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증불고(破甑不顧) 🍒
파증불고란
중국 후한말의 학자이자
사상가인 곽태와
삼공(三公)의 지위에까지
오른 맹민의 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 라죠.
이는 깨트릴 파, 시루 증,
아니 불, 돌아볼 고로
어느날 곽태가 산보를 하고 있는데
맹민이 지고 가던 지게에서
시루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맹민에게 묻는다
'여보시게! 자네의 시루가
떨어져 다 깨어졌다네'
'알고 있습니다.'
'자네 전 재산이 다 날아갔을
터인데 왜 돌아보지도 않는가?'
'시루는 이미 깨어졌는데
돌아보면 무엇합니까?'
그렇지요 보통 사람 같으면
깨어진 옹기조각 끌어안고
울부 짖으며 탄식할 만한데
맹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훌훌털고 가던 길로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버리는 것이였던 거죠.
'파증불고(破甑不顧)'
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일은 일어난대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지나간 일은 아쉬워해도
소용이 없을 뿐더러
깨끗하게 인정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만
집중하면 되는거죠.
살다보면 과거의 실수나
기회를 놓친 것을 자책하거나
아쉬워할 때가 많은데요.
내 의지와는 반대로
내 뜻과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날 때가 부지기수로 많은데
잘못 된 거 아쉬워 해봐야
복창만 터지는 거죠.
이미 엎지어진 물이요
쏘아버린 화살처럼
만회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해봐야 도움이 될리 없잖아요.
지나간 일 돌아보지 말자구요.
일이 잘 되었건 일이 잘못 되었건
인정하고 지나가요.
오늘도 지난 시간에 있었던
아쉬움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앞만 보고 나가는 희망찬 발걸음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