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단풍 (2022.10.26)
북한산을 비롯한 서울의 산들은 제대로
단풍이 들었건만~~
나이가 들은건지 한쪽 무릎 연골에 가끔 통증이...
3월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보니 퇴행성 관절염 초기.
나이에 비해 관리 잘 했다고 의사는 야부리 까더만
립 서비스로 치부하고~~~
고삘이 때 부터 다니던 산행을, 하산시 무릎 충격
방지 차원에서 잠시 멈춰야 하니
끽해야 산 초입에서 깔짝대거나 둘레길 산책
정도로 만족해야 하니, 자꾸 게을러지는 듯.
자전거 타기나 수영하라는데
한때 자전거에도 미쳤던 적도 있었지만
금방 싫증이 나서 자전거는 집 베란다 한쪽에
찌그러져 있고~~ ㅠㆍㅠ
사람마다 다 자기에 맞는 취미나 운동이 있듯이
나한텐 등산이 딱이었는데
세월의 흐름 앞엔 장사가 따로 없는 듯.
허긴 산행시 아삼육이던 대학 동창놈 중
한 녀석은 산악 마라톤ㆍ트레일러닝에 미쳐
혹사한 관계로 일찌감치 연골이 나갔다만은....
높은 산은 당분간 못가고
자연은 벗 삼고 싶고
꾀를 낸게 미니멀 캠핑.
등짐지고 산에서 먹고자는 백패킹은
당근 안되니, 원래 있던 백패킹 장비에
조금 더 추가 장비를 구입하여
주로 휴양림 야영데크를 이용한 미니멀 캠핑으로
이 근래 산행의 갈증을 달래고 있는 중.
일반 캠핑은 장비도 장비지만
주변 여건이 시끄러울 수 밖에 없어서 관심 밖.
애들 어렸을 때야 몇일씩 노지로 나가
풍찬노숙을 했지만 이젠 먼 옛날 얘기일 뿐...
조용한 숲속에 들어 앉아
음악도 듣고, 낮잠도 한숨 때리고,
술도 한잔 먹고, 영화도 한편 때리고 하면서
복잡한 세상사 잠시 나마 잊을 수 있어
나름 만족 중....
자주 나오고 싶은데 이것도 행사라고
휴양림 예약하고, 장비 정비ㆍ음식물 준비하고
해야하니 마음 만큼 쉽지는 않네요.
아니면 뭐든지 젊을 때 만큼 열정적이지 못해서일수도..
그래도 개택의 장점을 살려
마음내킬 때 비록 근무일이라도
덜 벌면 그 뿐, 눈치 볼 사람도 없으니
주말은 예약도 힘들고 하니
평일에 내가 가고 싶은 곳에 예약 가능하면
짐싸서 출바~~알 하면 그 뿐...
그래서 오늘 발길 닿은 곳이
남양주 수동과 가평에 걸쳐 있는
축령산 자연 휴양림...
산행은 철쭉철에 서리산ㆍ축령산 연계 산행으로
해보았지만 휴양림은 처음인데 잘 해놨네요.
그냥 당일치기로 산행 싫어 하시는 분들도
서울근교라서 멀지 않고, 평일에 오시면
주차장도 널럴하고, 둘레길 산책하기도 좋고,
특히 잣나무 숲과 일반 숲이 공존해 있어
푸르름과 단풍의 묘미를 함께 맛보기 좋은 듯.
사이트에 도착해서 일단 잣나무 이파리 청소
금강산도 식후경 배부터 먼저 채우고
오늘의 보금자리 세팅
주변을 둘러 보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솔캠러ㆍ부부등 데크 만석
동영상과 더불어 단풍은 지금이 절정
산속이라 해는 일찍 떨어지고, 저녁해 먹고
추워서 텐트 속에서 뒹굴거리다
맥주 한잔 먹는 중... 곧 영화 한편 때리고
일찍 자야 할 듯.
내일까지 잘 쉬고 재충전하고 가서
또 먹고 살 궁리 열심히 해야겠죠.
깊어 가는 가을 밤...
이 시간 열심히 일하시는 분도 계실거고,
편안히 쉬시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잠깐 아주 잠깐이지만 일부러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부처님의 가피가 여러분 모두에게~~!!!
첫댓글 형~건강해야돼~? 자..약속!!
ㅎㅎ. 속 느글느글한 쌍팔년도식 멘트~~ 미독도 환절기 감기 조심~~!
대끼리님 이분께서는
100세까지는 아주 건강하게 살 것입니다.
시절이 하 수상 하여도
술이 생각날 때면 맥주 한잔으로 세상사 잊고
가끔씩 극장에 가서 영화도 즐기고
재밌는 책이 출간 되었거나 또는 많이 팔린 책이 있다면
서점에 들러 책 몇 권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기도 하고
군침도는 싱싱한 생선회에 독한 술보다는 맥주를 더 선호하고
수시로 산행을 하신 것 보면
이분 100세 건강을 예약해 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대끼리님
150살 까지는 욕심내지 마세요.
혹여 200살까지 산다면
마누라 자식 앞 세울 때 슬프고요.
그리고요
너무 오래 살면 상갓집에 낸 조위금 환불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적당히 구구 팔팔 이삼死의 生이 좋을 것 같군요.
벌써부터 도가니타령을 하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