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화상인 번역 정원규
이번에 우리는 아시아순방단을 조직하여 동남아에 가서 불법을 널리 펼쳤다.
출발하기 전에 나는 이번 방문 기간 여러 가지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곳으로 가서 법을 펴려고 하면 반드시 사람들의 질투와 장애를 받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인가?
내가 너무 곧고 같이 오염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의 질투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삿됨은 바름을 이기지 못하며, 소귀신, 뱀귀신들이 걱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었다.
나는 불보살께서 시시각각 나의 법을 보호하고 계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가는 곳에 비록 큰 장애를 만나더라도 작용을 일으키지 못하며, 의외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곳곳에서 흉함이 길함으로 변하여 평안무사하였다. 이것은 불보살의 가피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르는 곳에는 매일 많은 병자들이 와서 치료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무릇 병을 앓는 사람은 모두 업장이 깊고 중하기 때문이다.
만약 업장이 없으면 괴상한 병이 생길 수 없다.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은 모두 이상한 병이 생겨 의사들도 속수무책으로 치료할 방법이 없는 죽을 병이었다.
이상한 병이 생기는 사람은 과거생에 대다수가 공짜를 탐하고 손해보려고 하지 않았으며, 혹은 인색함이 지나쳐 한 푼도 보시하려고 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만을 위하여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생각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사사로이 자기의 이익을 챙기고 의로움을 망각하였다.
그러므로 업장이 나날이 중하게 되어 마침내는 괴상한 병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괴상한 병을 앓는 사람은 과거생에 삼보를 허물고 비방하며, 심지어 대승경전을 비방하여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으며, 지옥에서 나와서는 다시 축생으로 윤회한다.
혹은 하늘을 나는 조류, 혹은 땅을 기는 짐승이 되며, 축생을 마치고는 다시 사람이 되었으나, 육근이 완전하게 갖추어지지 못하고 가지가지 결함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사람은 이전에 악업을 지어 금생에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과보를 받는 사람은 마땅히 크게 참회하는 마음을 내고, 많은 공덕을 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들은 그런 것을 깨닫지 못할 뿐 아니라 재물을 목숨처럼 아낀다.
나에게 병의 치료를 구하나 여전히 공짜를 탐하여 돈을 쓰지 않고 병이 치료되기를 바란다.
병이 나은 후에는 흔쾌이 붉은 봉투(紅包)를 봉하여 공양으로 내 놓는데, 붉은 봉투 안에 단지 1원이 들어 있으며, 혹은 2원, 많은 것은 5원이 들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출가인의 몸에서 공짜를 찾으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의 업장이 이렇게 중하여 여전히 공짜를 탐하니, 얼마나 가련한 일인가!
내가 왜 이런 일을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는가? 왜냐하면 여러분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높이고 신중하며, 조심하게 하여 악업을 짓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불교에서 삼보를 비방하면 안 되며, 대승경전을 비방해서도 안 된다.
수행하지 않으려 의심을 한다든지, 사람을 속이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갖가지의 악업을 짓는다면 장래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스승이 되어 도와주려고 해도 도와줄 수 없으며, 구원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우선 선언하노니, 그때가 되어 스님이 자기를 지옥에서 구제해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