱 주민들에게 유익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든 지역사회와 관계 글을 남겨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