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1. - 색맹 아저씨.
우산을 줘야했다. (참고로 제일비싼 사은품.)
나: "뭘 드릴까요? ^^ (<-- 고객감동 구현을 위한 스마일 페이스)
양파,세제,우산중에 하나 고르실 수 있습니다~"
아쟈씨: "음.. 우산줘요! 근데 색상은 그거 하나뿐인가?"
나: "예! 모두 검은색입니다~ ^^* "
그 아쟈씨: "아니! 저기 저건 뭐요? 남색이자너!!!"
나: =ㅅ=;; (색맹이냐 씨댕아 ;;; )
아쟈씨: (부인에게) "여보, 남색이 좋아? 검은게 좋아??"
아쟈씨 마누라: (역시 어이가 없는듯.) =ㅁ=;;
나: "저..저기..... 색상은 검은색밖에..."
아저씨: "좋아! 결정했어! 남색이다!!!"
나: (두둥~) '그래.. 니맘대로 해라 -_-;; '
진상 2. - 우리팀 정직원. (참고로 본인은 알바생 ㅠ_ㅠ)
본좌.. 홍보팀에 속해있다. 물론 정직원은 아니다.
오늘 주말이라 사은품으로 나누어 줄 양파가 부족했다.
원래는 직원에게 연락하여 창고에서 받아와야 하지만
오늘은 정직원들이 회식하러 갔는지 모두 퇴근해버린
초 비상사태! (두둥~~~)
정문,후문,지하 모두 양파가 고갈되어가고 있었다.
나: "에잇! 이럴땐 119여 !!!!!! "
우리 팀에서 그나마 알바들과 가장 나이차이 적게나는
직원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뚜루루루~(통화대기음이다. 태클걸지 말도록.)
달칵! "네~ XX입니다~~" (혀 꼬부라진 소리로.)
나: 형! 큰일났어요! (열라 다급하게)
직원: "오오! 이게누구야!! 초절정미남 뭉기아녀!!!"
(진짜 이렇게 말했다. 마찬가지로 태클 사절. -_-)
나: '많이 꼬랐구먼.. 이거.. 미친거아녀? -_-;; '
직원: "근데 무슨일이야?"
나: "클났어요! 양파가 거의 떨어졌는데 창고에 연락이 안돼요!! "
직원: "으응~ 난 또 뭐라고~~~"
나: '오오~ 역시 정직원!! 짬밥의 힘?! '
직원: "우리 마트 앞에 청과물상있지?? 일단 거기서
양파 한 천자루만 사와서 나눠주고 있어봐~"
. . . 여기서 누차 강조하지만, 우리 매장은 대형할인마트다.
나: '...........이 씹새를.........아주그냥 담궈버려? ....
양파를 천자루 살돈있으면 알바를 왜 하냐? 개념없는 자식아;; '
직원: "알았지? 그럼 수고~" ...뚝! 뚜우~뚜우~
나: ".................................................;;; "
약 2분후... 전화가 다시왔다. 그넘에게서.....
나: "여보세요? (이젠 또 뭐라고 할라고?)"
직원: "야, 내가 아까 너한테 뭐랬냐? ㅡㅡ^ "
나: "이러저러, 여차저차, 불라불라, 하셨는데요."
직원: "헉! 내가 언제? @.@;; "
나: '넌 임마... 사람도 아녀...... ㅠ_ㅠ'
직원: "어쨌든, 내가 지금 연락하니까 금방 올껴."
나: '제발 그러길 바랄뿐이다.. 이 찐따같은 자식아 ㅜㅜ'
툭!! (전화끊김)
나: '가만있어봐.. 이새끼 어쩌면 또 물류팀에 전화해서
요 앞의 청과물상에서 양파 천자루 사다가 우리한테
주라고 말하는거 아냐? 그러고도 남을 놈인데.. ㅠ_ㅠ
아~ 스봉... 그럼 우리 완전 조때는데~ 쿠..쿨럭~~~'
똥줄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이런것이었구나.. 할때쯤
다행히도 양파가 와서 극적으로 살았다.
그때 총재고 2개.
주말엔 10초안에 나갈수 있는 수량이다.
그쉬끼... 장가못가도록 내가 저주할테다!!!
진상 3. - 중년성 알츠하이머 아지매.
영수증이 없댄다. (원래 잠시 필요사항 기재후 돌려줌)
나: "여기 이 영수증이 아주머니것 아니에요?"
아지매: "아 글쎄 아니라니깐 몇번을 말햇!!!~~~"
아지매: "니들 그러고도 장사를 할 생각이 있는거야?
물건 반품할것도 몇개있고, 영수증 집에 가져가야 된단말얏!!
너 알바지? 책임자 불러와, 책임자아아!!!!!"
나: (허둥지둥 굽실굽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때부터 난리났다. 난 영수증 찾으러 돌아댕기고,
그 아지매는 구석에서 소리치고 있고... 그러길 10 여분.
나: (못찾겠다 꾀꼬리다 내 배를 째라 그냥)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
아지매: "XXX. 근데 그건 알아 뭐하게?" (가시돋친 목소리로)
나: . . . . . . . . "이거 아녜요? " (아까 맨 처음 영수증)
아지매: "응, 맞네."
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지매: "오호호호~ 에이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이~~
뭘 그런걸 가지구 그래애~~ 오홍홍홍~~ 나 갈게~"
나: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쿠워어어어어어어어억!!!"
우리 팀원들: '폭주군.. 싱크로율 400% 이상이야.....
아무래도 멈추려면 한참 걸리겠어.. 엄한 손님한테
시비나 걸지 말아야 할텐데.. ㅠ_ㅠ'
오늘도 어김없이 쓰다가 열받네요 ^^;;
잘래요. 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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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중 진상일기 3.
에버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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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
03.07.06 04:4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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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전히 읽으면서 재미로 인한 즐거움을 느낀다~ 움훗...ㅡㅡ; 수고해~
후훗..역시 잼있네욧^^정말알바하다보면 별일이 다 있죠..^^;열심히 하세욧~
글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 알바 열씨미 하세요
ㅋㅋㅋ
ㅋㅋ 잼있어~~
네 삶이 부럽다~ㅎ
헉~
역시 판매직은 힘들어. 그게 일이 힘든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찰이라는 거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