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 중에 낯뜨겁고 민망한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 대표 안토니 암미라티(21)가 5m 60을 넘겠다며 장대를 짚고 몸을 솟구쳐 크로스바를 넘었는데 무난하게 빠져나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몸이 아래로 향하는 순간, 그만 '남자의 소중한 그것'이 바를 툭 건드려 떨어뜨리고 말았다.
온라인 매체들은 일제히 이 난감한 사고를 주목했다. 미국 야후의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anthony ammirati'가 한참이나 걸려 있다. 한 매체는 중계 해설진이 왜 바가 떨어졌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더라고 키득거렸다.
온라인 매체 'The Wrap' 기사 중 재미있는 표현이 있어 옮겨본다. 'He flung himself into the air, maneuvering over the bar until… well, the lump on the front of his crotch hit the bar, knocking it down.'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하려면, 선수들은 12위 안에 들거나 적어도 5.8m 이상 뛰어야 했다. 암미라티는 5m60에 그쳐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예선 1위는 아르만드 두플란티스(스웨덴)로 5m75를 뛰었다.
온라인 매체들은 상당히 재미있는 제목들을 달았다. 야후의 E! 뉴스는 '안토니 암미라티의 남자다움이 그를 올림픽에서 축출했다'라고 달았고, 페이지 식스는 '커다란 볼록이가 올림픽 금메달을 빼앗았다'고, 클러치포인츠는 암미리티가 '패착을 인정했지만 새로운 팬은 환영'이라고 달았다.
누리꾼 'DenizTheTennis'는 “엄청난 물X 때문에 올림픽 경기를 패한다고 상상해보라"고 이죽거렸다. 시건방진(wise-ass) 표현 중에는 “몹쓸 장대...높이뛰기”라거나 “지긴 했지만 어쩜 이긴 듯함”이라거나 “불운했지만 좋은 플렉스(flex)” 등이 있다. 올림픽 특유의 흥청망청한 분위기를 떠올렸는지 'SlasheR'는 “그가 선수촌에서 보상받을 것이란 점을 난 확신”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Gaming Garage는 “그는 규칙을 어겼다. 장대는 하나만 쓸 수 있다”고 빈정거렸고, 자기 비하가 심한 누리꾼은 “이런 문제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고 앓는 소리를 했고, 다른 이는 정반대로 “딱딱한 것 하나만 연결해줘”라고 상스러운 댓글을 달았다.
화가 마크 브룩스는 젠더 적격성 논란으로 시끄러운 알제리 여자 복서 이마네 켈리프와 타이완 여자 복서 린위팅에 착안, "물론, (그도) 염색체 검사를 받았겠지?"라고 물었다. 이용자 Cheetara1986은 "오, 그가 바게트를 반입했군요"라고, 코피 Ntim은 “모든 것은 이점도 있는 반면 단점도 있답니다”라고, 맥킨리 베델은 “그는 몇 인치 짧군. 아니면 몇 인치 길던가”라고, JustSomeDad는 “그는 분명 스스로 콕블로킹(cockblocking, 작업 거는 일을 방해하는 짓)을 한 것”이라고 이죽거렸다.
복수의 이용자들은 그가 돌돌 말아 잘 안 보이게 하는 비법을 배웠다고 지적했다. 대형 스크린에 이름이 올라오는 영예도 있지만 온갖 음란한 온라인 공격을 부르기도 하는 올림픽의 두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 이도 여럿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