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 / 테랄 (지은이),아멜리에 퐁텐 (그림),명혜권 (옮긴이)//봄볕//2023-10-04
순수하고 엉뚱한 생각을 모은 그림책이다. 바람, 그림자, 구름, 놀이터, 양말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대상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으며 늘 당연하게 지나치던 것을 새롭게 바라보고 머릿속에 통통 튀는 물음표를 띄워 볼 수 있다. 이리저리 둥글게 흐르는 글, 질서 정연한 듯 자유로운 듯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그림은 ‘상상’이라는 단어가 지닌 인상을 그대로 시각화한 듯하다.
팬톤 컬러로 인쇄한 주황빛 표지는 실물로 봤을 때 더욱 매력을 뽐낸다. 그림에 쓰인 색은 주황과 노랑, 파랑, 검정 네 가지뿐이지만 그로써 표현한 상상의 세계는 무한하다. 발랄한 색감만큼이나 발랄한 질문들은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티 나지 않게 따라간다.
책을 펼쳐서 앞 면지에 해가 뜰 때부터, 다 읽고 잠이 들어 뒤 면지에 달이 뜰 때까지 온갖 상상으로 하루가 꽉 찬다. 선글라스를 끼고 여름휴가를 떠나는 아이, 뺨을 발그레 붉히며 익어 가는 사과, 고깔모자와 목도리로 한껏 멋을 부린 눈사람도 차례로 등장한다. 표지에 등장한 아이와 책, 고양이, 벤치, 사과를 본문에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을 따라가며 상상력을 키우는 그림책
-출처 웹사이트 링크-
http://aladin.kr/p/64aZ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