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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만큼 이와 장단을 맞춰줄 국물 음식이 함께 하는 것이 퍽이나 자연스러운데,
여기에 다양한 식재료와 지역색이 더해져 여러 종류의 국밥이 존재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소나 돼지를 이용한 국밥 이외에도, 닭, 채소, 생선 등 거의 모든 식재료가 국밥의 주인공이 된다.
갓 지어 윤기가 나는 밥에 뜨끈한 국물의 국밥을 곁들이는 한 상이야말로 마음을 채워주는 영혼의 음식이나 다름이 없다.
오늘은 영혼까지 위로해주는 서울 국밥 맛집 5곳을 소개한다.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
은평 ‘넷길이콩나물국밥’
깔끔하고 시원한 콩나물국밥 본연의 육수 맛을 볼 수 있다.
매장에 셀프바가 있어 장조림, 젓갈 등 추가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서울 은평구 진흥로 139
매일 00:00-24:00 브레이크 타임 03:00-04:00 / 15:00-16:00
콩나물국밥 9,000원, 황태콩나물국밥 11,000원, 비빔밥 11,000원
맑으면서도 깊은 국물맛,
광화문 ‘광화문국밥’
이탈리아 ICIF 출신의 ‘글 쓰는 요리사’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가 운영하는 돼지국밥 전문점.
대표 메뉴는 다른 잡부위 없이 흑 돼지 살코기로만 맛을 낸 ‘돼지국밥’이다.
얇게 저민 흑 돼지 살코기는 푸석함 없이 깔끔한 맛을 내며 넉넉히 올려낸 부추와 파 향이 향긋하게 어우러진다.
은은한 감칠맛의 ‘평양냉면’도 인기 메뉴뉴.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평일 11:00 – 21:40(B.T 14:30 – 17:30), 토요일, 공휴일 12:00 – 21:00(B.T 14:30 – 17:00), 일요일 휴무
돼지국밥 10,000원, 돼지수육 25,000원, 평양냉면 14,000원
익숙하지만 특별하게,
안국역 ‘안암’
안국역에 위치해 있는 ‘안암’. 돼지국밥 딱 하나의 메뉴로 연일 줄을 서는 저력이 있는 맛집이다.
청양고추와 케일로 만든 기름이 깔끔한 육수와 어우러져 독특한 비주얼은 물론 풍부한 향을 느끼게 한다.
취향에 따라 고수도 곁들일 수 있다고. 반주로 곁들일 수 있는 잔술은 이상재 명인이 쌀로 빚어 만든 ‘한산 소곡주’를 제공한다.
뜨끈한 국밥에 명인의 술을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10
수~일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6:00-17:00 / 라스트오더 20:35) / 매주 월,화 정기휴무
안암 국밥 12,000원 제육 반접시 10,000원 잔술 4,000원
믿기지 않는 가격의 해장국집,
낙원동 ‘소문난집’
낙원상가 인근에 위치한 아담한 국밥집.
메뉴는 ‘우거지 해장국’ 단 하나로 한 그릇 ‘삼천 원’이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게 입구 큰 솥에서 끓고 있는 해장국을 바로 떠서 내어주기 때문에 거의 앉자마자 음식이 나오는 편.
고슬고슬한 흰밥과 맑고 개운한 맛의 해장국, 깍두기로 구성된 단출한 차림이지만 부족함이 없다.
국물엔 테이블에 비치된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먹으면 더욱 얼큰하게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새벽녁부터 일하는 손님들을 위해 동트기 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것도 감사할 따름이다.
고 송해 선생님이 생전 자신의 이름을 간판에 거는 것을 허락했을 정도로 단골이었다고.
주머니 사정 팍팍한 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착한 가게다.
서울 종로구 수표로 131
매일 04:30-21:30
우거지해장국 3000원, 계란후라이(2개) 2,000원
맛으로 직장인 줄 세우는,
광화문 ‘광화문 뚝감’
점심시간이면 이곳 국밥을 찾아온 인근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맛집.
뚝배기 감자탕인 ‘뚝감’이 대표 메뉴로 김치 삼겹살, 김치찌개, 감자탕 등도 인기가 많다.
이곳 뚝감은 국내산 돼지뼈를 사용하기 때문에 뼈에 붙은 살코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잡내없이 깔끔하다.
큼직한 돼지등뼈와 우거지, 통감자 한 알을 올려 주는 구색에 국물도 넉넉하게 넣어 준다.
진하면서도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의 국물은 밥 한 끼를 뚝딱하기에 제격.
기본 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 마늘쫑, 겨자소스로 단출하지만 충분하다.
이곳은 국밥에서 중요한 또 다른 한 축인 밥을 지을 때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일주일 이내에 도정된 경기미만을 사용해 하루 12번 밥을 짓는다.
윤기나는 쌀밥은 밥만 먹어도 맛있을 정도니 뜨끈한 국밥 한 상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이곳만 한곳이 없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21
월~토 09:30-02:00, 일요일 09:30-22:00 (B·T 14:30-17:00)
뚝감 1만1000원, 김치삼겹살 1만7000원, 김치찌개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