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술이라면 참 할 말이 많은 법인데
술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지나치면 심신이 피폐해져서 그렇지
술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 같다.(물론 나의 생각)
코알라 님이 술 이야기를 했는데
제일 좋아하는 술이 이강주요
그다음이 수정방이라 했다.
나는 어떤가...?
나는 1962년도에 교직에 들어간 첫날 처음 막걸리를 마셔봤다.
집에 돌아오니 천장이 빙빙 돌아 정신이 없더라.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술 마셨구나? " 하시면서, 다른 말씀은 없으셨는데
그래서 술은 내가 재량 해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교직에서 나와 다른 직장에 들어갔더니
퇴근시간만 되면 너도 나도 술 마실 궁리만 하는 거였다.
선배들을 한 두번 따라가 봤더니 맨날 소주였다.
그래서 앞으론 따라가지 않으리라고 맘먹었다.
그대신 한달에 두어번 내가 술꾼을 모집했다.
가는 곳은 레스토랑이었고, 와인이나 맥주였는데
좀 비쌌지만 횟수가 적으니 경제적이었다.
그 결과 '석촌은 돈이 많고 고급' 이란 별칭이 붙더라.
명절이 되어 시골 내려갈 땐 죽엽청주를 사들고 갔다.
부친에게 한두잔 권해드리곤 내가 다 마셨다.
이게 중국술 시음의 처음이었다.
직장에서 나와 사회생활하면서는
맥주와 어울린다.(카페에서도 마찬가지)
그러나 내가 술꾼을 모집할 땐 와인이나 복분자주를 쓴다.
나는 술에 약하다.
그래서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고급주나 비싼 술은 찾지 않는다.
나는 미식가도 아닐뿐더라 술맛도 잘 모르며
와인의 경우도 값으로 쳐서 3만원 짜리를 택해 마신다.
안문석이 쓴 '식탁 위의 외교' 를 읽어봤다.
마오타이 주 이야기가 나오는데
2018년도에 북한의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2억 짜리 마오타이 주를 대접했다니 참..
비싼 건 18억이라 한다.
마오타이 주가 세계에 알려진 건 1911년도라 한다.
그 해에 파나마 운하 개통식을 하면서 만국박람회도 열었는데
중국은 마오타이 주를 출품했다고 한다.
그러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었는데
관리인이 술병을 일부러 깨뜨리니
술향이 온데에 퍼져 관심을 끌게 되었다 한다.
마오타이 주는 기원 전 2백년 경 한나라 때부터 있었다는데
한무제가 그걸 제일로 쳤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독해서 입에 대지도 않으니
술에서부터 제왕이 되기는 틀렸다.
남성 휴게실의 신사들이시여!
술을 즐기시되 과음은 삼가시라.
첫댓글 저는
누가 뭐래도
오로지 막꼴리! ㅎ
막걸리 한병이면
세상을 다 가진 듯~ㅎㅎㅎ
막걸리가 제일 좋다는데
저는 받질 않네요.
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세상에 ~와~마오타이 주가 2억~18억 이라니 믿기지 않는 놀랠 롤~
저는 막걸리 애주가로 막걸리 한통을 일주일간 반주로 마시고
고기 먹을때는 소주 또는 소맥으로 마십니다 ^^
갑장님과 언제 수작을 한번 부려봐야 하는데...ㅎ
@석촌 @위 사진 언제 무슨 모임 어느 장소 인지요?
@산자락 지난해 아자마켓
제부도 갔을때
@석촌 트롯 동호회 단골 참석자
신애,영원이 보입니다
술이야기 잘 읽고 가요! 사람마다 다른생각도 즐거우서 ,속상해서 . 기쁨과 추억을 되새기며 한잔술이 필수입니다.
친구나 지인들 만나서 반가워서 한잔술이 필요하지만. 추석명절이다 모처럼 모임속 과음은 삼가는것이 좋을듯하네요!
맞아요, 한 잔 술...
그 좋은 술을 저는 마시지 않으니
술 이야기에는 늘 슬그머니 꼬리를 내립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저녁에 만나는 모임이 거의 없습니다.
남자가 술 한잔 걸치고 좀 흐트러지기도 해야 하는데 저는 그게 아주 질색입니다.
이제와서 술을 배울수도 없고 이번 생은 틀린듯 합니다. 혹시 다시 태어나면 저도 두주불사 하고 싶습니다..
뭐 취향대로 살아가는 거지요.
저도 사실 술이 약해서 와인 한두잔 홀짝거리는 실정입니다.
어쩌다 보니 술판이 많아졌네요 ㅎㅎ.
저는 소주 세잔 마시면 뿅 갑니다.
막걸리는 나에겐 맞지않아 마시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웬 술 자랑질이냐? 하실지 모르지만
술은 필요할 땐 한잔 씩 해야합니다. 우리 말에 술 한잔 하자. 그러잖아요. 그게 좀 얘기좀 나누며 우정을 갖어보자 뭐 이런 얘기 아닌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언제나 술 잘 먹는척 합니다.
우리 언제 만나 술이나 한 잔 합시다.
성님 한잔 아우 한잔 어때요?
맞아요.
술 한두 잔 그게 제일이지요.
좋아요, 서로 권주할 날도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