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이 글은 06년 4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제 일기장에 있던 글을 거의 그대로 베껴오다시피 한 글이라 거친(-_-;;)표현과 반말이 난무합니다
확 기분나빠지거나 재섭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고 난 그런거 상관없다 생각하시는 분은 재밌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포함되어 있는 사진에 관해서는 찍사의 기술부족으로 (이번 여행가며 디카란걸 첨 다뤄봤습니다 -_-;;) 최악의 퀄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구도가 어떻느니 ISO 광량 어쩌고 하시면 바로 ip추적 들어갑니다~
쫌 더 고용량의 사진과 나머지 사진은 제 다음 블로그에 있습니다 알아서 찾아오세요 ㅋ;
그럼 들어갑니다 ^^*
06.05.01
훗훗훗... 드디어 달이 바꼈군...
전체 여정의 1/3쯤 온 것 같다. 아직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정도의 삽질은 없다.
자~ 앞으로도 쭈~~욱 잘해보자구~~~
여행 다니면서 하도 짤쯔짤쯔 소리를 들어 오늘은 예정에 없던 짤쯔부르크에 놀러가 보기로 했다. (초박막 팔랑귀... 암튼 큰일이야 -_-;;)
같은 방을 쓰던 분들이 전날 다녀왔는데 비가 오면 별로라며 1시간만에 컴백했다기에 나도 그런 코스가 될 듯 하다.
뭐... 그렇게 되면 빈 돌아와 오페라나 보지 뭐.
짤쯔부르크로 가는 뮌헨행 기차는 생각보다 한산하다.
혼자 6인실을 점거하고 앉아있는데 웬 동양 여자애가 슬쩍 들어와 여기 비었냐며 앉는다.
홍콩에서 온 꾸냥이었는데 역시 홍콩이라 그런지 영어가 모국어같다 (브러븐거 ㅠ_ㅜ)
말도 잘하고 여행도 많이 다녀본 것 같다. 내 수준에 맞춰(대화수준을 확~ 낮춰 -_-;;; ) 되잖은 영어로 꽤 많은 얘길 나눈 것 같다.
갈 때 홍콩 스탑 오버한다니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라며 연락처까지 적어준다.
얼떨결에 나도 한국오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진짜 올지도 모른댄다 ㅋㅋ)
심심하지 않게 짤쯔에 도착해 걘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고 난 관광시작~
Tip) 오스트리아에서 만큼은 야간열차 예약은 출발역에서 하시길... 짤쯔에서 베네치아행 예약하려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거 같아 물어보니 서비스차지던가 10유로가 더 붙더구만 화들짝 놀라 빈 돌아가 예약 -_-;;;
빈에서 빗방울이 흩날려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짤쯔에 도착하니 맑아졌다.
얼마만에 보는 해냐 ㅠ_ㅜ
언제 비왔수?
터덜터덜 미라벨 공원으로 가는데 도시가 아담허니 정말 좋다~
워~~~~~~~~ 미라벨 정원에 도착한 난 지금까지 좋다고 느꼈던 정원의 기준이 완전히 바껴버렸다.
입이 쩍 벌어지게 잘 가꿔진 정원. 이렇게 이쁜 꽃도 있었나? 건물, 꽃, 나무 하나하나가 너무 이쁘다.
미라벨 정원과 멀리 보이는 호엔짤쯔부르크 요새
천마상 (페가수스 ㅋㅋ)
마침 어디서 나온진 모르겠지만 (설마 짤쯔필 같은건 아니겠지? ㅋ) 야외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있어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이 정원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대두 정원의 얼큰이1 ㅋ
한 시간도 넘게 이리저리 쏘다니다 이제 제대로 된 도시구경을 시작해 볼까나?
짤쯔 시내는 온통 모짜르트 일색이다. 생전에 불쌍하게 살았던 사람 팔아 후대 사람들이 잘먹고 잘 산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기는...
유명하단... 그러나 모짜르트완 전혀 상관없는 모짜르트 초콜렛
모짜르트 생가의 입구
굉장히 이뻤던 장식품들... 색깔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 실실 배가 고파진다.
곧 죽어도 맥도날드는 못가겠고 그나마 유럽계로 보이는 NORDSEE로 들어가 젤 싼 샌드위치를 하나 사 우적우적...
이곳의 DOM은 오래되고 보존은 잘 됐다만... 그다지 멋지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호엔짤쯔부르크 요새로 오르는 등산열차의 선로각도가 더 예술적인듯 ㅋㅋ
예술적인가? ㅋㅋ
짤쯔서 잘나갔단 집안의 집 앞 분수대
이런이런... 한국의 빈곤만큼이나 오스트리아의 짝퉁도 센스가 넘치는걸 ㅋ
이제 볼건 대충 봤고 오스트리아에 왔음 원조 비엔나 커피한번 먹어줘야지 않겠어?
