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파괴의 신 꽁
안뇽 난 20대 후반 직장인이구
올초엔가 신서유기랑 메바여 만화 보고 급 뽐뿌와서 5월 1일~7일 중국 운남성 리장,따리로 혼자 여행 갔다왔어..!
중국어 수준.
5년전에 상해에서 1년 어학연수 경험 有
hsk5급 땄었음.
회화는 그냥 생존회화,기초적인 일상회화만 가능 ㅎ
중국어 아예 안되면 혼자 여행하긴 힘들듯!
<여행준비>
1. 비자
6개월 이내 찍은 여권사진 제출해야 해서 여권 사진 새로 찍음. ( 내 여권 속 사진과 같으면 안되겠지!)
그리고 비자 발급비 5만 5천원. (여행사 안 통했으)
2. 유심칩 7일짜리 2만원
이거 현지에서 통화,문자 안되더랑 ㅎ
와이파이 없는데선 인터넷 안됐구 카톡만 됐어
그리구 멜론 로그인 x 다음 로그인 x(인기글은 볼 수 있더라) 네이버는 됐음!!
3. 항공료.(중국 동방항공)
바로 리장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있긴 있었는데 별로 없고 좀 비싸더라고 왕복 50넘었어 그래서
인천>연태>쿤밍(곤명)
쿤밍 (곤명)>상해>인천
이렇게 경유해서 다녀왔어!
그리고 쿤밍 공항에 내려서 밤기차 타고 리장으로 갔어. 고생 좀 했음 흑..

왕복 항공료 약 30만원 정도.
4. 숙소는 첫날밤과 마지막 날은 밤기차에서 해결했구.
둘째날~넷째날 밤은 리장에서 다섯째 밤은 따리에서 잤어!
아래는 기차로 이동한 경로!

항공료,숙소,기차 예매한거 봐줘~
전부 C트립(트립닷컴) 어플 예매했어 간단하더라구!
아래는 트라비포켓이라는 어플이야

이제 여행 첫날 이야기 본격적으로 들어갈게.
인천공항 12시 출발이었고 출국까진 모든게 순조로웠는데.....
약 한 시간 동안의 비행 후 연태공항에 도착했어.

간식 이렇게 주더라 저 소세지 맛 남.
캐리어 찾고 다음 비행기까지 4시간 반 정도 시간이 있어서 뭐 할까 하다가 캐리어가 눈에 들어옴.
왠지 중국에 왔으니 괜히 캐리어를 잠그고 싶은거야.
하..근데 이게 비밀번호 설정 후 잠금이었는데
난 잠금 후 비밀번호 설정인줄알고
철컥 잠그고 번호를 막 돌려버림;;;
그렇게 첫번째 고난이 시작되었고
한 시간 동안 캐리어 열려고 000~999 다 넣고 있었음. 근데 웬일인지 그래도 안 열리는거야 ㅠ
그렇게 캐리어랑 한참을 씨름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중국 남자가 번호 까먹었냐며
자신의 소지품으로 (어댑터같은거) 지퍼와 고리를 분리해 줌....고맙습니다...흑 ㅠ

그러고 배가 고파져서 연태 공항내 식당에 밥 먹으러 감.

이게 70위안(한화 약1만2천원)..근데 진짜 별로였어.
가운데 고기 짜고 니글니글 흐물흐물..
상해에 있을 때 나름 잘 먹고 다녔어서 실망이 컸음ㅜ
가격도 비싸고..공항이라 그런거겠지..?
밥도 먹고 노닥거리다 쿤밍으로 가는 비행기 타러 감
근데 두번째 시련이.. ㅠ
내가 보조배터리로 아이리버 blank 가져갔었거든?
근데 이게 출국심사에서 걸려버림;;
인천에선 문제 없었거든 ㅠㅠ
직원이 뭐라뭐라 했는데 내 짧은 중국어 수준으론 못 알아듣겠더라 와이파이 어쩌고 했는데..
하여간 그래서 못 가져갔어...급한대로 연태 공항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샀는데...

