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발한 4월의 첫날이다.
흔히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4월은 결코 잔인한 4월이 아니다.
잔인한 4월이란 말은,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1888-1965)의 시(詩)
“황무지”에 나오는 말이며,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유럽의 황폐된 정신적 공황상태와
시인 본인의 사생활을 묘사한 시이다.
“ 4 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었다..... ”
초목들은 4월이 되면 저마다의 생체시계에 따라
새싹이 돋아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계절에는,
사람도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며 소생하여야 한다.
게으름 피며 꼼짝도 하지 않던 사람도
진달래가 피고 봄이 오며는
핑계대지 말고 맨발걷기를 시작해야 한다.
수행자들이 참선(명상)을 하는 데는
면벽수도 좌선(坐禪)보다 행선(行禪)이 더 좋다.
행선을 하면 운동도 되지만 정신적으로도 재충전이 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걷기를 좋아한 철학자로는 “루소”가 유명하다.
그의 산문집 “고독한 산책자의 명상”에는,
"나는 걸을 때에만 사색을 할 수 있다.
걸음이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내 두 발이 움직여야 내 머리가 움직인다" 라는 구절이 있다.
사람이 걷는다는 행동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은 사람이 유일하다.
두 발로 걷을 수 있게 되면서
사람의 손은 땅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때문에, 걸으면서 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은 비로소 도구(道具)를 사용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도구(道具)를 사용하는 그 자체가 수행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사람이이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발은 원치 않는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자신의 몸무게를 네 발이 아닌 두 발로만 버텨내야 하고,
걸을 때는 체중의 3배, 뛸 때는 7배 정도의 몸무게를
발과 발목이 버텨내야 한다.
그 중 60%의 무게가 엄지발가락에 쏠리게 된다.
사람은 특이하게도 발바닥이 휘어있는 형태를 띠고,
이 아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츰 무너지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의 몸 전체 면적의 2%밖에 안 되는 발바닥이
나머지 98%를 지탱하고 있다.
또한 발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인체는 206개의 뼈로 구성돼 있으며,
발에만 52개의 뼈가 있어 몸 전체 뼈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한 발은 66개의 관절, 128개의 근육,
112개의 인대, 근막 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기관이다.
발은 이렇게 복잡한 기관이기 때문에 고장이 날 가능성도 높다.
발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당장 발과 발목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사람은 항상 자신의 두 발에 대하여 감사하며 잘 섬겨야 한다.
맨발걷기를 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 왔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고
지압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맨발걷기를 해야 한다.
활성산소(active oxygen. 活性酸素)란,
생체조직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염증을 발생시킨다.
활성산소는 정상세포를 손상시켜 당뇨병, 암. 동맥경화 등의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불안정한 분자이며,
정상세포가 재생(再生)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노화를 촉진시키는 주범이며 산화력이 강한 산소이다.
현대인의 질병발생 원인의 90% 이상이 활성산소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활성산소는,
맨발과 맨땅의 접지(接地)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활성산소가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멀쩡한 세포를 공격(攻擊)하여 악성세포로 바뀌게 하며,
암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을 발생시킨다.
이 활성산소를 없애는 방법은 접지(接地) 즉 맨발걷기뿐이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우리 몸속의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가,
접지된 지표면의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와 결합하여 중화(0 볼트)가 된다.
우리 몸속의 활성산소에는,
항상 30~60 밀리볼트(1.5 볼트 건전지의 1/50) 정도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접지(接地) 즉 맨발과 맨땅(-)이 만나는 순간 0 볼트가 된다.
옴의 법칙(저항의 법칙)은,
전류(A)의 세기는 전압(V)에 비례하고
저항(옴)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이다.
접지 저항치가 낮을수록 접지효율이 좋다
즉 어씽(earthing)이 잘된다.
대략 접지 저항치(kΩ)는,
포장된 콘크리트길은 130 kΩ. 금대산흙길은 60 kΩ.
깨끗한 물(생수)은 50 kΩ. 갯벌은 45 kΩ.
금대산황톳길은 30 kΩ.
하나개해수욕장바닷물은 15 kΩ. 이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약 3.5%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접지 저항치가 아주 낮다.
민물고기보다 바다고기가 힘이 더 센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우리는 보통 붉은 색깔의 흙을 황토라고 하지만,
사실 붉은 색깔의 흙은 황토(黃土)가 아니고 적토(赤土)이다.
결론적으로,
맨발걷기를 할 때에는 적토길보다 황톳길이 더 좋다.
적토(赤土.紅土)는 철분함량이 많은 붉은색의 흙이고
71% 이상이 강알칼리성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튼다.
주로 발뒤꿈치가 갈라지는 것은 적토의 강알칼리성 때문이다.
황토(黃土. loess)는,
황색이나 황갈색 또는 담황색의 흙으로서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도어 살갗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에
머드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황토는 고생대의 퇴적물들로 구성되어
수많은 무기질이 함유된 미세입자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과 많은 약성을 갖고 있는 살아 숨 쉬는 흙으로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하기 때문에 인체에 매우 유익한 물질이다.
흙은 색깔별로 황토 적토 백토 등으로 구분되고
이들 중 약성이나 효용면에서는 단연 황토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황토에는 오랜 기간 축적된 토양미생물과 효소작용에 의해
항균(항생제)작용, 방충(防蟲)작용, 탈취효과(脫臭效果)가 탁월하다.
조대흙(쪼대흙)은,
도자기와 옹기. 벽돌 등을 만드는 붉은 찰흙이며
찰흙 가운데서도 입자(粒子)가 아주 잘고 고우며 점도(粘度)가 높다.
<쇳송. 3140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