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연찮게 병을 알게 되었어요. 갑상그릴라 까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의 수술후기를 올립니다..
출산 한달후 산부인과에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하였습니다. 의사샘이 초음파에 찌글어진 결절이 보이니 갑상선암이 의심된다며 당장 미세침흡인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넘 갑작스럽기도하고 한창 울어대는 아기가 걱정되어 다음에 하겠다고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전 괜찮을거라 생각했고 그 의사가 맘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찜찜하니 큰병원에서 검사 받아보자는 마음에 집에서 가까운 이대목동병원 임우성교수님으로 예약을 하고 며칠후 진료받고 미세침흡인검사를 하였어요. 아기 때문에 검사결과 보러 병원을 방무하는것도 쉽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결과가 좋지않다고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수술해야하니 수술전 필요한 검사하라구요...남편이 병원 가서 직접 상세한 얘길 들어보자고 해 다시 병원 방문하니 갑상선유두암 초기, 근육쪽에 암세포가 있어 빨리 수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전혀 생각치 않았던 결과에 어리둥절했어요. 이때가 7월중순 정도였는데 며칠전 시어머니께서 갑상선암으로 부산에서 수술을 하셨었거든요. 한집안에서 동시에 어찌 이런일이 있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모유수유중인 아기가 가장 걱정이었어요...
어머님이 같은 수술을 먼저 하셔서 남편과 시동생은 갑상선암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알고있었고 이때 갑상그릴라 까페도 가입하였습니다. 까페 게시물을 통해 잘하는 명의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35세 나이에 수술후 남을 목흉터가 부담스러워 로봇수술을 잘 한다는 신촌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님께 진료예약을 하였어요. 진료날, 교수님은 이대병원 얘기처럼 암이 맞을테니 수술날짜 코디랑 상담해 잡으라더군요..일단 로봇수술로 예약했다가 겨드랑이 통증 때문에 한달정도 아기 못돌볼거란말에 일반절개술로 변경했습니다. 그후 이리저리 찾아보니 수술경과나 후유증 등 여러면에서 절개술이 낫겠더라구요. 흉터가 걱정스럽긴했지만 피부과치료 잘 받지 하고 ... 수술하기까지 한달정도 기다렸네요.
수술전 검사 (혈액검사,소변검사,엑스레이,CT촬영,갑상선초음파,심전도검사)를 수술하기 2주전에 하고 저는 10월4일 오전 7시 30분에 입원하여 당일 오전 10시 10분정도에 수술 시작하였습니다. 마취까지 하면 3-4시간 걸릴거라 하였는데 수술회복실에 온시간이 11시30분,1시간 20분정도 수술실에 있었네요. 수술후 교수님 회진 오셔서 다행하 갑상선안에 암세포가 있어 2/3만 절제하고 오른쪽은 남겨뒀디고 삽니다. 그리고 수술회복도 굉장히 좋은편이라구요. 오늘이 수술 3일째되는 날입니다. 수술당일엔 정작 통증이 많지 않았고 수술이틀째날이 목부음,두통,열로 조금 힘들었지만 참을만 했어요. 내일은 드디어 퇴원입니다.^^
참고로 이곳 신촌세브란스에선 수술전 수술에 필요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수술에 대한 설명, 수술후 관리방법, 식생활등등 이런것들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산 백병원에서 수술하신 시어머니와 비교하니 수술시간도 짧았고 수술도구도 달랐어요. 수술후 통증과 회복속도도 훨씬 좋네요. 여기선 '초음파절삭기'라는 도구를 쓰는데요 수술시 편리하다고 삽니다. 77만원 비급여항목입니다. 그리고 수술과정을 보호자에게 "수술중, 회복중" 등 문자로 보내주어 기다리는동안 초조함을 덜어주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교수님도 자주 회진도시고 친절하시고, 간호사도 친절, 병실 및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아주 만족합니다.
이상 저의 수술후기였습니다. 생각만큼 아프지 않은 수술이니 걱정마시고, 담당선생님 선택이 중요하니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세요. 전 암진단후 3개월 정도 지나 수술하였네요. 참고로 아주 초기였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도 11월 초에 정웅윤 선생님께 수술하는데 수술 날짜가 점 점 다가오니 떨려요.
정선생님을 비롯한 의료진 모두 친절하세요. 가벼운 수술이니 맘 편히 가지세요. 전 올해 5월에 제왕절개수술을 한 덕분인지 이번수술은 전혀 긴장없이 받았던거 같아요. 수술 잘 되실거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까페가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수술 투병기를 잘 써주셔서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투병기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항상 수고가 많으시네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수술 잘되었다니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려요~
아가가 있는 우리같은 엄마들은 아프지도 못해요 맘편히..ㅜㅠ
저두 정선생님 예약됐는데 후기나 그런게 별로 없어서 쌤을 바꿔야 하나 은근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글보고 완전 마음 편해졌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회복 잘하세요^^
정선생님 믿고 맘 편히 가지시고 수술 잘 되시길 빌께요.^^
저두 달팽이리님도 빨리 쾌차하자구요~
수술한지 두달이 다되어가는데도
글읽다보면 내자신도 어제 수술한 사람이
되네요....^^
회복 잘하셔서 아가야도잘돌보세요~
감기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어제 퇴원해 집에 왔는데 4개월된 아기가 외할머니랑 며칠 있더니 엄말 못알아보네요~^^;
수고하셨어요..젊고 어린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당당이님,생각보다 젊은환자가 많더라구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