젤 싼걸로 산거..280위안..어디건지도 모르겠고 ㅠ
하 진짜 계획에 없던 큰 지출이어서 진짜 빡쳤었음 ㅠ

요거는 연태->쿤밍 기내식! 걍 그랫음..
근데 비행기가 1시간이나 출발 지연됨.
나 밤기차 놓칠까봐 똥줄타기 시작.
11시 기차였는데 쿤밍공항에 9시 30분에 도착함.
공항에서 기차역까지는 버스로 1시간이었음 ^_ㅠ
시발시발 거리면서 짐 찾는데
짐이 안 나와!!!
20분 넘게 승객들 짐이 하나도 안 나왔음.
근처 공항직원한테 짐이 안 나온다고 무슨 문제가 생긴거같다고 했는데 반응이 심드렁~함 ㅠㅠ
시간은 없고 캐리어는 안 나오고...
어차피 한국인도 없어서 씨발씨발 중얼거리면서 다신 중국 안 온다며 발을 동동 굴렀음.
겨우 캐리어 찾고 쿤밍공항을 나섰을 때가 10시 좀 넘어서였던거같음.
택시를 타야겠다 생각했는데 공항앞에 '빵차'를 영업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사설택시느낌? 공항이나 기차역앞에서 호객 많이 함. 바가지 조심.)
내가 많이 급해보였는지 여자 둘이 다가와서는 어디 가냐고 함.
쿤밍 기차역 간다니까 160위안에 30분만에 데려다주겠대.
중국 도착하자마자 이 늦은 밤에 좀 무서웠지만
선택권이 없었음 ㅠ 기차 놓치면 그게 더 ㅈ되는거라..그럼 당장 숙소를 구해야하니까 ㅠ
여행 일정도 많이 틀어질테고..
일단 콜하고..10위안 깎아서 150위안으로 감..
진짜 말도 안되게 비싼거지..중국에서 30분 택시비가 3만원 정도가 말이 됨....? 한국에서도 말도 안되는거지 ㅠ근데 넘 급했다 ...후...
무튼 차타고 기차역으로 고고
이상한데 가는거 아닌가 지도 키고 보면서 감
다행히 30분만에 무사히 도착을 하긴 했는데....
여행 첫 날 고난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됨 ㅎㅎㅎ

급해서 사진을 못 찍어서 네이버에서 가져옴
이렇게 생겼어..근데 막 탱크도 와있고 뭔가 무서움..
왜냐면 2014년에 칼부림 테러로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죽고 다쳤다더라고 ㅜ
난 여행계획 다 짜고 예매까지 다 하고 나서야 알았음 ㅎㅎㅎ 그래서 여행 가기전에 많이 겁먹었었어 ㅎㅎ
하여튼 10시 40분인가 45분엔가 도착해서 헐레벌떡 티켓 수령하러 갔는데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고..
그래도 여차저차 티켓 받고 기차 타러 갔는데 좀 복잡하더라고 ㅠ 기차타는곳 못 찾아서 간발의 차로 놓침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기차역 직원들 불친절해서 더 서러웠음 ㅠ
기차 떠났는지 확인하고싶어서 철창 너머로 계속 불렀는데 거들떠도 안 보고 ㅠ 한 여섯 번 부르니까
얼굴 찡그리고 기차 떠났다고 하고 감 ㅠ
눈물이 살짝 고였음...ㅎㅎㅎㅎ
기차 안 놓치려고 바가지 빵차 타고..무거운 짐 들고 뛰어다니고..그 고생을 했는데 결국 놓치다니 ㅠ
기차표도 날리고~최악이었음.
밤 11신데 어디서 자지..숙소는 구할 수 있나..
사실 11시 20분에 막차가 있긴 했는데 내가 기차역 오면서 어플로 봤을땐 매진이었음...집에 가고싶었음
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려고 티켓 창구로 가서 자리 있냐 물어보니까 있었어!!!!!

기차표는 요래 생겼어 k9686 ,k9626 저거 보고 기차 타는 곳 잘 찾아가야 해!
한국에서 미리 c트립 어플로 예매하고 표 받는곳으로 가서 직원한테 여권이랑 예매내역 보여주면
이렇게 표를 줌! 위에껀 놓친 기차표 아래껀 다시 산 기차표 ㅋㅋ
가격차이가 좀 나는데 위에껀 푹신한 침대 아래껀 딱딱한 침대라서 그런듯? 근데 딱딱하진 않았엉 그럭저럭 괜춘했음.


