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18개월 남아 엄마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아이가 몸이 약해서 입원도 자주하였고 병원 검사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지금 주식이 그냥 쌀밥과 음료입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밥을 전혀 안 먹습니다.
이제 18개월인데 아직 잘 씹지 않고 조금만 양념이 된 음식이면 손도 대지 않아요.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이 굉장히 심해요.분유거부! 우유거부! 음식거부! 아기가 먹는 것을 왜 이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아주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돌까지 모유를 먹였고 젖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서 제가 하루 떨어져 있으면서 젖을 끊었습니다. 미리 계속 아기에게 말은 했었지만 그날 거의 한 시간 동안 악을 쓰고 울다가 지쳐 잠들었고 깨어나서부터는 젖을 찾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기가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지만 아기에게 너무 큰 충격을 준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13개월때 직장을 나가게되면서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고 중간 중간 아파서 일주일씩 병원에 입원을 두번 했었습니다. 어린이집을 정확히 다닌건 한달 정도되었던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다니면서 이유 없는 고열이 시작되었고 하루는 아기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엄청 악을 쓰고 울더니 보채다가 구토에 고열 증상을 보여 어린이집을 퇴소하였습니다.
알아보니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의 무관심이 있었고 큰 아이들과 같은 방에 놔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큰 아이들에게 장난감 뺏기고 부딪히고 맞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것 같았습니다.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상담을 두 군데 받았는데 두 군데 모두 아이가 불안증세가 조금 보인다고 한 번의 안 좋은 경험이 있어서 다시 적응을 하기 힘들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아기가 자기 옆에 또래 아이들이 다가가기만 해도 울어버리고 무서워하더라고요.
어릴 때 낮가림이 조금 심했었는데 처음 어린이 집에 갔었을 때는 적응을 굉장히 빨리 했었어요. 지금은 외할아버지가 주양육자입니다. 그전부터 계속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같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아빠 엄마보다 외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합니다. 잠도 외할아버지랑 같이 자고 잠오면 외할아버지에게 안겨서 잠들어요. 외할아버지에게 애착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한 번의 실패가 있어서 어린이집 보내는게 굉장히 겁이 나네요. 그래도 보내긴 보내야 하는데 외할아버지랑 떨어지고 어린이집에 등원하게 되면 혹시나 다시 구토증상을 보이고, 불안해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릴 때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양육을 하셨군요. 아이와 엄마 모두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크리스탈처럼 조심스럽게 신경을 쓰며 양육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질적으로 불안 및 긴장이 다른 아이들보다 과도하게 높고,민감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주변의 자극이 극도로 과잉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린 아이일 수도록 부정적이고 두려운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안정감을 주도록 노력하며 양육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말씀을 토대로 살펴보면 불행히도 어린이집 경험마저 힘이 들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쩌면 심리적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까다롤운 기질의 아이들은 단계적으로 서서히 새로운 환경과 사람을 경험해야 하고,또 그 경험이 작게라도 성공경험으로 이어져서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힘겹게 맺은 주 애착대상과 헤어져야 한다니....그렇다면 아주 서서히 준비하셔야 할 듯 합니다. 어머님께서 맞벌이를 계속 하셔야 하는 상황이시라면 반드시 전문적인 상담 및 개입을 받으시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이의 기질적인 부분, 성장사 및 발달사, 양육배경 및 양육태도 그리고 심리전반적인 평가 를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잦은 구토를 보인다면?>
생리적 위식도 역류를 보이는 영, 유아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중증은 아니나 처치가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는 자세, 식이 등을 대힌 교육을 필요로 한다. 엎드린 자세가 누운 자세보다 위식도 역류가 감소한다.
그러나 엎드린 자세에서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아이가 깊이 자는 시간과 보호자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지 않는 시간에는 엎드린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30도 올리는 것은 효과가 없다.
신생아에서 앉아있는 자세는 오히려 역류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영양 섭취 상태를 관찰해 과다 섭취를 하고 있으면 걸쭉한 상태의 고칼로리 분유(thickened formula)로 열량은 유지하되 양을 줄이는 것으로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학동기 이후 소아 청소년 환자는 카페인, 초콜릿, 담배, 음주 등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피하고 비만도 위식도 역류와 관련되므로 체중 조절이 도움이 된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심정옥. 소아의 반복적인 구토.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 제13권(1). 2010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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