이뻐 보이는 (오래됐다. 1700년대에 열었다던데 -_-;;) 까페에서 2층 테라스의 야외 테이블을 노린다.
누군가 일어나려하자 다다닥 계단을 뛰어올랐다. 내 뒤로도 두 그룹정도가 뛰더군 -_-;;;;
그러나 도착해보니 이미 자리는 누군가 앉아있고 나보다 먼저 뛴걸로 보이는 누군가가 아쉬워하며 돌아선다.
젠장. 전망 쥑이던데 =ㅅ=;;
나도 이런 자리서 햇볓쬐며 마실 수 있었는데 ㅠ_ㅜ
아쉽게나마 2층의 창가에 자리를 맡고 아인슈페너 한잔을 우아하게 (아~키보드 치는 나도 쏠릴라 한다 -_-;;) 마셔줬다.
그렇게 쓰지도 달지도 않은게 맛이 괜찮다.
아인슈페너 한잔의 여유~
나오면서 들은 맑은 플룻소리~ 한참을 봤다... (이쁜 언니를...;; -_-;;;;;;;;;;;)
Tip) 짤쯔에 갔을땐 꼭 호엔짤쯔부르크요새에 올라가보시길... 난 사전지식없이 닥치는대로 간 짤쯔부르크였기에 호엔짤쯔부르크요새의 포스를 잘 몰라 올라가지 않았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강추한다고... 근데... 이건 팁이 아니자나 -_-;;;
짤쯔에서 빈으로 가는 길은 앞자리의 귀여운 꼬맹이와 멋쟁이 아빠덕에 즐겁게 올 수 있었다. 애들 카드놀이를 둘이서 하는데 꼬맹이 하는 짓이 엄청 귀엽다 ㅋ
재롱둥이 아들과 멋쟁이 아빠~ (꼬맹이한테 쪼꼬바로 환심을 사 찍었다 ㅋ;;)
빈에 도착해 내일 출발 할 베네치아 열차 예약하고 나니 7시.
역시 오페라는 무리였던가? ㅠ_ㅜ
이렇게 된거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명물 호이리겐(그 해에 만든 포도주를 파는 선술집)을 가주셔야지~
외곽쪽은 너무 늦어 못가구 도심에서도 유명하단 호이리겐을 찾아 들어갔다.
오호~ 여긴 포도주는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지만 나머지 음식은 셀프서비스.
자리가 없어 혼자 앉아있는 내 앞에 앉으신 노부부를 졸졸 따라가 음식을 골라 앉았다.
이런이런... 또 저 시큼한 무채의 압박에 시달렸다 -_-;;
역시 유럽의 노인들은 영어를 잘 모르는 듯허다.
How 한번하고 한참을 생각하시다 몇마디 더 하신다. 나의 기초 영어도 딸리는데 독특한 억양까지 ㅋ.,ㅋ;;
한참을 바디랭귀지로 대화하다 서로 쏘리하고는 각자의 음식에 집중 ㅋ
올해 만들었단 포도주가 나왔다. 추천해 달래서 먹게된 내껀 그 부부와는 좀 다르더군.
부부가 나에게 짠 시늉하며 몇마디 할 떄 "프로스트~" 해줬더니 눈이 똥그래지며 프로스트하며 엄청 좋아하신다 ㅋ;
근데... 이놈의 포도주... 생각보다 훨씬 쌔다.
한모금 한모금 마실때마다 오른다 올라~~
결국 한 잔에 넉다운 되어 종류별로 다 먹어보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ㅠ_ㅜ
부부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슈테판 성당의 내부 구경을 해보지 않은게 생각나 들어가 봤더니...
어라? 예배중이다.
마침 성가대가 성가를 부르는 중이었는데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소리에 맞춰 정말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흐른다.
한참을 취해있다 성당내부가 눈에 들어오는데 허...;;;
겉에서 실망했던 모습과는 정말 다른 멋진 모습.
취기도 좀 오르고 조명발도 있었겠지만 너무나 멋진 모습에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나오기에 들어가 내부 모습을 보려하자 이제 닫는다고 막는다 ㅠ_ㅜ
낼 다시와서 꼭 저 멋진 모습을 제대로 봐야겠다.
낼 바쁘게 다니려면 일찍(?) 자야지~~~
<오늘의 지출>
travel card 24시간 5 유로
베네치아 야간예약 25 유로
점심 2.75 유로
커피 3 유로 (?)
저녁 5.9 + 2.75 유로
숙소 20 유로
첫댓글 제가 젤 첨으로 글을 본걸까요? 영광이네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호이리겐이 좀 쎄죠.^^ 화이트, 레드 두잔씩 먹었는데 알딸딸. 저녁에 비엔나로에서 다시 또 한잔. 기분좋은 하루의 마감이었습니다.^^
호이리겐 진짜 좀 도수가 되죠 ㅎㅎ 맛난거 많이 드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