(이건 사실 마지막 날 기차안에서 찍은거였지만)
겨우 막차 타고 정신이 다 나가있었어서ㅋㅋㅋ사진을 안 찍었는데 3층 침대였음 ㅠ 올라갈 때 무섭..
그리고 침구가 찝찝해..꼬질꼬질..그래도 해냈다는 안도감에 기뻤음.
기차내부엔 간단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조금 끔찍하니까 참고해줭 ㅎㅎㅎ
담배냄새도 쫌 남 아마 화장실쪽에서 피는거같은데 객실까지 퍼짐 ㅠㅠ
근데 중국에서 담배냄새 안 맡을일은 없을거야 ㅎㅎ
글고 가면서 급정거 비스무리한것도 자주해서 자면서 계속 깼어 그래도 워낙 피곤했던지라 잘 잠.
아침엔 기차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깨워줘
리장역~일어나세요~이런식으로?
그래도 알람은 맞춰놔야겠지?
(아 충전할 콘셉트 있다고 들었는데 가는 열차에선 못 봄 ㅠ 못 찾은건가..오는 열차엔 있었음)
그렇게 이튿날 이른 아침에 리장역에 도착!
아 근데 중국 기차역에 다 에스컬레이터 없었음 ㅠ
그래서 캐리어 끌고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죽는 줄..ㅠㅠㅠㅠ
역을 나서니 어김없이 빵차 호객꾼들로 가득~
리장고성까지 20위안 달래서 콜하고 탐.
나 말고 어떤 10대 후반 20초반 되어보이는
남자애도 합승했는데 기사 아저씨가 하도 출발을 안해서 남자애랑 내려서 같이 택시타고 고성 감;; ㅋㅋㅋㅋㅋ
시간은 30분 좀 안 걸린거같아!
근데 택시비 30위안 나옴..빵차가 더 쌀 줄이야~
복불복인가봐.
하여튼 택시비 반띵하고. 각자 갈 길 갈랬는데
남자애가 나 객잔 찾는거 도와 줬어
객잔이 고성내부에 있었는데 길이 너무 복잡해서 솔직히 혼자 찾아갈 엄두가 안 났음 ㅎㅎ 그리고
하필 객잔이 좀 꼭대기즘에 있더라고^_ㅠ
계단지옥...!!ㅎㅎㅎ어쩐지 뷰가 좋더라니..
우린 캐리어 번갈아 들면서 객잔을 찾아갔으.
그 남자애 키도 작고 삐쩍 말랐었는데..걔도 많이 힘들었을거야 하하 리장고성에 있는 학교를 다닌댔는데...고마웠다!!!!


