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지내는건 약간의 외로움과 약간의 고독과 쓸쓸함이 있지만 그 쓸쓸함이 달기도하고 위로가 되기도한다.
아침에 일어나 욕실의 거울속에 나와 마주했다. 화장기없는 민낯과 아무렇게 흐트러진 머리모양에서 내 중년의 끝을 읽는다.
씨익 웃어보지만 탐탁잖은 얼굴에 세월의 무게만 무참할뿐 어느새 66,
한심하단생각이들었다. 한심하다?는 세월의 무상함을 토로하던 노년기 내 어머니 초상이 아닌가, 내 푸념속에 모태의 dna가 존재할줄이야,
아무도 보는이 없는데
나이를 감추고싶다는 생각에 서둘러 화장을 했다. 그나마 위장된 나의얼굴에 위로를받는다.
딸들이 브런치를 하자고 연락이왔 다.
분평동에있는 아크레?까페에 다혜다미나엘이렇게 삼대 넷이 모였다. 우리가 첫 손님인가보다. 연어 샐러드에 헤이즐럿라떼...수다와 웃음과 추억을 재잘대다가 나엘이 폰 갤러리에서 할미의 젊은 영상을 찾아냈다.
할미,엄마~
증말 예쁘다,
울엄마 이때 젊고 이쁘네...
슬그머니
쇼원도에 비친 우리모녀들의 모습을 곁눈질해가며 얼굴표정과 옷매무새를 바로잡는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새롭다는 나이듦의 미학?을 나는 언제쯤 실현할수있을까...
첫댓글 홀로지내는 건 약간의 외로움과 약간의 고독과 쓸쓸함이 있지만 그 쓸쓸함이 달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공감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게요
요즘 딸이 방학이라 손녀들 등원도 쉬다보니
외롬반 기쁨반입니다
쇼원도에 비친 우리 모녀들의 모습을 곁눈질해가며 얼굴표정과 옷 매무새를 바로잡는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새롭다'는 나이듦의 미학을 나는 언제쯤 실현할 수 있을까...
박 선생님의 편안한 삶이 보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