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 홍속렬
오래전 깊은 겨울 암울하고 춥고 억눌린 감정으로 고향 집 아우네 집에서 조금 쉴 수 있는 시간에 읽었던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내 기분이 우울했고 잠시 깊은 시름에 잠긴 상태에서 읽은 이 책은 한 중산층 가정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그린 평범한 소시민적 삶에서 느끼는 불행의 한 과정 중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같아 몸서리쳐 오는 불행의 발자 국 소리를 듣는 것 같아 오랜 시간 어두움의 그림자가 덮쳐 오는 불행의 그림자를 보는듯한 느낌이 아직도 몸서리쳐 오는 흐느낌으로 내 의식을 잠식해 옵니다
바이킹 영화를 좋아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많이 찾아보는데 그들의 용맹함은 물론 잔인한 전투장면 용감무쌍한 덩치가 하늘만큼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잔인함과 전투력.
그들은 오딘이라는 신을 믿으며 용감무쌍하게 전투하다 죽으면 발할라에 가서 지금보다도 더 좋은 세상에서 대우받고 잘 산다는 믿음으로 죽음이 두렵지 않은 용사여서 전투를 잘합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곧 죽음입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죽음을 초월하는 일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간에겐 신(神) 이 필요합니다
바이킹이나 기타 어떤 민족이든 신을 필요로 해서 인위적으로 신을 만들고 신에게 모든 걸 의탁합니다.
나, 보다더 위대한 어떤 힘?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자신을 의탁하고 보호 본능에 따라 보호받을 것이란 믿음 안에 안주합니다.
한 가정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나 자신도 책 내용에 몰입해 가며 깊은 시름에 잠겼던 고향에서의 잠시 쉬던 때의 그 기분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시방도 생생하게 몸으로 체감해 가는 시간입니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의 대장정도 지켜보며 우리의 역사적 존재 가치를 생각해 보던 때도 있었습니다
문제의식을 제공해 주고 해법은 스스로에게 맡기는 성숙 된 인간을 만들어 주려는 문학적 덕목이라 생각하나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 할 수 있는 성숙한 시절이 내게 다가온 모양입니다.
내년이면 팔순을 맞는 내겐 주어진 순간순간을 의식하고 사고하고 판단하고 결단하는 스스로의 의식 수준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상식선과 읽은 책 체험한 모든 일? 그리고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범위 내에서 오늘 내 생각과 현실 그리고 역사의 흐름에 맞춰 나도 성숙한 한 세대를 살아가고 있고 사고력 깊은 사려와 판단 도덕적 잣대 의무와 책임? 등이 혼합되어 좀 더 깊은 생각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나 내 처한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적당한 선에서 사고를 멈추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