체크인 하고 한 숨 돌리면서 찍은거
다행히 비는 안 왔어 리장 날씨는 엄청 변덕스럽대

도착하니 보이차부터 대접해주더라
좋았어 ㅎㅎ 차문화 넘 좋아..
일단 1탄은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 할게!
혹시나 갈 생각이 있다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여시 진짜 고생했다... 리장 꼭 가보고싶은 곳인데 가는 길이 이렇게 멀고 험하다니ㅠㅠㅠㅠㅠ
고생 너무 했다 와 나였음 울고 포기했을텐데 여시 그래도 막차 잘 탔네
아이구 ㅠㅠ 얼마나 화났을까 ㅠㅠ 그래도리장사진은 넘이쁘당!!
나 중국유학할때 쿤밍 리장 갔었는데 지금 보니까 기억이 새록새록...또 가고싶다ㅠㅠㅠㅜ 여시 엄청 고생했네...ㅠㅠㅠ수고햇엉!!! 다음편 기대할게😘
운남 차마고도 트레킹 진짜좋았으!
차마고도 ㅠ 더 오래있었으면 갔다왔을텐데 아쉽다 ㅠ
와 내심장이 쫄린다ㅠㅠ 막차 있었어서 다행이야ㅠㅠ
리장넘나가고싶은데접근성이ㅠㅠ
와 대박 쫄려ㅜㅜㅜㅜㅜㅜ 고생했어 여시ㅜㅜㅜㅜㅜㅜ
와 여시부럽다 ㅠㅠ!!!나도 리장혼자여행 알아보고있었는데 글고마워!!
아ㅠㅠ나도 2013년인가에 웨이하이 교환학생할때 방학때 갔다왔었는데 ㅠㅠ 추억돋는다 ㅠㅠ진짜진짜 좋았는데 ㅠㅠ춘지에 끼고가서 고생하긴햇지마뉴ㅠ다 추억
중국자유여행 진짜 꿈인데ㅜㅜㅜ 역시 중국은 언어가 중요한것같다ㅜㅜ 여시글보면서 대리만족해야겠다 고마워!
여시 고생 많앗다ㅠㅠㅠ 으으 나는 중국어 못하니까 그런 일들 벌어졋으면 진짜 눈물 낫을거 같아
와.. 글만 읽는데 식은땀나.. 대단하다 여시
와나는 엄두도 못낼듯 ㅠㅠㅠ 여시 고생했다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따흑...!!!몰랐네 ㅠㅠ
와진짜 ㅜㅜ 나도 리장 가보고싶다... 난중국어를 못해서 아마안될거야...
엄청 고생햏겠다ㅠㅠ 완전 마음 쫄렸던게 느껴져
여시 글 보고 이번 휴가 중국으로 정했어!나도 신서유기 봤는데 여시글 보니까 뽐뿌와서 정함~~고마워
나 리장 가는 게 버킷이라 중국어 공부하려구ㅎㅎ
여시글 보니까 의욕 샘솟는당
아 나도 중국여행 가봤는데 그나라 말 못하고 가는게 진짜 일본어보다 중국이 100배 답답함
뭐라해야하지 일본은 좀 교통도 잘 되있고 대체로 한국마냥 깔끔하고 약간 관광에 안정된 분위기라서 막 긴장할 일이 없는데 중국은 시발 ㅠㅠㅠㅠ 영어만 쓰면 다 손으로 엑스그리면서 못 알아듣는다고 거절부터해 번역기쓰면서 그래도 도와주려는 사람 많고 그 중에 영어라도 하는 사람 만나면 눈물날듯이 고마움 ㅠㅠㅠ그래도 기본적으로 한국인들 좋아하고 잘 도와주랴고하고 이미지 좋아서놀람 순박해! 여시글 잘 읽었어 그놈의 영업인들 중국에 진짜 너무많짘ㅋㅋㅋㅋ 또가고싶다! 뭔가 미지와 모험의 세계야 감시같은게 하도많아서 가면 안
될 곳 간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어 존나덥답 나 혼자 국내해외여행 개잘다니는데 영어도 통역알바하러다니고 근데 ㄹㅇ 중국은 존나험난하고 막 와 눈물 쏟아질듯 답답했음 ㅋㅋㅋㅋ
맞아 뭔가 체계가 잘 되어있으면 언어 안되도 혼자 어떻게 해보겠는데 ㅋㅋㅋ중국은 뭔가 내던져진 느낌이라 ㅋㅋㅋㅋㅋ ㅠㅠ
세상에 진짜 고생했다 살아 돌아와줘서 고맙다 증맬루....ㅠㅠ 내가 다 식겁했어... 나두 메바여보고 중국가고싶다 마냥 생각만 했는데 여시는 실천했네 넘 멋있어💖!!!!!
와 여시 진짜 고생했다....
와씨 여시진짜 공항에서부터 고생했다 ㅠ ㅠ 저 침대칸 기차 익숙한게 신서유에서 본거같다 ㅋㅋㅋㅋ 잘봤어!
헐 왕복항공료 30이라니 진짜 싸다...고생 좀 해도 거진 이십은 아낀 거 같다
아니 근데 글 마저 읽었더니 너무 고생했잖아...?ㅠㅠㅠㅠㅠㅠㅠ
일년전 연어인데 ㅜ여시글 참고해서 계획짜구 있거든 ~ 직항이 거의 두배차이나던데 중국처음가면 직항이나을까? 그리구 인터넷 잘터져? 폰없이 아무곳도 못가는 길치라서 ㅜ
돈 여유있으면 직항이 편하긴하지ㅜ난 유심 가져갔었는데 잘 됐어!
@앵선생님 역시 직항으로 해야겠다~~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