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아름채 노인복지관(관장 황재경)에서는 7월 10일 200여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노인, 노인을 말하다1-부부’ 사회심리극 공연이 있었다.
‘우리들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이 공연은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왕시 거주 7쌍의 노부부가 참가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 심리극은 부부관계 증진과 긍정적 노인상 확립을 위해 5월부터 16회 차에 걸쳐 실시된 부부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게 된 참여 노인 부부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사회심리극으로 구성한 것이다.
참여 노인 부부들이 직접 대본을 구성하고, 열심히 준비한 이 날 공연에서는 노인사회심리극에 대해 김영한(별자리 사회심리극 소장)씨의 강연도 함께 열렸으며, 공연 후 참여 노인 부부와 관람객들간의 나눔의 시간을 마련하여 공연을 통해 이 시대의 노인 부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기도 했다.
아름채 봉사단 단장 유승만 씨는 “지난 5월부터 매일 모여서 연습을 하더니 전문 배우 못지않게 잘하는데 놀랐다”며 “우리 세대는 젊은이들 세대랑 달라서 안식구한테 살갑게 대하지 못했는데 집에 가서 잘해줘야겠다”고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어르신 댁을 방문하는 일을 하는 보건소 간호사 곽선영 씨는 “어르신들의 실생활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 같다”며 “공연 후 관람객들 간의 나눔 시간에 좀 더 솔직했으면 좋았겠다.”고 했다.
“부부가 재미있게 연기하는 것을 보니 부러웠다”는 오전동본당 차영자(리디아) 씨는 “영감님 돌아가시고 혼자 산지가 오래 되었는데, 나이 먹을수록 외로움을 더 느낀다”며 “함께할 수 있을 때 싸우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올해 6월 12일에 개관 두 돌을 넘긴 의왕시 노인복지관 아름채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