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부스의 교환’은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강탈하고 자본주의의 초석을 만들면서 생겨난 말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유전자 교환, 유전자의 이동,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창궐이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것 보다 더 심각했던 것은 천연두 였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유럽에서는 농업혁명으로 인한 높은 인구밀도로 오래전에 유럽인들을 대량으로 대량으로 살해했다.
그 과정에서 유럽인들은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생겼다.
그러나, 천연두 바이러스는 여전히 유럽인들의 몸 곳곳에 숨어있었다.
유럽인들의 몸은 이미 천연두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것이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유럽인들과 함께 번식을 하면서 다른 숙주를 만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컬럼부스는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인도를 향해 항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고, 그곳 원주민의 도움을 받고 겨우 살아나고, 스페인으로 후퇴했다가, 전열을 다듬어 다시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침략하면서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
‘대항해 시대’라는 말은 서양 근대사인 자본주의 형성과정을 포장하기 위한 修辭에 불과하고, 사실은 ‘침략과 살육의 시대’ 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아메리카를 점령하기 위해 유럽인들은 아메리카에 없었던 말을 타고 총과 칼과 무기로 수 많은 원주민들을 제노사이드 했다.
아메리카에는 유라시아에서 가축화한 야생 대형 초식 동물이었던 말이 없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탄생한 화약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도구로서 총을 만들었던 유럽인들처럼 인간을 살상하기 위한 빈번한 전쟁이 없었다.
물론 칼도 없었다.
잉카제국의 용사들은 전쟁을 할 때면, 몽둥이와 돌과 허름한 옷을 입고 싸웠다.
그래서 피사로는 잉카제국의 8만대군을 168명의 오합지졸로 이길수 있었다.
그리고 잉카제국에서는 생활 용품에 불과했던 금을 도둑질 해서 자본주의의 기틀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총과 말과 칼만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 한 것이 아니었다.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의 주범은 바이러스였다.
유럽인들에게는 이미 면역성이 생긴 천연두 바이러스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는 치명적이었다.
그들에게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항할 어떤 것도 없었다.
불과 50년에 불과한 기간에 천연두는 아메리카 전 대륙에 퍼져서 원주민들을 몰살 시켰다.
그것은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죽이기위해 가지고 온, 총 말 칼 갑옷 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원주민들의 90 프로 이상은 천연두에 의해 사망했다.
이 사실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 ‘총 균 쇠’ 에 과학적 역사적 근거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는 625 때 외국병사들로부터 천연두가 전염되어 10000 명이상이 죽었다.
그 사실은 호환마마(虎患媽媽)라는 말로 증명이 된다.
虎患은 호랑이가 물어 죽일 정도로 무서운 병이라는 뜻이고,
媽媽는 천연두의 별칭이다.
천연두의 후유증이 얼굴에 생긴 곰보 자국이다.
예전에는 곰보가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다.
1970 년대에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가 사라졌다고 발표 했으나, 믿을 수 없다.
바이러스와 세균과 벌레들은 인간들보다 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 유럽과 한국에 나타나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빈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