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객 발길 돌려…美 대신 유럽·아시아로
트럼프 통상압박에 캐나다 여론 ‘여행 보이콧’
항공사 32만 석 줄이며 노선 축소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통상 압박이 캐나다인의 여행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항공 예약 데이터를 보면 캐나다발 미국행 항공 수요가 올해 들어 급감했으며, 항공사들도 노선 감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항공 데이터 기업 OAG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미국으로 떠나는 항공 예약 건수는 평균 71.8% 줄었다. 특히 4월 예약은 75.7%까지 하락했고, 6월 예약도 71.6% 감소한 상태다.
항공사들이 등록한 노선 정보도 변화했다. 3월 3일 기준으로 등록된 캐나다-미국 노선 좌석 수는 3월 24일 기준으로 32만 석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항공사는 미국행 노선을 아예 중단하거나, 운항 편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 수요 급감은 단순한 관광 감소가 아니라,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발언과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행 취소가 급증했고, 항공사들도 조기 대응에 들어갔다.
여행사와 항공업계는 수요 회복을 위해 일부 미국행 항공권 가격을 낮췄지만,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특히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미국 대신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대체 여행지를 찾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항공업계는 당분간 캐나다-미국 간 하늘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치적 긴장이 민간 교류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