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마자막 날 너무 따스하더니만 뜬금없이 세찬 바람이 삼일절을 휩쓸었습니다.
모처럼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였습니다. ^*^
우수가 지나고 경칩이 코밑이라 이제는 봄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3월 첫 토요일입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도지 않았나요?
이제 생활이 몸에 밴 거겠죠.
우리말에 '인'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모두 17가지 뜻이 나오는데요.
그 가운데 사람 인, 참을 인, 도장 인 정도만 쉽게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맨 앞에 나오는 뜻풀이는 그게 아닙니다.
바로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이라는 풀이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인이 박이다, 술에 인이 박이다시피 된...처럼 쓰는 바로 그 '인'입니다.
한자가 아니라 순우리말입니다.
인은 박히는 게 아니라 박이는 겁니다.
'박이다'에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는 뜻이 있으므로
'인이 박이다'고 써야 바르지, '인이 박히다'고 쓰면 틀립니다.
'인이 배기다'고 쓰는 것도 틀립니다.
'배기다'는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는 뜻으로
엉덩이가 배기다, 몸이 배기다, 방바닥에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처럼 씁니다.
어제는 문협 활동에 어느 정도 인이 박인 회원들과
새로 가입한 회원들이 함께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윷놀이는 모두 인이 박이지 않나 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